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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의 평가에 민감한 사람

조회수 2018. 11. 8. 0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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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하는 일은 적성에 맞지 않는 것 같아요. 

재미있지 않고 항상 혼나기만 해요. 

다른 일을 찾아봐야 할 것 같아요.”

혜민은 학창 시절 성적에 맞춰 학과를 선택했다.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해본 적도 없었다. 


졸업 후 들어간 회사에서도 업무 때문에 자주 핀잔을 들었다. 혜민은 자신의 프로젝트에 대해 부정적인 피드백을 받으면 갑자기 우울해지곤 했다. 마음속에서 ‘너는 여기 어울리지 않아. 왜 이렇게 일해?’라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럴 때마다 위축되고 소외감이 파도처럼 밀려와 자신을 회사에서 먼 곳으로 떠나보내곤 했다.


이럴 때는 충동적으로 당장 회사를 그만두기보다는 준비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직장에서는 혼자 일만 잘한다고 되는게 아니다. 칭찬은 드물고 부정적 피드백을 듣는 일이 다반사다. 혜민은 누군가에게 꾸지람을 듣는 일이 견딜 수 없었다. 물론 누구나 부정적 피드백을 받으면 마음이 상하지만 타인의평가에 따라 마음 상태가 심각하게 요동친다면 잠시 멈추고 생각해봐야 한다.

스스로 결함이 있고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경우 타인의 피드백을 듣고 쉽게 수치심에 휩싸일 수 있다. 자신의 결함을 그 누구도 알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거나 실제 자신의 모습을 알면 사람들이 싫어할 거라고 믿는다. 지나치게 잔소리가 많고 비판적인 부모 밑에서 자랐거나 적절한 칭찬을 받지 못했다면 성인이 되어서도 자신이 사랑받고 존중받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타인의 피드백에 수치심을 느낀다면 존재 자체를 부정당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어떤 결과가 나타나면 그 원인을 평가한다. 

"부정적인 피드백의 원인이 

타인이 아닌 자신에게 있고, 스스로 정할 수 없고, 

바뀌기 어렵다고 생각하면 불안은 더욱 커진다."

처음엔 자신을 비난하다가 한계에 이르면 타인을 비난하는데, 이는 화를 냄으로써 자신을 보호하려는 것이다. 직장에서 어떤 문제가 생기면 대체로 직급이 낮은 쪽이 감당하거나 참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스트레스 상황에 계속 노출되면 불안, 분노가 점점 커져 자기 자신이나 타인을 비난하게 된다. 


정신 분석 전문의 시드니 블랫Sidney Blatt은 자기비난이 높아질수록 우울감이 높아진다고 했다. 즉, 타인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그들에게 받아들여지지 못하고 거절당할 것이라는 두려움을 갖는다. 자신의 전부가 아닌 어느 한 부분이 비난을 받은 것이지만 전체를 부정당했다고 생각하기에 수치심이 높아질 수 있다. 

이럴 때는 자신이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자신을 평가하지 않고 바라보는 ‘자기자비’self-compassion가 필요하다. 자신의 감정에 적절한 거리를 두고 객관적으로 바 라보는 것이다.

"자기자비는 

자기친절, 보편적 인간성, 마음챙김 

세 가지로 이뤄져 있다."

자기친절은 고통스러운 순간 자신을 비난하지 않고 연민을 가지고 바라보는 것이다. 보편적 인간성은 사람은 누구나 불완전하며 다른 사람도 고통을 겪는다는 생각이며, 마음챙김은 고통을 유발하는 감정과 생각을 버리거나 피하지 않고 직면하는 행위를 말한다. 이와 반대되는 개념은 자기판단, 고립, 과잉 동일시다. 따라서 타인의 피드백을 두려워 하지 말고 이 피드백을 통해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생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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