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면 속 자동차를 현실로 소환하는 일, 그게 바로 저의 일이죠

조회수 2023. 1. 6. 17:2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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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GMTCK) 설계 엔지니어 예은실 차장, 차민정 차장 인터뷰
지금 소속과 하시는 일에 대한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예은실 차장: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이하 GMTCK)의 차체 외장 설계본부 내 Exterior lighting 설계팀에서 설계 엔지니어로 근무하고 있는 예은실입니다. 저는 2006년 같은 본부 내에 측면 도어 설계팀에서 설계 업무를 시작했고, 현재는 트레일블레이저 후속 차량의 테일램프 설계를 담당하고 있습니다.차민정 차장: 안녕하세요. 저는 GMTCK에서 IP & Floor console을 설계하고 있는 차민정입니다. IP와 Floor console이라고 하면 많이 생소하리라 생각되는데요. IP는 핸들 뒤로 운전석에서 보조석까지 구성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Floor console은 첫번째 열의 운전석과 보조석 사이 팔걸이와 컵홀더를 구성하고 있는 부분을 일컫습니다.

지금 하고 계신 자동차 설계 엔지니어의 업무 소개 부탁드립니다.

예은실 차장: 회사 내에서 DRE(Design Release Engineer)라고 불리는 설계 엔지니어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업무를 합니다. 디자이너들로부터 완성되어 오는 멋진 디자인을 현실화시키는 업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디자인을 제품화하는 과정에서 제품의 설계, 개발을 담당하며, 그에 따른 시험, 생산 등을 지원하는 업무를 합니다. GM은 설계 엔지니어가 개발 업무도 함께 담당합니다. 그래서 업체를 선정하고 차량 개발 일정을 고려해 파트 개발의 일정도 관리합니다. 그리하여 담당하고 있는 파트 개발을 총괄한다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고, 제조업에서 설계가 가지는 중요한 의미와 함께 성취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차민정 차장: 설계 엔지니어가 하는 업무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그 중에서 2가지에 대해서 말씀드릴게요. 첫번째 업무는 디자인 스튜디오팀에서 외관에 대한 윤곽이 나오면, 그 형상을 구현하기 위해 3D 데이터를 설계하고, 차량에 조립될 부품이 생산될 수 있도록 하는 모든 업무를 주도합니다. 두번째는 다양한 사양들이 공장에서 조립 작업을 할 때, 정사양으로 조립될 수 있도록 부품 리스트를 관리하는 업무도 하고 있습니다.

설계 엔지니어로 일하기 위해 어떤 역량이나 자질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예은실 차장: 제품을 설계할 때 모든 목적은 고객 만족과 고객 안전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고객을 생각하는 마음이 가장 필요한 자질이 아닐까 싶습니다. 차량은 결국 그 차량을 선택하는 고객을 위하여 만들어지기 때문이죠. 그리고, 고객을 만족시키려는 노력 안에서 자연스럽게 혁신적인 생각, 책임감, 통찰력 등이 따르게 되는게 아닐까 싶습니다.차민정 차장: 차량을 설계하다 보면 많은 부서들과 협업이 필요한 일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각자 전하고자 하는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고 업무를 원활히 진행하기 위해서 의사 소통 능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외에 역량은 훌륭하신 선배님들이 많기 때문에 업무를 하시면서 차츰차츰 배우면 문제될 것 없다고 생각해요.

직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사내에서 지원해주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예은실 차장: 글로벌하게 일 할 수 있는 상황이 자기 개발을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쉐보레/뷰익/캐딜락을 비롯한 여러 GM의 브랜드들을 개발하며 다양한 고객을 경험하기도 하고, 미국/남미/중국을 비롯한 해외에서 생산되는 차량 모두를 함께 개발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다양한 국가의 동료들과 일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한국에서만 일하는 것이 아니라 프로젝트에 따라, 업무에 따라 해외에서 일을 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글로벌한 환경은 직원들의 역량 개발을 위한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차민정 차장: 사내에 교육을 지원하는 사이트가 별도로 있어서 대학교 수강신청 하는 것과 같이 신청해서 강의를 들을 수 있습니다. 업무를 하기 위한 프로세스 및 설계 도구에 대한 강의가 필요할때마다 언제나 신청하여 들을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저희 팀에서는 처음 들어오신 분들이나 부서 이동으로 오신 분들을 위해 IP와 Floor console 설계 업무를 잘 수행할 수 있도록 별도의 시간을 배정하여 디자인 요구사항들에 대해 이해하고 리뷰하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설계 엔지니어로서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던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다면?

