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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힌 대출 길, 광풍 부는 청약시장

조회수 2020. 1. 13. 11:4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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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 분양주택으로 달려간 현금부자들

주담대, 고가주택 구입용 대출, 실수요 요건 강화 등 강화된 대출규제 내용이 포함된 ‘12·16 부동산 대책’이 오히려 현금부자들에게 유리한 시장을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중도금대출이 안 되는 고가의 분양단지들이 분포하는 강남권 분양시장도 청약열기가 매우 치열합니다. 대출 때문에 진입장벽이 높아지면서 가수요가 일부 차단되는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3일 진행된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 프레지던스 자이’ 1순위 청약에서 232가구 모집에 1만5082명이 몰려 평균 6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위례신도시(송파 거여동 권역)에도 현금부자들이 대거 몰렸습니다. 지난 12월 26일 1순위 접수를 실시한 ‘호반써밋송파 2차’는 700가구 모집에 2만3701명이 몰려 평균 33.86 대 1을, ‘호반써밋송파 1차’도 689가구 모집에 1만1123명이 몰리기도 했습니다.


비단 고가의 강남권 분양시장 뿐만이 아니라 비강남권도 청약열기는 마찬가지 입니다. 강남권과 달리 9억원 미만에 중도금대출이 가능한 물량들도 포함 돼 과열을 부추기고 있는데요.


작년 하반기 동작구, 용산구, 영등포구 일대에서 분양했던 분양가 9억원 미만 단지들도 평균 1순위 청약률 수백대 1을 기록했습니다. 

공급 감소 우려가 청약광풍 부채질

업계에서는 이와 같은 청약열기를 부추긴 것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확대가 적용됐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서울의 경우 분상제 확대 시행으로 정비사업이 위축돼 분양물량이 감소할 것이라는 이유입니다.


분양 2~3년후에 입주한다고 가정하면 당장 입주물량이 눈에 띄게 감소하는 것보다 앞으로 2~3년 후가 더 문제라는 건데요.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2019년 서울 입주물량은 4만4220가구에서 올해 4만1683가구로 소폭 감소합니다. 하지만 2021년에는 2만1007가구로 절반수준으로 줄어듭니다. 올해 이후로 분양이 줄어든다면 2022년 이후로 입주물량이 크게 늘어나는 것은 쉽지 않은 셈입니다.

당첨만 되면 보장되는 시세차익(?)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확대 적용은 공급뿐만 아니라 시세차익을 희망하는 수요자들의 청약을 더욱 부추기고 있습니다.


앞서 서울의 강남, 비강남 할 것 없이 경쟁이 치열했던 것은 시세차익을 기대하는 수요자들이 아껴뒀던 청약통장을 꺼내 들었기 때문입니다.


이달 분양했던 개포 프레지던스 자이는 당첨 시 현 시세기준으로 6억원 가량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다고 알려지면서 청약경쟁이 치열했습니다. 기타 서울의 다른 지역 분양 단지들도 분양가 규제에 따라 수억원씩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알려져 청약자가 몰려들었습니다.


결국 기존 주택들의 경우 대출 등의 제한으로 투자를 꺼리는 대신 청약통장을 이용하는 방법으로 수요자들이 투자 방식을 바꾼 셈입니다. 다만 올해도 되는 더 많은 수익을 남길 만한 곳으로 청약자가 몰리면서 지역별, 단지별 양극화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권일 팀장은 “사실 고가 분양주택은 투입금액이 많지만 5억원 이상씩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다는 기대감에 현금부자들이 많이 뛰어들고 특히 이들 고가 분양주택지역들이 강남권, 학군 수요가 많은 곳들이라 실수요자들도 대거 유입 돼 경쟁이 치열할 전망입니다”라고 말하며 “한편으로 9억원미만 분양가 단지들은 대출을 활용하려는 수요자들이 유입돼 경쟁이 지난해 못지 않게 치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규모, 브랜드, 입지 등 상대적으로 열위에 있는 단지는 청약자들로부터 철저하게 배제 돼 양극화가 심화될 것입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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