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댓글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뷰 본문

프리즘 랩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을 남자도 맞으라고?

정선화 하나산부인과 부원장 인터뷰

5,107 읽음
댓글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자궁 없는 남자들도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을 맞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 방송인으로도 활약하고 있는 웹툰 작가 김풍은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나는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을 맞은 준비된 남자’라고 언급한 적이 있다. 유튜버 대도서관도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을 남자가 맞아야 된다고 하더라’며 아내를 위해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 접종을 다짐하기도 했다.


정말 남자도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을 맞아야 할까?

[출처: 비디오스타]

[출처: Youtube ‘대도서관TV’ (buzzbean11)]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이 잘못된 표현이라고?”

사실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으로 알려진 이 백신의 정확한 명칭은 HPV(사람유두종바이러스) 백신이다. HPV가 자궁경부암 발생의 주요한 원인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HPV 백신은 흔히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으로 불려왔다.

[출처: unsplash]

“일상 속 너무 흔한 HPV 감염”

HPV는 암을 유발하는 고위험군과 생식기 사마귀 등을 일으키는 저위험군으로 나뉜다. 대표적인 고위험군으로는 HPV 16, 18, 52, 58형 등이 있고, 저위험군은 HPV 6형, 11형이 있다. 고위험군 HPV 감염과 관련 있는 암은 자궁경부암, 질암, 외음부암, 항문암 등이 있다.


암과 같이 치명적인 질환을 일으킴에도 불구하고 HPV 감염은 흔하게 나타난다. 특히 성생활을 하는 2-30대에서의 감염 비율이 높았다. 국내 여성 약 6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 34.2%가 HPV에 감염됐으며 이 중 비교적 성생활이 활발한 18-29세 젊은 층의 감염률은 49.9%로 나타났다.  

[출처: unsplash]

“HPV로 인한 자궁경부암 및 생식기사마귀 환자 수 증가”

최근 우리나라에서 HPV 감염으로 인한 질환 발생이 증가하고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대표적인 HPV 감염 질환인 자궁경부암 환자 수는 최근 5년간 15%나 상승했다. 생식기 사마귀도 10년새 6배나 증가했다. 주목할 점은 생식기 사마귀 환자의 70%가 성생활이 활발한 '20-30대'라는 것이다

[출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통계, 자궁경부암 연도별 환자수 추이]

[출처: 질병관리본부, 2018 감염병 감시연보, 첨규콘딜롬 연도별 신고현황 ]

“HPV 감염이 남성 항문암, 생식기 사마귀를 일으킨다고?”

HPV는 여성에서 자궁경부암 외에도 남성에서도 항문이나 생식기 주위 감염을 유발한다. 물론 HPV에 한 번 감염됐다고 암이 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항문암과 생식기 사마귀 등 치명적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생식기 사마귀는 피부질환으로 착각해서 가볍게 생각하거나, 발병 부위의 특성 상 질환을 숨기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생식기 사마귀의 90% 이상은 HPV로 인해 발생한다. 생식기 사마귀가 암으로 발전하는 것은 아니지만, 생식기 사마귀를 유발하는 HPV 유형과 암을 유발할 수 있는 HPV 유형이 함께 감염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또한 본인에게 질환의 위험성이 높아질 뿐만 아니라 파트너에게도 바이러스를 감염 시킬 수 있기 때문에 남성도 HPV 예방 접종의 중요성에 대해 잘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출처: unsplash]

HPV 관련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안전한 성관계를 갖는 것이다. HPV는 200여종의 바이러스 유형이 있는데, 이 중 40개 이상의 바이러스가 직접적인 성접촉을 통해 전염되기 때문이다.


성파트너 수가 적을수록 HPV 감염 위험이 줄어들 수 있다. 또 콘돔을 사용하면 HPV 감염 및 HPV 감염 관련 질환의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완전히 차단하기엔 한계가 있다.


“백신 접종으로 HPV 원인인 암의 90% 예방 가능”

다행히 HPV 감염은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다. 현재 병원에서 접종이 가능한 HPV 백신 종류는 총 3가지로 2가 백신, 4가 백신, 9가 백신이 있다. 백신 앞에 숫자는 백신으로 커버할 수 있는 HPV 유형의 수를 의미한다. 현재까지는 9가 백신이 국내에 출시된 HPV 예방 백신 중 가장 많은 유형의 HPV를 커버한다. 9가 백신은 여성에서 나타나는 자궁경부암, 질암, 외음부암과 더불어 남녀 모두에서 항문암 등을 유발하는 HPV 유형을 90%까지 커버할 수 있다.

