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교통비전 2030'이후 재편되는 분양시장 부(富)의 지도

조회수 2020. 5. 29. 16:3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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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와 도시를 연결하는 광역 교통망

도시는 새로 생기기도 하지만 성장하기도 합니다. 이때 인구이동도 자연스럽게 이뤄지는데요. 도시와 도시를 연결해 인구 이동을 쉽게 하는 것이 광역교통망 입니다. 철도라면 ‘광역철도망’, 도로라면 ‘광역도로망’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경기도에서 서울로, 경남에서 부산 또는 울산으로, 대전과 세종 또는 청주 등으로 이동할 때 이용하는 철도, 버스, 도로 등이 광역교통망에 해당합니다.


지난해 10월 31일, 정부는 급행 광역철도망을 구축하고 교통편의와 운영을 개선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광역교통비전 2030’(이하 광역교통비전)을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지부진했던 사업들의 속도가 빨라지게 되는 등 광역교통망 구축사업들에 좋은 변화들이 생겨났습니다.

큰 도시라면 한두 개쯤 있다는 순환도로

대도시들에서는 도시를 순환하는 순환도로들을 수 있습니다. 수도권에선 대표적으로 내부순환도로, 서울외곽순환가 있고 제2외곽순환로가 구간을 나눠 공사 중으로 일부 구간은 이미 개통되기도 했습니다.


부산에도 부산외곽순환도로가 있습니다. 부산외곽순환도로는 부산 도심으로 차량을 부산외곽으로 우회, 분산시키게 돼 부산 도심의 차량 정체를 줄이고 부산기장과 금정, 경남 양산, 경남 김해간의 교통시간이 단축됐습니다.


광주에는 시내에 안쪽으로 제1순환로, 광주외곽으로 제2순환로가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공사중인 나주와 화순, 담양군 등을 아우르는 광주외곽순환도로 등으로 광주의 도로망은 더 촘촘해지고 있습니다.


대도시 순환도로는 해당 대도시와 주변 도시들을 연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합니다.

수도권 주요 거점을 연결하는 광역급행철도망

광역교통비전에서 중요하게 다뤘던 것이 급행 광역철도였습니다. 바로 GTX(대심도 급행전철) A~C 노선인데요. A노선의 경우 2023년 말 개통을 목표로 지난 2018년 착공식을 가졌고 B노선과 C노선도 지난 1~2년 사이 예비타당성조사가 통과됐습니다.


GTX-A노선(파주 운정~화성 동탄)의 경우 기존 일산 킨텍스에서 파주운정 연장이 확정되면서 파주운정신도시 미분양이 빠르게 소진됐었습니다. C노선(양주덕정~수원) 양주덕정역(가칭)이 들어는 양주시의 경우 2010년 말 1100여가구였던 미분양이 올해 초 30가구 미만까지 줄기도 했습니다. B노선(인천송도~남양주 마석)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로 인천 송도지역 분양시장 열기는 고조돼 지난 3월 실시한 힐스테이트 송도 더 스카이 아파트에는 청약자가 5만8000여명이 몰렸습니다.


GTX-B노선과 C노선이 지나는 청량리역 일대도 들썩이는 모습입니다. 1호선, 분당선, 경의중앙선, 경춘선, KTX(강릉)를 이용할 수 있는데다 면목선, 강북횡단선까지 추진 돼 지난해부터 청량리역 인근 용두동, 전농동 일대에서 분양됐던 단지들은 성공적으로 분양을 마쳤습니다.

부산, 울산, 창원, 양산을 촘촘하게… ‘부울경 광역교통망’

부산, 울산, 경남(이하 부울경)지역의 경우 광역교통비전에서 부산을 중심으로 울산과 창원의 통행시간을 단축하는 것에 주목하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동해선 잔여구간인 부산 기장 일광~ 울산 태화강 구간이 2021년까지 마무리되며 양산~울산 도시철도사업은 2024년까지 검토를 마칠 계획입니다.


