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투어 프로들의 우렁각시 '스포츠마케터'

조회수 2023. 1. 11. 14:1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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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러웨이 스포츠마케팅팀 김명균 과장 인터뷰

투어의 최전선에서 프로골퍼들이 더 좋은 플레이를 펼칠 수 있도록 뒤에서 물심양면 도와주는 사람들이 있다. KLPGA에서 활약하는 팀 캘러웨이 프로들은 이들이 제공하는 서비스와 지원 덕분에 놀라운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특히 2017년 KLPGA 투어에서는 팀 캘러웨이 선수들과 함께 클럽사용률 전 부문 1위, 클럽우승률 전 부문 1위, 볼 우승률 1위라는 놀라운 기록들을 만들어냈다.2018년 투어에서도 완벽한 서포트로 훌륭한 성적을 기록한 팀 캘러웨이. 오랜 시간동안 KLPGA 투어 프로들과 함께 호흡을 맞춰온 캘러웨이 스포츠마케팅팀의 김명균 과장을 만나봤다.

본인 소개와 하시는 업무에 대한 소개 부탁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캘러웨이 스포츠마케팅팀의 김명균 과장입니다. 저는 프로골퍼들이 골프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업무를 지원하고 있습니다.스포츠마케팅팀의 업무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어요. 첫째는 에이전트를 통해서 선수계약관련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일이고, 두 번째는 경기에 필요한 용품을 개별 선수에 맞게 제작 관리해주는 일이죠. 선수들과 함께 호흡하는 건 굉장히 멋진 일이기도 하지만 많은 선수들의 니즈를 정확하게 캐치하고 대응하는 건 쉬운 일은 아닙니다.어려운 훈련을 이겨내고, 때로는 독한 플레이도 거침없이 해내는 선수들이지만 대부분 아직 20대 초반의 마음 여린 여성들이죠. 선수들의 고충을 이해하고 공감해주는 것 역시 중요한 업무 중 하나입니다.

어떤 과정을 통해 캘러웨이골프의 스포츠 마케팅팀으로 합류하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대학에서 스포츠마케팅을 전공하고 졸업 후에 KPGA 협회 인턴으로 근무했던 것을 인연으로 캘러웨이골프의 여자선수 담당이 되었어요. 사실 저는 그 전에는 골프에 대해 아예 문외한이었어요. 골프에 관한 모든 것은 캘러웨이에 와서 배웠다고 할 수 있죠.

현업 스포츠 마케터로서, 이 일을 잘 하기 위해서는 어떤 자질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거의 매주 전국에서 대회가 열리는 투어의 특성 상 저희는 근무시간이 길고 바깥생활이 많기 때문에 기본체력과 자기관리 능력이 필수입니다. 업무가 끝나고 운동도 하고, 스스로 생활을 통제해야 하죠. 항상 같이 붙어 다니는 팀원과 선수들을 배려하는 무던한 성격도 필요합니다. 겉보기만큼 화려한 직업은 아닐 수 있어요.특히, 24시간 대기해야 하고 24시간 전화를 받아야 하는 일을 하기도 하죠. 저희는 근무시간이 정해진 직장인이지만, 선수들에게는 정해진 시간이 있는 게 아니니까요. 선수들이 저희를 필요로 할 때 언제든 답을 해줄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게 선수들의 성적과도 직결되는 부분이니까요.

투어를 다니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모 광고에서 아이가 아빠에게 ‘또 놀러와~’ 하는 장면이 있던데, 우리 팀이 그런 신세에요. 1년 52주 중에 30주 정도는 집 바깥에서 생활해야 하고, 시즌오프에도 선수들 계약관리를 해야 하니 쉽지 않은 직업이지만, 그만큼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둘 때 느껴지는 보람이 크기에 10년이 넘도록 이 일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그리고, 거의 매일 골프장 주변에서 식사를 해결하다 보니, 골프장 주변 맛집을 탐색하는 선구안이 생기죠. 먹는 문제는 중요한 것이니 자연발생적으로 강해지는 생존능력이죠. 개인적으로 88CC의 ‘팔팔한 낙지집’, 군산CC의 부대찌개와 콩나물국밥, 제주도의 카페 루시아를 추천합니다.

스포츠 마케터로서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요?

우리와 함께한 선수가 우승했을 때, 클럽이 잘 안 맞던 친구가 성적이 좋아질 때 가장 보람을 느끼죠. 반대로 선수가 슬럼프에 빠져 부진할 땐 저희도 너무나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하지만 이런 슬럼프를 극복할 수 있을 때까지 지켜보고, 지원해주는 것도 저희의 역할이죠. 대표적으로 오랜 슬럼프로 힘들어하던 김지현 프로가 작년에 3승을 거두며 승승장구하며 선전하는 모습을 보면서 제가 좋은 성적을 내는 거처럼 가슴 뭉클하게 기쁩니다.

예비 스포츠마케터들에게 한마디 조언을 한다면?

겉으로 보기엔 굉장히 화려한 일이죠. 일반인들은 들어올 수 없는 곳에서 선수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투어 전반을 관리해야 하니까요. 하지만 그만큼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알아두셔야 해요. 큰 각오가 필요한 일이고, 개인적으로 희생해야 할 부분도 많아요.반대로 재미있는 부분도 있어요. 제주도를 비롯한 전국 팔도를 마음껏 여행 다닐수 있죠. 전국에 골프장이 위치한 주변의 경관은 특히 아름답습니다. 그런 부분은 힐링요소이기도 하죠.

마지막으로 KLPGA 투어 프로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려요.

캘러웨이라는 브랜드를 믿고 전장에 나가는 투어 프로들에게 언제나 감사와 응원을 보냅니다. 앞으로도 선수들과 캘러웨이 사이의 단단한 연결고리가 되겠습니다. 투어밴의 문은 항상 열려 있으니 필요한 게 있으시면 편하게 찾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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