[출처: unsplash]

“남녀 모두 HPV 백신 접종 필요해”

최근에는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이라는 표현이 아닌, 본래대로 'HPV 백신'이라고 정확히 불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대한감염학회는 남성의 HPV 백신 접종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남성에서도 HPV 백신 접종을 권고하기 시작했다. 미국, 호주, 캐나다에서도 여성과 함께 남성도 접종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정선화 하나산부인과 부원장(산부인과 전문의)은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이라는 말은 옛말이다. HPV 감염은 남녀 모두에서 나타나고, 성접촉을 통해 서로에게 전파가 가능하다”라며 “소중한 나 자신을 위해, 또 건강한 연인 관계를 위해 남녀 모두에서 HPV 백신 접종을 통한 예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출처: unsplash]

정선화 하나산부인과 부원장

Q1. HPV는 감염 사실을 미리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HPV 검사를 통하여 감염 여부와 유형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20세 이상부터 2년마다 무료로 받을 수 있는 자궁경부암 검사를 통해 HPV 감염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HPV는 매우 흔하게 나타나지만, 감염되어도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쉽게 지나지기 쉽습니다. 그러나 HPV 감염이 지속되면 자궁경부암 등 위험한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HPV 백신을 통한 예방이 중요합니다.


Q2. 이미 성경험이 있으면 HPV 예방이 소용없나요?


HPV 백신의 효과를 최대로 이끌어내기 위한 가장 좋은 접종 시기는 첫 성경험이 있기 적어도 2년 전에는 접종을 완료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미 성경험이 있다고 백신을 맞지 않아도 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미 성경험이 있는 경우의 남녀도 여전히 모두 HPV 백신 접종을 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성경험이 있다고 하더라도 모든 타입의 HPV를 보유하고 있는 상태가 아닙니다. 전혀 보유하지 않고 있을 수도 있고 일부만 보유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HPV 백신에서 노출되었을 경우를 대비하여 예방가능한 타입에 대해 미리 백신을 맞아야 합니다.


Q3. HPV 감염 사실을 알게 됐는데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없나요?


아직까지 HPV 감염에 대한 치료법은 없습니다. 현재로서는 HPV 감염으로 인한 질환이 발생시에 자궁경부, 질, 외음부 전암병변과 생식기 사마귀에 대한 치료법은 냉동요법, 전기지짐술, 레이저치료, 외과적 절제술 등 병변 제거를 위한 다양한 방법이 시도되고 있을 뿐입니다. 그러나 이 치료로 HPV 감염과 관련 있는 부위 병변을 제거할 수는 있지만 감염 자체를 제거하지는 못합니다. 그래도 자궁경부암 전암병변의 검진과 치료는 자궁경부암으로의 진행을 막을 수는 있습니다.


Q4. 여자친구가 HPV 백신 접종을 했으면 저는 접종하지 않아도 괜찮을까요?


바이러스는 성별을 가리지 않습니다. HPV는 여성뿐 아니라 남성에서도 항문암, 생식기 사마귀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성접촉을 통해 HPV가 전염되는 만큼 파트너를 감염시킬 수 있으니 서로 함께 예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실제로 남녀 모두 HPV 백신 접종을 했을 때 시너지 효과가 큽니다. 유럽연합의 한 모델링 연구에 따르면, 여성 단독으로 접종했을 때 보다 남녀 모두 HPV 백신을 접종 했을 때 HPV 감염률이 현저히 낮아졌고, 남성에서 HPV 감염이 줄어들면 여성에서 나타나는 HPV 질환도 감소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Q5. 남자가 HPV 백신을 접종하려면 산부인과에 가야하나요?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산부인과 뿐만이 아니라 비뇨기과, 내과, 가정의학과 등 여러 병원에서도 예방접종을 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진료 환경이 상당히 개방적으로 변하고 있고, 최근 여자친구와 함께 산부인과를 방문하여 함께 HPV 백신을 같이 접종하시는 커플들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Q6. HPV 백신의 안전성은 확인되었나요?


현재까지 HPV 백신은 전 세계에서 2.7억건 이상 접종되며 매우 안전한 백신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WHO(세계보건기구)에서도 전세계 각 국가로부터 HPV 백신에 대한 안전성 정보를 수집해 예방 접종을 중단할 만한 안전성 문제는 없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으며,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의 안전성을 인정하고 백신 접종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해시태그

실시간 인기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잠시 후 다시 시도해 주세요 Please try again in a mo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