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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즘 랩

"의료와 보험 서비스를 위한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싶어요"

국내 최초로 민간보험금 청구 키오스크를 개발한 ㈜이브이케어(evcare) 안미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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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략히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2014년 준비과정을 거쳐 2015년 국내 최초로 민간보험금 청구 키오스크를 개발, 제품을 상용화 해 2019년 9월 기준 전국 220개 병원에서 의료와 보험의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스타트업 대표입니다.


저희 제품인 '이브이케어'는 누구나 편안하고 쉽게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도록 병원 내 수납접수창구 바로 근처에 보험금 청구 간소화 키오스크(스마트 보험금 청구 ATM)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병원 방문 고객이 이브이케어 스마트 키오스크를 통해 보험금 청구를 하고 있다.

민간보험금 청구 키오스크? 좀 생소합니다. 어떻게 사용하는 것인가요?

현재 병원에 방문해 진료 및 수술 등으로 비용 발생시, 모든 고객은 가입보험사 콜센터나 설계사 또는 모바일 청구 앱 등을 통해 필요서류를 문의, 해당서류를 병원에 요청해 받아 온 후 해당 보험사에 팩스, 우편, 앱 등을 통해 보내면 보험사 심사팀에서 서류 검토 후 보완이 필요한 경우 다시 고객에게 요청하는 등 상당한 소요시간과 복잡한 절차로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즉 고객이 산재된 보험금청구 담당자들을 찾아 다니며 처리하는 구조인 반면 이브이케어는 병원과 제휴해 진료 후 바로 병원 내 원무과 또는 수납창구 근처에 설치된 이브이케어 스마트 키오스크에서 보험 청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이브이케어는 수납부터 진단서, 진료기록지, 입 퇴원 확인서, 진료비세부내역서, 진료비영수증 등 서류 발급, 그리고 보험금 청구까지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의료 제증명 스마트 발급 서비스와 진료고객 무인 수납 서비스, 민간보험 연계 조회 및 전송 시스템을 운영 중입니다. 이브이케어를 통해 보험금을 청구하면 각 보험사의 청구양식에 맞게 자동으로 청구서를 작성해줍니다. 따라서 동시에 여러군데의 보험사에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이브이케어 스마트 키오스크 사용법을 설명하고 있는 안대표

민간보험금 청구 키오스크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인가요?

보험 청구를 하고자 할 경우 키오스크 큰 화면을 통해 편리하게 조회한 후 간단한 몇 번의 버튼조작을 통해 그 자리에서 가입한 해당보험사로 서류를 보낼 수 있습니다. 작동 방법을 잘 모를 경우 키오스크 옆에 상주하고 있는 보험처리 실무자로부터 상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이브이케어 서비스는 환자는 물론이고 병원과 보험사들에게도 도움을 줍니다. 병원은 원무과 업무를 키오스크로 대신하면서 업무량을 크게 줄였습니다. 보험사는 여러 채널에서 받던 증빙서류를 일원화할 수 있는 이점이 있습니다.


고객 입장에서는 병원 진료 후 보험금 청구라는 숙제를 안고 집에 가지 않아도 될 뿐만 아니라 이용방법이 쉽기 때문에 한번 안내를 받아 처리한 고객들은 병원 재방문시 대부분 특별한 도움 없이 혼자서 처리가 가능합니다. 따라서 고객들이 편리하게 보험 청구를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병원측 입장에서 볼 때 고객의 문의 및 민원을 쉽게 해결할 수 있는 이점이 있습니다. 보험사는 병원에서 바로 전송된 자료들을 받아 바로바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습니다.


이브이케어 스마트 키오스크

기존에 없던 새로운 헬스케어 서비스인데요. 이런 서비스를 생각하게 된 동기가 궁금합니다?

제가 대학졸업 후 외국계 제약회사에서 직장 생활을 하면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업무를 수행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국내 의료기관의 대략적인 환경 외에 이를 이용하는 환자분들의 고충 등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근무했던 회사를 포함해 좋은 치료제나 치료방법이 있는 데도 몰라서 사용해보지도 못하거나, 치료비용부담 때문에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쳐 증상이 악화되는 사연들을 근무현장인 의료기관과 생로병사 같은 방송을 통해 접하면서 자연스럽게 의료이용의 질적 향상 및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하게 됐습니다.


