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는 그 이야기만 나오면 화가 날까?

조회수 2019. 7. 24. 20:4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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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유난히 잘 분노하고 

도망가고 싶은 지점이 있어요.

바로 내 안의 ‘그림자아이’ 때문입니다.


심리학에서 더 일반적으로 쓰는 용어는 

‘내면아이’인데요

내면아이란 어린시절에 우리에게 각인된 것, 

유전적인 요소를 제외하고

어린시절 환경의 영향을 받아 형성된 

성격을 얘기합니다.


많은 심리학자들은 인간에게 

다중의 성격이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내 안의 그림자아이>라는 책에서는 

우리가 접근하기 쉽게 세 명으로 나눠요.

상처받은 내면의 아이를 ‘그림자아이’

긍정적인 기억으로 형성된 아이를 ‘햇빛 아이’

그리고 평소의 이성적이고 자의식이 있는 나를 

‘내면의 어른’으로 구분해요.

이들은 ‘내면의 어른’뒤에 숨어 있다가

어느 순간에 튀어나오는데요.

 

예를 들어볼까요?

3년차 부부인 정수씨와 윤희씨.

어느날 윤희씨가 장을 봐서 돌아왔는데, 

정수씨가 좋아하는 마늘후랑크를 사는걸 

깜빡 한거예요.

장본걸 정리하다가 정수씨가 

마늘후랑크가 없자 엄청 화를 내요.

“어떻게 그걸 빠뜨릴 수 있어?

당신 먹을거만 잔뜩사고, 나는 생각도 안나?”


윤희씨는, 어이가 없었겠죠.

'소시지 하나에 이럴일인가…' 

폭발하는 정수씨를 보며 

윤희씨도 차갑게 화를 내요.


이런식으로 두 부부는 

정말 작은 거로 싸우곤 했어요.

사실 정수씨는 어렸을 때

형제도 많았고 엄마아빠는 

가게를 하느라 바쁘셨어요.


그러니 아이였던 정수씨는 

자신의 소망을 진지하게 들어주는 사람이 없어 

상처받은 그림자 아이가 남아있게 된거죠.


윤희씨네 집은 반대였어요.

공무원이었던 부모님은 

아이에게 관심을 쏟았지만 과했던거죠.

아이가 기대치에 못미치면 

꾸중을 하시곤 했어요.


그래서 윤희씨 마음 속엔 자신이 가치가 없고

모욕을 받는다고 느끼는 내면아이가 있어요.


그런데 둘다 이 내면아이를 

의식하지 못하고 있어요.

알고보면 성장한 어른들이 싸우는게 아니라

내면의 아이들이 서로 싸우고 있는거예요.

햇빛아이와 그림자아이는 

6살 때까지 형성된대요.

하지만 부모와 아이의 관계는 

절대적으로 좋거나

절대적으로 나쁘지 않아요.


유년기를 행복하게 보냈다고 하더라도 

상처입은 부분이 존재하고요.

우리는 행복한 기억보다 

상처를 더 오래 크게 기억하거든요.

그러니까 우리가 그림자아이를 발견하는 일은

과거로 돌아가서 치유하려는게 아니라

그 때 충족되지 못한 욕구를 발견하는 일이예요.

 

특정한 자극과 폭발하는 반응 사이에 

숨겨진 나의 욕구가

무엇이었는지를 아는거예요.


정수씨의 경우 소시지와 분노 사이에

인정욕구가 얼룩으로 묻어있었던 거죠.


이걸 알게된다면, 정수씨는 생각하겠죠.

‘아 아내와의 관계가 아니라, 

엄마와의 관계가 문제였구나.’

이걸 깨닫는 것만으로도 

문제해결에 진전을 하게 되는 겁니다.

그러면 내 안에는 

어떤 그림자아이가 있는 걸까요?


그 아이는 왜 만들어졌고

어떤 욕구를 가지고 있고,

어떨 때 튀어나오는걸까요?


이 작업은 심리상담이 아니라 

혼자도 해볼 수가 있어요.

책읽찌라 영상의 중간에 

그 방법을 소개하고 있어요. 

그러면 이 그림자아이는 누가 달래줘야 할까요?

바로 내면의 어른입니다.

내가 아이를 마주하고

공감하고, 인정해주고

“찌라가 인정을 못받아서 속상했구나”하고 

어루만져 줘야 하는거죠.

이 아이가 나왔다는걸 

객관적으로 인지하는 것 만으로도

나와 사이좋게 살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린다고 합니다.


내가 항상 어떤 지점에서 잘 폭발하고

같은 문제가 반복되고 괴롭다면

그것을 참고 억누르려고만 하지말고

그곳에 누가 숨어있는지

어떤 그림자아이가 울고 있는지

발견해주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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