지식산업센터에 영화관 넣었더니 공실이 사라졌어요.

조회수 2019. 6. 27. 09:3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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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산업센터의 약진이 눈에 띄고 있습니다. 물량적으로 공급이 크게 증가했고 지식산업센터의 규모가 커졌기 때문인데요. 여기에 더 한다면 지식산업센터 내 상업시설의 변신도 특징 중에 하나 입니다.

일반적인 지식산업센터에서는 입주 기업 직원들의 먹거리 정도를 책임졌다면 현재는 지역 대표 쇼핑몰처럼 운영 하기 위해 설계부터 심혈을 기울이는 것은 물론이고 심지어는 별도의 브랜드를 갖춘 곳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1세대 지식산업센터 內 상업시설 ‘소규모∙생활밀착형’

서울 지하철 2호선과 대림역과 구로디지털단지역 사이에는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지식산업센터들이 밀집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서울 디지털 국가산업단지라는 별도의 이름까지 붙여져 있습니다. 점심 시간이면 여느 직장과 마찬가지로 사람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지식산업센터 내의 구내 식당을 이용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직장인들은 지식산업센터 1~2층에 있는 식당 등을 보통 이용합니다.

아파트형 공장에서 지식산업센터라고 이름 붙여진 1세대 지식산업센터 내 상업시설의 모습이 대개 이랬습니다. 1층을 중심으로 찌개 전문점, 김밥 전문점, 순대국밥 집, 편의점 등 식당 등이 위치해 있었지요. 그리고 2층에는 주로 병원과 약국, 커피 전문점 등이 들어서 있습니다. 대략 감이 잡히시겠지만 주로 규모도 크지 않고 지식산업센터 내 직장인들을 위한 생활밀착형 업종 들을 중심으로 상권이 형성되었습니다.

이와 같은 1세대 지식산업센터 내 상업시설에는 한 가지 문제가 있었습니다. 지식산업센터 종사자들이 퇴근을 하고 나면 상업시설이 텅 빈다는 것 이었습니다. 그나마 기숙사가 있는 지식산업센터는 기숙사 상주자들로부터 소비가 이뤄지며 버틸 수 있었습니다.

상권 형성이 쉽지 않자 지식산업센터 공급자들도 고민이 깊어졌습니다. 지식산업센터 상업시설에도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고객들이 북적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나섰습니다.

멀티플렉스 영화관, 스트리트형 상가 … 상업시설 변신

그래서 지난 해 용인에서 분양된 지식산업센터(기흥테라타워)의 경우 타겟을 확실하게 삼고 컨셉을 잡았습니다. 물론 입지적인 특징을 고려한 것도 없지 않았습니다. 지식산업센터가 택지개발지구 내 들어서다 보니 지구내 있는 입주자들이 갈만 한 쇼핑 공간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설계부터 지구 내 입주자들을 수용할 수 있도록 컨셉을 잡았던 것입니다.  

먼저 주차장을 대규모로 설계 했습니다. 여기에 대형 프랜차이즈 테넌트를 유치하기 위한 다양한 접촉도 시도했습니다. 그리고 지식산업센터 상업시설 임에도 불구하고 1층 전면을 유럽형 테라스로 설계해 기존 지식산업센터에서 봄직한 밋밋한 상가와 차이를 뒀습니다. 구로 항동지구 첫 지식산업센터(구로 SK V1 center)도 스트리트형 설계로 차별화를 시도 했습니다. 2세대 지식산업센터 상업시설은 외관 설계나 컨셉에서 기존 1세대 상업시설과 차이를 벌렸습니다. 하지만 2세대 지식산업센터 상업시설들도 별도의 브랜드를 가지지는 못했습니다. 

최근 선보이는 3세대 상업시설은 규모가 커짐과 함께 상업시설에 별도의 브랜드까지 부여되고 있습니다. 실제 인천 최대규모로 지어지는 지식산업센터(인천테크노밸리 U1 센터)에 들어서는 상업시설에는 별도의 이름이 붙었습니다. 지식산업센터와 별개로 ‘U1 플렉스’라는 이름으로 불립니다.

이 상업시설에는 멀티플렉스 영화관이 계획되어 있습니다. 또한 입지적으로 주택가와 하천이 가까워 인근 수변과 어울리는 스트리트형 복합 상업시설로 컨셉을 잡았습니다. 다시 말해 지식산업센터 내 상업시설에 극장이 들어설 규모 이면서 컨셉을 가지고 조성되는 정도라면 지역 대표 상업시설로 자리매김 한다고 해도 어색하지 않습니다.

지식산업센터 내 상업시설은 단순히 먹거리를 책임지던 곳에서 지역 대표 상가로 발돋움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지식산업센터의 규모가 커지고 있는 만큼 다양한 컨셉과 시설을 갖춘 상업시설이 등장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전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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