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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고한 내 친구가 경찰의 총에 죽었어요.

조회수 2018. 11. 1. 13:4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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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흑인들의 동네 가든하이츠. 


오늘 밤 스타는 친구에 손에 끌려 원치않게 파티에 참가합니다. 스타가 뻘쭘하게 서 있는데, 오랜 친구 칼릴이 나타납니다. 쿨한 칼릴의 모습에 여자들의 시선이 쏟아지지만 칼릴은 스타에게 곧장 다가와 다정하게 안부를 묻죠.


그 때, 총성이 울리고 모두들 바짝 엎드립니다. 칼릴은 스타의 손을 잡고 아수라장이 된 클럽을 빠져나옵니다. 총성이 잦을 날이 없는 흑인 동네지만 그는 투팍의 노래를 들으며 자유와 희망을 노래하는 멋진 친구였죠.


칼릴이 스타를 데려다주는 길, 백미러에 비친 순찰차가 차를 세우라는 신호를 보냅니다. 칼릴이 차를 세우자 경찰이 다가와 문을 두드립니다. 그리고는 손을 들고 차에서 나온 칼릴의 팔을 꺾고 세 차례나 몸을 수색했죠.


아무것도 없는 것을 확인하고 경찰이 등을 돌려 돌아가자마자 칼릴은 내게 괜찮냐고 물으며 차 문으로 다가왔습니다.


그 순간,


칼릴의 몸이 홱 틀어졌고, 등에서는 피가 튀었습니다.

그는 몸을 세우려고 문을 잡았습니다.


칼릴은 신음을 뱉었습니다.


칼릴은 놀란 눈으로 스타를 쳐다보았고

바닥으로 쓰러졌습니다.


스타가 비명을 지르며 죽은 칼릴 옆에 무릎을 꿇었고

백인 경찰은 그녀에게 총을 겨누었죠.

그 일이 있은 며칠 뒤, 경찰은 진상규명을 위해 스타를 소환합니다. 그러나 질문은 점점 이상한 쪽으로 흘렀죠.


“파티에서 술을 마셨나요?”


스타는 이 질문이 그녀의 증언을 신뢰가 가지 않게 하려는 의도라는 것을 드라마에서 봐서 잘 알고있었죠.


“혹시 칼릴이 마약을 파는걸 알고 있었나요?”


수사의 대상은 무고한 시민을 쏜 경찰이 아닌, 칼릴을 향하고 있었습니다.

며칠이 지난 뒤에야 뉴스에서는 칼릴의 이름이 등장했지만 마약거래자라는 타이틀이 함께 나왔죠.


스타가 사는 흑인동네는 분노에 휩싸였습니다. 시위와 폭동이 일어나기 시작했죠.


이런 일은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스타도 흑인이라는 이유로 누군가 죽었을 때 탄원서에 서명을 하고 블로그에 공유하기도 했죠. 하지만 당사자가 되고 나니, 그녀는 말을 하기가 너무 두려웠습니다. 그녀가 진술을 잘 하지 못해 칼릴이 억울해진 것 같아 고통스러웠습니다.


그렇지만 칼릴의 진실을 하나하나 알아가는 스타. 칼릴을 위해서 그 진실을 알릴 수 있을까요?

소설 <당신이 남긴 증오>는 미국에서 100만부 이상 판매되면서 엄청난 호응을 얻고 있고, 10월에 영화로도 개봉하는 작품입니다.


원작의 제목인 The HATE U GIVE는 투팍의 노래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집니다. 앞글자를 딴 THUG는 폭력배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요. 


투팍이 보기에 이들은 사회에서 소외받고 상처받아 어두운 곳으로 내몰린 사람들입니다. 흑인, 소수집단, 가난한 사람들과 같이 사회의 최하층에 있는 모든 사람, 억압받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저는 스타가 아빠와 나눈 대화들이 저는 너무 인상에 남았는데요. 아빠와의 대화를 통해서 스타는 칼릴이 결국 마약거래를 할 수 밖에 없었던 사회의 구조적인 모순, 약자들에 대한 기회의 부족에 대해서 깨닫습니다.


이제 열여섯살 소녀 스타는 행동하기 시작합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으니까요.”


우리 주변의 수많은 칼릴을 위해서, 우리는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당신이 남긴 증오>입니다.


위 내용은 책읽찌라 영상으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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