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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즘 랩

"초딩 10명 중 7명이 재미있어 하는 로봇"

천우로봇 박종진 대표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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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우로봇 모델사진

지금 하시는 일 간략히 소개 부탁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천우로봇 대표 박종진입니다. 천우로봇은 교육용로봇을 개발 및 제조 하는 회사이고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로보스톤'이라는 교육용 로봇키트가 있습니다. 회사 명칭을 천우로봇으로 네이밍하게 된 이유는 천우는 제 아내의 이름이고 로봇은 저희 회사의 주력 아이템으로 제가 좋아하는 것을 합쳐서 회사이름을 지었습니다

일반적으로 교육용로봇은 교사를 보조하거나 교육을 담당하는 '교사보조로봇'과 창의성을 육성하기 위해 사용자가 로봇을 직접 제작하는 '교보재로봇'으로 분류되는 지능형로봇을 말하는데 저희 회사는 교보재로봇인 '조립형 교육용로봇'을 개발 및 제조하는 회사입니다.

어떤 계기로 회사를 설립하시게 됐나요?

마지막으로 재직했던 회사가 로봇관련 회사였습니다. 한때는 잘 나가던 로봇회사였지만 코스닥 상장회사에 인수되었고, 인수한 회사가 상장폐지 되면서 회사는 분해 되었습니다. 그나마 채산성이 좋았던 로봇사업부는 유지되었고 마지막까지 남아있었던 저는 로봇개발, 생산, 영업, 경영 등의 업무를 모두 관여해야만 했습니다. 힘든 시기였지만 그때 사업을 운영할 수 있는 기본기를 배웠던 것 같습니다.  회사는 다른 회사로 넘어갔고 저는 회사에서 나와야만 했습니다. 회사에서 나와서 저는 창업을 했습니다. 로봇회사 이전에 유아교육업체의 개발팀에 있었는데 그때의 경험을 로봇에 접목하면 창업을 해도 승산이 있을 것이라 믿었고, 그 전략은 초등학교 방과후학교 시장에서 통했습니다. 어느덧 천우로봇은 올해로 8년차가 되었습니다.  


천우로봇 박종진 대표

천우로봇의 경쟁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로봇회사 이전에 재직했던 유아교육업체에서는 놀이교육을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일방적인 학습이 아닌 구체물을 통한 놀이는 아이중심의 자연스럽고 적극적인 학습이 일어나는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조립형 교육용로봇에 놀이교육을 접목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레고나 프라모델은 매뉴얼대로 조립을 하면 끝이 나잖아요. 하지만 저희 교육용로봇인 로보스톤은 로봇을 만들고 그 로봇을 가지고 놀이활동을 합니다. 복싱로봇을 만들어 로봇배틀을 하거나, 로봇팽이를 만들어 팽이배틀을 하거나 하는 식으로 모든 로봇은 놀이활동이 가능하게 개발 되었습니다.

그리고 기존의 조립형 교육용로봇은 볼트너트를 사용했기 때문에 어린 학생들이 제작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저희는 볼트너트와 같은 도구 없이도 쉽게 조립이 가능한 블록형 조립방식을 적용하였고, 아이들이 쉽게 로봇을 만들고 놀이활동을 할 수 있는 로보스톤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불러 왔습니다. 로보스톤은 하나의 로봇키트로 12가지 이상의 로봇을 만들 수 있으며 과학이론과 로봇의 동작원리를 배울 수 있고 자체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프로그래밍도 가능합니다. 이러한 로보스톤을 활용한 교육은 4차 산업혁명에 필요한 미래 인재가 갖추어야 할 창의성 향상은 물론이고, AI(인공지능)에 기본이 되는 알고리즘의 이해를 자연스럽고 재미있게 습득 할 수 있다는 점이 로보스톤의 경쟁력입니다.

제품을 개발할 때 어떤 점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나요?

사용자가 재미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재미라는 감정은 사용자의 집중도를 높여주고 사용자에게 없던 관심도 생기게끔 만들어 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재미라는 것은 주관적인 감정이기 때문에 재미있는 제품을 만든다는 것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시장의 타겟층을 명확하게 하고 재미에 대한 범주를 따로 정의 했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중에 10명중에 7명 이상이 재미있어하는 교육용로봇을 만들자!