그 첫 시작으로 환자분들의 의료이용에 있어 재정적 기반이라고 할 수 있는 '보험'이라는 영역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게 됐습니다.


의료와 보험의 두 영역에서 발생하는 간극으로 인해 겪게 되는 고객들의 불편과 의료와 보험 이용에 대한 고객들의 선입견, 이로 인해 의료와 보험업계의 발전이 늦어지는 현실을 보면서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해보자고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막상 사업화 하는 것은 별개였을 텐데요?

2014년 1년은 아이디어단계로 보험개발원, 금융감독위원회, 각 보험사, 병원을 방문해 서비스의 실현 가능성을 타진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이어 법률적인 부분까지 제반사항을 검토했고 서비스의 윤곽을 잡은 후에는 창업관련 지원자 경진대회, 데모데이 등에 참석해 평가 및 반응을 살폈습니다.


그 때 반응은 "가능성 있다" vs "실현 불가능하다"로 나뉘었고 분위기는 대체로 우호적이지 않았습니다. 또한 저 혼자 할 수 없는 일들이 많았기에 여기저기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예를 들어 하드웨어에 대한 고민을 한다면 실제 공장들이 밀집 해 있는 곳에 방문해 물어보고 소개받고 시제품을 제작해보는 것도 중요했습니다.


또한 세상에 없던 서비스상품 혹은 서비스 구조를 만드는 것이었기 때문에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지, 구조적으로 가능한지, 실제 수요가 있는지 등이 미지수였는데, 그래서 관련 세미나를 찾아 참석하고, 실제 해당 담당자들을 만나고 찾아가서 자문을 얻어 서비스를 구체화 할 수 있었습니다.

초반에는 이 아이템이 실제 시장에서 필요로 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효용성을 준다는 부분에 가치를 부여하고 그 신념에 빠져들어서 힘든 줄 모르고 3~4년을 혼자서 일했습니다. 들어가는 에너지와 투자대비 수익도 적었고 당연히 개인적인 여유나 삶은 거의 없었습니다.


지나고 보니 저는 이 아이템이 장기적으로 사람들에게 건강이라는 비교할 수 없는 가치를 줄 수 있고, 그 가치에 도움을 준다는 믿음으로 그 시절을 재미있게 지나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차츰 본 사업의 사회적 가치를 인정하고 공감해주신 분들이 계셨고, 관련 분야 컨설팅을 받으러 갔다가 투자 받을 수 있는 기관을 소개받는 등 많은 조력자들을 만났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후원과 지지를 통해 ‘소셜 벤처경진대회 장려상, 청년창업드림리그 금상, 여성창업경진대회 대상’ 등을 수상했고 그 믿음과 지원들을 통해 심적-물적 부담들을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여성 창업 CEO로서 장단점이 있다면?

저는 세일즈나 서비스분야의 경우 여성창업자가 많은 강점을 갖는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창업을 준비하고 실행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여성창업자에게 유리하다는 것을 느꼈는데요, 초기 사업가능성 타진을 위한 자문 및 조언을 위해 병원 원무과, 보험사 등 이해관계자들을 방문할 때 진입하기가 수월했던 것 같습니다. 동일한 상황에서 일면식이 없는 남성창업자가 방문하면 보통 경계하거나 거부감을 보이는데 비해 제가 방문목적이나 본 서비스의 가치를 얘기하면 귀 기울여 주고, 동감하는 분들의 경우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었습니다.


저의 진심과 순수한 열정, 사회적 가치 창출에 헌신하려는 의지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여성 특유의 친화적이고 충돌하기 보다는 대화로 풀어 나가려는 화법, 그리고 정확한 전달능력이 빛을 발휘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몇몇 관료분들은 아직도 "여자가 회사 대표 시네요?" 라는 말을 하지만 세일즈나 서비스 분야의 경우 여성창업자가 많은 강점을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업을 진행하면서 어려운 점은?

이브이케어 서비스의 경우 신용보증기금에서 ‘퍼스트펭귄’으로 지정될 정도로 기존에 없었던 서비스 및 제품이었습니다. 새롭게 시장을 만들고 설명하며 이를 구축해 나가면서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스타트업이라는 회사 특성상 처음 회사를 만들어 현재에 이르기까지 매 단계, 매 과정마다 결정이 어려웠고 회사 경영 등 처음 해보는 일들이 많다 보니 이에 대한 경중을 넘어 심적, 물적 부담이 상대적으로 크게 느껴졌습니다.