예은실 차장: 최근에 느낀 가장 큰 성취감은 업무를 하며 만났던 분들이 저에게 좋은 일이 있었을 때 축하 인사를 해 주셨을 때였습니다. 설계는 여러 사람과 협업하며 업무를 진행하는데 그 과정에서 가끔은 첨예하게 대립도 하고 그 과정을 통해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며 우여곡절 끝에 프로젝트를 마무리합니다. 프로젝트가 끝나면 한동안 만나기가 어려운데, 멀리서 들려오는 저의 소식에도 축하의 인사를 보내주시는데 참 감사하더라고요. 이렇듯 업무를 진행하면서 만난 모든 분들이 저의 성취감을 만들어 주시는 것 같아요. 그렇게 좋은 분들 사이에서 제가 일을 할 수 있고, 서로가 도와주려는 마음이 모여서 좋은 차를 만들고, 가치 있는 회사를 만드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차민정 차장: 특별한 에피소드라고 말하긴 부끄럽지만 아직까지도 생생하게 기억하는 일이 있어요. 뭐든지 처음이 강렬한 법이니까요. 제가 처음으로 개발에 참여한 프로젝트에서 설계한 부품을 처음 맞이했을 때인 것 같아요. 화면 속에서만 보던 3D 데이터가 내 눈 앞에 실물로 구형되어 딱 나왔을 때! 그때의 짜릿함은 잊을 수가 없네요. 그 프로젝트가 바로 쉐보레 크루즈였습니다. 도로 위에서 달리는 그 차를 볼 때면 그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더라구요.

두 분 모두 엔지니어로 10년 이상 근무하셨는데요. 남성들이 주를 이루는 자동차 업계에서 여성 엔지니어로서 근무하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되는데요. 10년 이상 근무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예은실 차장: GM은 기본에 충실하고 엄격합니다. 예를 들면, 저희 회사는 단순히 차량의 안전에만 엄격한 것이 아닙니다. 직원이 안전하게 출근해서 일하고 가족의 품으로 퇴근하는 과정에서도 직원의 안전에 엄격합니다. 이렇듯 기본에 충실한 회사에서는 저도 기본에 충실하면 된다고 생각해요. 즉, 내 안전을 우선시하고, 내가 여성이라서 혹은 다른 이유로 피해를 볼 걱정과 불안을 가지지 않고 내가 맡은 일을 열심히 하면 되는 것이죠.차민정 차장: 다행히도 여성 엔지니어로서 근무하는 것에 대한 어려움은 크게 없었던 것 같아요. 아무래도 공대를 나와서 비슷한 환경에서 공부를 했던 것이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다만, 입사 초기에는 같은 또래가 아닌 다양한 연령대의 직원들과 근무를 하는 것이 저는 더 어려웠던 것 같아요. 그런데 GM은 조직문화가 수평적 문화예요. 물론 업무의 능력 차이는 있지만 직급에 상관없이 맡은 프로젝트 별로 유사한 업무를 하기 때문에 강압적인 분위기나 군대와 같은 서열문화가 없었어요. 동등하게 엔지니어로 인정하고 존중해 주셨던 것이 10년 넘게 일을 할 수 있었던 비법 아닐까요?(웃음)

