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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가 급등에 확 늘어난 보유세..고가주택 절세매물 쏟아지나

조회수 2020. 4. 28. 10:5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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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공동주택 공시가격 평균 14.75%..초고가 주택 세 부담 늘었다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고가 주택 중심으로 큰 폭 상승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서울 아파트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자 정부가 공시지가를 현실화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서울시는 오는 5월 4일까지 개별 공시지가 열람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앞서 국토교통부의 2020년 공동주택 공시가격안에 따르면 올해 전국 공시가격은 5.99% 올랐습니다. 이는 2007년 이후 13년만에 최대치 상승폭입니다.

9억원 미만의 공시가 상승률은 1.97%로 지난해보다 0.90%p 줄어든 반면, 9억원 이상 주택은 공시가가 21.15% 뛰었는데요.

30억원 이상 주택은 27.39%, 15~30억원 주택은 26.18% 오르며 시세가 높을수록 공시가 변동률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주택자들 파느냐 버티느냐 고민의 시기...“절세 매물 더 나올 것”

여기에 지난 15일에 있었던 21대 총선거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에 따라 다주택자의 보유세 부담이 한층 더 가중돼 절세 매물이 점점 늘어날 것이라는 게 다수의 전망입니다.

실제로 강남3구를 중심으로 유예기간 내에 팔려는 절세 매물이 급매물로 나오고 있는 추세입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전용 84㎡는 지난달 25억원에 거래됐습니다. 지난해 12월 최고점을 찍었던 28억3000만원, 올해 2월 27억원보다도 2억원 이상 저렴한 가격입니다.

강남구 대치동에서도 최고가보다 3억원 가까이 하락한 매물이 나왔습니다.

대치동 개포우성1차(전용 128㎡)은 지난 15일 총선 이후 30~31억원대에 매물을 내놓는 다주택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해당 전용이 마지막으로 거래됐던 지난해 11월(33억원)보다 호가가 약 2억원~3억원 떨어졌습니다.

"집값이 비쌀수록 특히 15억원이 넘는 초고가 주택에 대한 세 부담이 커졌습니다. 이 같은 현상은 절세 매물이 더 늘어나는 동시에 집값 하락을 부추기는 요인이 될 수 있는데요. 강남권 진입을 계획하는 실수요자들은 조심스럽게 접근할 시점입니다” 부동산전문가 A씨의 말입니다.

문제는 정부의 잇단 규제 강화와 코로나19 사태가 맞물려 최근 강남 고가아파트 매수 심리가 확 꺾인 데 있습니다.

서초구의 한 중개업소 대표 P씨는 "총선 이후 집값을 잡기 위한 추가 대책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다주택자의 절세 매물이 늘고 있다. 수억원씩 호가를 낮춘 급매물이 있지만 집값이 더 떨어진다는 기대 심리가 높아 매수자들이 선뜻 나서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강남지역 하락 불가피...코로나 종식여부 관건, 6월이 분수령

현재로선 다수의 전문가들이 당분간 강남지역 집값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주택시장 위축기에 보유세 부담이 현실화된 상황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자 강남 고가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줄었고, 국정 운영의 주도권을 여당이 쥐게 되면서 집값 하방압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고가 주택을 소유한 다주택자들도 보유냐 처분이냐를 두고 고민이 깊어지는 시기입니다. 강남 주택시장의 향방은 보유세(종합부동산세, 재산세 등)이 부과되는 오는 6월1일 전까지 매물 증가추이와 거래량 등을 보고 판가름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부동산전문가 Y씨는 "6월1일 과세되는 보유세 부담을 피하기 위해 5월 말까지 잔금과 소유권 이전을 마치는 조건의 절세 매물이 늘어날 전망이다. 버티기란 선택지를 택하는 다주택자도 있을 것이고, 급매물이 증가해도 매도·매수자간 희망 가격 차이가 커서 관망세를 보일 뿐 거래량이 크게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경기 변화의 바로미터인 강남 주택시장의 침체를 두고, 장기적인 침체 국면이라는 의견과 일시적 위축이라는 엇갈린 견해가 나오고 있습니다. 코로나19의 종식 여부가 변곡점이 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잠잠해진 이후 시장도 다시 회복국면을 맞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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