* [용어설명] 퍼스트펭귄: 펭귄이 처음 절벽에서 물살에 뛰어들 때, 큰 덩어리로 뭉쳐 있다가, 처음 한 마리가 바다에 뛰어들면 뒤이어 많은 펭귄들이 따라 뛰어내린다고 하는 것에서 붙인 이름으로, 아직 형성되지 않은 시장에, 두려움을 이겨내고 처음 시장에 뛰어드는 기업을 지원하는 신용보증기금의 기업지원 프로그램입니다.


그동안 여러 어려움도 많았지만 이브이케어의 서비스가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보험사 역시 기존 업무 효율화와 고객서비스 강화라는 효과를 얻게 되면서 많은 관심과 지지를 보여줬습니다. 아직까지는 병원 내에서 보험금 청구를 바로 처리한다는 부분에 대해 익숙하지 않거나 사회적으로 확산되지 않은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2017년과 이후에도 꾸준히 이용 고객들 대상으로 실시한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냈고 병원 현장에서 실제적인 업무 효과가 나타나는 것을 보면서 보람을 느끼게 됐습니다.


현재 수익은 어떻게 발생되나요?

현재 이브이케어 키오스크 설치 의료기관 또는 보험사로부터 사용에 대해 월정액 수수료를 받고 있습니다. 저희는 2018년이 되어서야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고, 성장이 가시화됐으며 2019년에는 전년 대비 100%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병원들에 키오스크를 설치하고, 서비스를 진행하면서 저의 믿음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고 말로 다 할 수 없는 뿌듯함과 기쁨을 느꼈습니다.


이브이케어가 설치된 병원들 <사진=이브이케어>

창업을 준비하는 많은 분들께 실질적인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현재 우리나라 각 지역마다 있는 창조경제혁신센터들 외에도 문화, 핀테크, 보건, 하드웨어 등 각 분야에 맞는 지원사업 및 지역 육성 사업들이 매년 지원되고 있습니다.


공간지원에서부터 멘토링까지 창업에 필요한 도움을 다방면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중소기업청 혹은 창업진흥원 등 다양한 지원기관에 문의하여 안내 받기를 권유합니다.

저의 경우 2018년 본격적으로 매출이 발생하기 전까지 혼자 일을 했는데 이때 다양한 활동과 만남을 통해 자연스럽게 필요한 사람이 보였습니다.


그러한 활동속에서 지금의 영업, 개발, 마케팅, 기획, CS 등 해당 분야에서 인정받는 전문가들을 만났습니다. 특히 헬스케어 분야는 관련 분야에 대한 관심과 사람에 대한 애정이 있어야 하는데 저희 회사의 경우에도 현재 총11명이 저와 함께 뜻을 모아 열심히 뛰고 있으며 이분들이 이브이케어의 핵심역량이자 최대 강점입니다.


이브이케어의 향후 사업목표와 계획은?

의료와 보험은 그 어떤 분야 와도 비교할 수 없는 가치를 지켜주는 큰 사회적 서비스라고 생각합니다. 창업 초기의 목표와 생각을 잊지 않고 앞으로도 세상 누구에게나, 부족함이 없는 사회적 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올해부터 만족도조사와 현장에서 사용고객 들로부터의 받은 다양한 의견 및 요구 등을 적극 반영한 새로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결국 고객의 요구사항이나 불편함을 끊임없이 개선해 나가는데 집중하는 것이 이브이케어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제공중인 220여개의 병원을 넘어 각 지역과 도시의 200병상 이상 병원 을 타겟으로 2021년까지 400~500개 병원에 이브이케어 스마트 키오스크 설치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고창, 제주처럼 지방에서도 지역내 이브이케어가 설치된 거점병원 방문 후 바로 그 자리에서 편리하게 보험금청구 등 필요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전국적인 헬스케어 고객서비스 망을 구축하는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이브이케어는 보험금 청구 절차 간소화 외에 보험사와 의료기관의 업무효율성 향상, 헬스케어 서비스로 연결되는 맞춤형 서비스로 발전시켜 국민건강과 관련산업발전에 이바지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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