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지에서 지어준 역대 대통령들 별명

조회수 2018. 6. 19. 08:4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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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로켓맨, 김정은

전쟁미치광이, 트럼프


작년 겨울만해도 이런 비난을 서슴치 않던 두 사람. 하지만 최근 북미회담이 끝나고 트럼프는 김정은에게 26세에 통치를 시작한, 재능있는 리더라는 이름표를 붙였지요.


전세계 외교 상황이 한반도를 중심으로 숨가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한 나라를 대표하는 정상은 세계의 시선을 받을 뿐더러, 리더 한 사람으로 인해 세계 정세가 재편되기도 합니다.


리더는 사실 후대에 정확히 평가되기도 하겠지만 외신에 비추어 보는 것도 객관적으로 보는 방법일 텐데요. 책 <타인의 시선>에서는 타임지에서 역대 대통령들을 어떻게 바라보았는지 당시의 기사를 그대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1950 이승만은 국부(國父)인가? 이승만

1961 군부가 한국을 접수하다 박정희

1975 기나긴포위 박정희

1980 분노의 계절 전두환

1987 포위공격 전두환

1987 갑자기 새 시대를 맞은 한국 노태우

1995 김영삼의 고뇌 김영삼

2000 김대중에 대한 평결 김대중

2003 평화와 전쟁 노무현

2008 이명박의 청와대 블루스 이명박

2012 역사의 총아 박근혜

2017 협상가 문재인


예를들어 박근혜는 역사의 총아, 이명박은 청와대 블루스라는 이름을 붙이기도 했구요. 군사정권부터 시작해서 모든 대통령의 타임라인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역대 대통령에 관한 타임지의 기사 중 최근 북미회담 이슈에 맞추어 세 분의 대통령에 대한 평가를 살펴보았습니다.


첫째, 이승만은 국부인가?


이승만이 미국에서 돌아왔을 때 5만여 명의 한국인들이 거리에서 열렬히 환호했습니다. 그는 철저한 반공주의자면서도 국내의 지지를 받고 있었기 때문에 미국에서는 그를 지지할 수 밖에 없었죠.


이승만은 북한의 공산당이 자유선거에 찬성하지 않자 남한만의 선거를 실시하여 초대 대통령이 됩니다.

타임지는 당시 이렇게 말했습니다. 


55년동안 이승만은 ‘국부’, 

즉 조국의 아버지라는 자리를 향해 뛰어왔다.

늙고 괴팍하지만 단호하고, 여전히 한국독립의 상징이다. 


이 시대를 살았던 우리 할아버지 세대들은 6.25 전쟁의 공포를 겪었고 이 때부터 갈등의 뿌리가 시작되었는데요. 오늘날 남북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승만 정권부터 시작된 역사적 맥락의 이해가 꼭 필요하겠죠.



둘째, 노무현의 전쟁과 평화 


노무현은 중학교 1학년 때, 이승만을 찬양하는 글쓰기 대회에서 "학생들에게 ‘부정 선거’를 옳은것이라고 강요해서는 안 된다"고 반항하여 정학을 당했습니다.


국회의원이 된 후에는 증언대에서 내려오는 전두환을 향해 명패를 집어 던지기도 했습니다.


타임지는 이러한 노무현을 ‘직설적이고 당당하며 독립적인 인물’로 표현했으며 그가 미국의 온순한 하급 사원 역할은 맡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시 정치 상황을 '노련한 정치가도 안절부절 못할 악몽’이었다고 합니다.


북한은 미국에게 공격하지 않겠다고 약속하고 직접 대화에 나서라고 요구했고, 미국은 북한이 핵을 폐기하지 않는다면 어떤 협상도 하지 않겠다고 했죠. 이런 팽팽한 상황에서, 노무현은 중재자를 자처했습니다.


그는 대화가 유일하게 ‘신뢰할 수 있는 옵션’이라고 말하며, 포용 정책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 말했습니다.


셋째, 협상가 문재인


타임지는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기 직전에, 그의 협상가로서의 면모를 파악해 강렬한 표지와 함께 기사를 내보냈는데요.


당시 타임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남북 관계는 단지 나쁜 정도가 아니다.

지금은 관계라 할 것이 전무하다.”


문재인은 "김정은이 아무리 비이성적인 지도자라 해도, 그가 북한을 통치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러니까 대화해야지요"라고 말했습니다.


사실 우리나라가 촛불 민주주의의 축제에 취해있던 2017년 5월, 타임지가 문재인을 협상가라고 부르고 이런 관점에서 기사를 내보냈다는 것이 지금 보니 매우 놀랍습니다.


이렇게 보니 비로소 역사의 연장선상에서 그리고 세계사적인 맥락에서 남북갈등의 골을 해결해나가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의 맥락이 이해가 되기도 했습니다.

타임지에서 다룬 역대 대통령들은 외국의 독자들을 대상으로 한 기사인 만큼 각 대통령의 배경과 상황을 쉽고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고요.


군부정권때부터의 모든 대통령을 다루고 있어서 근대사의 흐름을 한번 쭉 훑어보는 것도 아주 재미있었습니다. 또 영문 아티클 원본도 실려있어서 해석이 애매한 경우에는 참고할 수 있습니다.


외신이 바라본 우리나라의 대통령 이야기.

타인의 시선입니다.


본 내용은 책읽찌라 영상으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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