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후 더 일에 몰입하는 사람들
헤어졌을 땐 괜찮았는데,
시간이 지나고 나서
힘들었단 걸 깨닫게 되고
갑자기 눈물이 그치지 않는다고
상담실을 찾는 분들이 있어요.
곰곰히 살펴보면 그 때 그 연인하고 헤어지면서
애도작업들을 하지 못했던 경우가 많아요.
사실 일상에서는 감정을 표현하가 어렵죠.
괜찮은 척 하고 살아가는 게
사회생활하기는 더 편하니까요
이런 분들은 밖에서는 카운셀러 같은 분들도 많아요.
다른 사람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데
자신의 연약한 부분을 표현하는 걸 어려워하는거죠.
그런 분들은
상담실까지 오는 데도 많은 시간이 걸리고
와서도 자기를 고백하는 것들이 어렵죠.
자신의 감정을 계속해서 보지 않을 때
'감정표현불능증' 이라는 게 생겨요.
억압하고 피하면 피할수록
그 감정은 계속해서 드러나거든요.
사실은 어떤 감정이라도 그 감정을 살펴볼 때
감정들이 작아지는거예요.
저를 찾아오는 내담자들은
슬픔을 충분히 만나고나서
애도 작업을 거치고
그 사람과의 관계 내에서
내가 어떻게 관계를 미숙하게 맺어갔는지
바라보기도 해요.
고통스럽겠지만,
아픔을 잘 살펴보면
그 아픔이 선물이 되기도 한단 걸
말씀드리고 싶어요.
그 사람이 나쁜 사람이었고
어떻게 이럴 수 있고..
이런 얘기들을 하는 것도 분명히 필요하지만
충분히 고통스러운 시간을 겪고 난 다음에
만남의 과정을 통해서
내가 받은 선물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바라볼 수 있을 때
다음의 누군가를 만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런 애도 작업을 혼자 하기가 어렵다면
옆에 지지해주는 친구나 지인이 있으면 좋고
그게 어려우면
상담을 받는것도 필요해요.
사실은 아무렇지 않지 않은 게 당연한 거잖아요.
힘듦에 대해서 그 마음을 바라보고
표현도 해보고 말도 해보고
'내가 참 슬프구나..'
하고 슬픔에 대해 인정하는 것도
필요한 것 같아요.
슬픔과 아픔으로부터 멀리 도망가지 마세요.
바라보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 만으로도
슬픔이 작아질 수 있으니까요.
마음달 선생님과 찌라살롱에서 심리살롱을 열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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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6일 저녁 7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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