사실 부울경 지역은 이미 여러 광역교통망 사업들은 진행 중입니다. 양산도시철도(부산도시철도 1호선 노포역~양산 사송1,2지구~양산시청~북정동) 11.431㎡ 구간은 2024년 개통을, 부산도시철도 사상~하단선의 경우엔 2022년 상반기 중 개통될 예정입니다. 경전선 부전~마산간 32.7km 노선은 2021년 초 개통을 앞두고 있습니다.


광역철도사업의 추진과 개통은 분양시장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습니다. 2017년 이후 경남지역 분양시장에서 청약률이 높았던 곳들은 KTX 진주역을 이용할 수 있는 진주혁신도시와 부산을 이웃하고 있는 양산시 분양 물량들입니다. 2017년 12월 분양했던 진주혁신도시 중흥S-클래스더 퍼스트는 1순위 경쟁률이 134.82대 1로 주목을 받았었습니다. 한편, 2019년의 경우 부울경 지역의 분양시장이 전반적으로 주춤했던 때 인데 이 기간 동안 경남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곳은 양산 사송신도시에서 분양한 양산 사송 더샵 데시앙(B4블록)이며 경쟁률은 평균 9.27대 1 이었습니다.

교통인프라로 바뀌는 부동산가치… 규제강화 불구, 분양열기 이어갈 까?

광역교통망을 통해 교통인프라가 좋아지면 부동산시장의 가치도 차별화 됩니다. 외곽순환도로가 지나는 일산, 평촌지역의 집값이나 경기 운정이나 양주신도시의 미분양 감소, 서울 동대문 청량리 일대와 인천 송도, 경남 양산, 진주 등의 분양시장의 호성적을 거두는 것은 광역교통망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최근 부동산시장은 규제와 코로나19 등이 맞물리며 집값이 하락한 곳들이 나오고 있지만 분양시장은 오히려 열기가 더 뜨거워진 모습입니다. 결국 정부는 수도권(과밀억제권역 등)과 지방광역시 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분양권 전매금지 카드를 꺼내 들게 됐는데요. 이에 따라 주택법 시행령 개정안이 완료되면 이르면 8월부터는 이들 지역에서 분양되는 단지의 분양권 거래는 금지됩니다. 하지만 규제 여파가 우려하는 것에 비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전매금지 확대 시행 초반에는 시장이 다소 위축될 수 있을 테지만 오랜 규제에도 분양시장이 뜨거운 서울처럼, 수요자들이 관심 가질 요소가 있으면 규제 영향은 오래가기 어렵습니다” 면서 “특히 광역교통망 수립으로 교통인프라가 확충되는 곳들은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고 말했습니다.

전매금지 확대 앞두고 분주해질 분양시장

전매금지 확대 시행 전 7월 이전까지 분양이 증가할 전망입니다. 때문에 예비청약자들의 발걸음도 한층 분주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교통호재가 있는 곳들을 중심으로 관심이 증가할 전망입니다.


수도권에서는 GTX 수혜지역이 관심을 끕니다. 청량리역이 가까운 동대문구 용두6구역에는 삼성물산이 총 1048가구의 래미안 엘리니티를 짓습니다. 다른 수혜지역인 인천 송도에선 현대건설이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3차 총 1100가구를, GTX-C노선 수혜지역으로 꼽히는 양주옥정신도시에서는 제일건설이 제일풍경채 레이크시티 1228가구를 분양할 계획입니다.


지방의 부울경으로 눈을 돌리면 경남 양산 사송신도시가 눈에 띕니다. 양산도시철도(2024년 예정)의 내송역과 사송역 역사가 신설되며 부산 노포역을 약 5분만에 갈 수 있습니다. 사송신도시에서는 포스코건설과 태영건설 컨소시엄이 총 2084가구 규모의 사송 더샵 데시앙 2차를 6월경 분양합니다. 특히 부산이 분양권 전매금지가 시행될 예정이라 분양가가 저렴한 공공택지인 사송신도시에 대한 관심이 증가할 전망입니다.


충청권 광역철도망 등 광역교통망이 추진되고 있는 충북 청주에서는 동양건설산업이 총 562가구 규모의 청주 동남파라곤을 분양할 계획입니다. 청주제1,2순환로를 쉽게 이용할 수 있으며 공사중인 제3순환로도 가까워 청주도심은 물론 시외곽으로도 이동하기 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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