글로벌 브랜드 GM의 근무 환경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예은실 차장: GM의 8가지 행동강령 중 2가지로 분위기를 소개해드리고 싶어요. 첫번째는 Be Bold라고 하는 대담함입니다. 저는 이것의 필수 요소가 있다고 생각해요. 바로 ‘존중’입니다. 내가 대담해지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상호 간의 존중도 포함된다고 생각해요. 이것을 중시하죠. 작은 의견도 당당하게 이야기할 수 있고 그 안에서 무시당하지 않는 분위기이죠. 두 번째는 Be inclusive, 포용력입니다.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존재하는 회사이기 때문에 이것이 행동 강령이 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런 행동강령은 조직에서 소수에 대한 불합리 혹은 옳지 못하는 것에 대한 묵인을 하지 않겠다는 회사의 의지가 담겨 있는 것 아닐까요? 그래서 업무 이외의 것에 불안하지 않을 수 있는 근무 환경이 최고의 환경 아닐까 생각합니다.차민정 차장: 한국에만 기반을 둔 기업이 아니기에 해외로 나갈 수 있는 기회가 많습니다. 개발하고 있는 차량이 국내에서만 생산할 뿐 아니라 미국, 중국 등 해외에서도 GMTCK에서 개발한 차량이 생산되고 호평을 받고 있어요.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순수 전기차 볼트 EV나 트레일블레이저가 좋은 예입니다. 지금은 코로나 상황이라 제약이 많지만,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지금보다 해외 출장 기회도 많고 장기간 해외에서 근무할 수도 있는 기회가 많아질거예요. 해외 출장이 아닐지라도 컨퍼런스를 통해서 글로벌로 다양한 엔지니어들과 협업할 수도 있고요. 글로벌 회의가 진행이 되면 시차로 인해서 시간 조율하는 게 조금 힘겹지만 유연근무제를 통해서 출퇴근 시간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기존엔 쉐보레 브랜드에 국한되어 있었다면, 현재는 캐딜락 브랜드까지 개발을 하고 있어서 한가지 브랜드를 넘어서 GM의 다양한 브랜드를 접하고 설계해 볼 수 있고 대중적인 차량에서 프리미엄 차량까지 폭넓은 경험을 하실 수 있습니다.

앞으로 본인의 목표는?

예은실 차장: 업무적으로는 제가 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성공적인 런칭을 할 수 있게 맡은 업무 최선을 다해 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더 나은 설계자가 되기 위해 지속적인 자기 개발을 할 예정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여성 엔지니어로서 하나의 가이드가 되어 주는 것이 목표입니다. 물론 훌륭한 여성 엔지니어가 되는 것은 단순히 성별을 떠나 멋진 엔지니어가 우선 되어야겠죠. 그리고 여성 엔지니어로서 하나의 대안이 되고 앞으로 더 많은 엔지니어들이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게끔 멋진 대안이 되어 주는 것이 저의 개인적인 목표입니다.차민정 차장: 저는 현재 인도에서 근무하고 있는 엔지니어와 함께 캐딜락 차량을 개발하고 있는데요. 처음으로 인도 엔지니어와 함께하는 프로그램이라 좋은 품질로 성공적으로 출시되는 것이 저의 바람입니다. 그래서 2023년 연말이 더욱 기대되고 있고요. 출시되면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GMTCK의 엔지니어로 합류하게 될 미래의 동료분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예은실 차장: 미래 동료 여러분! 제가 항상 느끼는 것은 기본에 충실하고, 옳은 것을 따르면 화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러기가 쉽지 않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GM은 기본적인 것에 가치를 두고 거기에 기둥을 세웁니다. 모래 위에 기둥을 세우면 넘어지지만 단단하게 기본을 다지고 거기에 기둥을 세우면 몇 백 년이 지나도 그 기둥은 단단히 서있습니다. 그 어려운 것을 바로 GM, 그리고 GMTCK가 하고 있습니다. 기본 위에서 혁신과 유연함 그리고 지속 가능함이 서 있습니다. 고민하지 마세요. 여러분이 지켜내고 싶은 기본은 여기에 있고, 여기에서 여러분의 꿈을 꾸세요. 그 꿈은 무너지지 않고 단단히 서 있는 여러분의 현실이 될 것입니다. 저의 멋진 동료가 되어 주세요!차민정 차장: 우선 환영합니다. GM에 처음 입사했을 때가 생각이 나네요. 저 역시 처음은 설렘 반 두려움 반으로 발걸음을 내딛었죠. 그 마음으로 GMTCK의 문을 두드려주세요. 들어오시면 노력하시는 것만큼 많은 기회를 통해서 성취감과 만족감을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현재 설계 엔지니어인 DRE를 모집 중이니 관심이 있다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좋은 엔지니어 동료들을 조만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하며 기다리고 있겠습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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