창업 후 제품 개발 당시 제 아들이 초등학교 1학년 있었습니다. 로봇모델 개발 후 아들 친구들에게 검증을 받았고 10명 중 7명이 재미있어 하는 로봇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 했습니다. 제품 개발 할 때 제 아들의 도움이 컸습니다. 


어른들이 생각 할 때 초등학교 1학년은 어리고 잘 모른다고 생각 할 수 있지만, 초등학교 1학년의 아이들도 '이렇게 하면 좋겠다'라는 제안을 많이 합니다. 대표적으로 로보스톤 모델 중 로봇팽이라는 모델이 있는데 처음에는 한 손으로 동작시키는 방법으로 개발 되었지만 제 아들이 두 손으로 동작시키는 것이 좀 더 편하다고 제안하여 로봇팽이는 두 손으로 동작시키는 방식으로 변경 되었습니다. 그 결과 로봇팽이는 로보스톤 1단계의 12가지 로봇 중에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로봇 중에 하나가 되었습니다.  저는 지금도 실제 사용자인 아이들의 이야기를 귀담아 듣기 위해서 노력 하고 있습니다.  


교육용로봇 사업을 하면서 힘들 때는 언제 인가요?

아무래도 사업이다 보니 자금의 흐름이 막힐 때 가장 힘듭니다. 거래처와 오랜 시간 거래하다 보면 주요 거래처는 신용으로 먼저 물건을 주고 다음달 말에 결제를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거래처 자금이 막히고 수금이 지연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2018년도에 중국의 바이어 중 한 곳에서 몇 달 동안 잔금 결제가 안되었고 한국의 거래처에서도 수금이 지연되면서 일시적으로 자금 회전이 막힌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참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때 몇몇 거래처와 일명 '로보스톤 통화 스와프'를 체결 했습니다. 환율과 상관없으니 통화 스와프는 아니고, 자금 품앗이라고 해야 하겠네요! 아무튼 거래처 중 어떠한 이유로 자금의 회전이 막힐 때 조금씩 도움을 주는 그런 거래처간의 협정입니다. 크지 않은 유동성자금이지만 도움이 됩니다. 크던 작던 사업을 할 때는 유동성자금의 확보가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제까지의 어려움보다는 이번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른 어려움이 더 클 수도 있겠습니다. 국내외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매출에 1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 수출이 중단 된 상태이고 저희 매출에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초등학교 방과후학교의 개강이 지연되거나 최소 되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로봇대회의 개최를 못하게 될 수 있으므로 2020년 올해가 창업 8년차 중 가장 힘든 시기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어려움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유튜브와 온라인을 통한 다양한 교육방법을 적용하고 있으며 스마트스토어와 같은 온라인 판매를 확대 하는 등 판매루트를 다변화하고 있고 새로운 홍보물을 제작 등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이 위기를 극복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아이들의 흥미를 이끌어 내기 위하여 로보스톤 교재에 교육만화를 연재 하는 등으로 커리큘럼의 새로운 변화도 시도하고 있습니다.


언제 보람을 느끼시나요?

아이들이 로보스톤을 좋아하는 모습을 볼 때 보람을 느낍니다. 현재까지 4단계가 출시 되었는데 로보스톤 마니아가 꽤 있습니다. 5단계 출시가 언제 되냐는 문의가 자주 옵니다. 학부모님이 전화하셔서 "아이가 로보스톤을 너무 좋아해요" 라는 말씀을 듣게 되면 좋아서 제 목소리 톤이 높아지는 것을 제 자신이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큰 돈을 벌지는 못했지만 저희 거래처와 강사분들이 사무실을 넓혀가거나 큰집으로 이사하시는 것을 보면 뿌듯합니다. 물론 100% 저희 제품 때문에 좋은 일이 생긴 것은 아니지만 좋은 일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된 것 같아서 그때 보람을 느낍니다.  앞으로는 제 아내가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서 보람을 느껴보려 합니다. 


향후 계획에 대해 들려주세요.

2020년 올해로 사업 8년차에 접어들었지만 아직도 제 아내와 아들에게 많은 조언과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가족이라는 큰 조력자가 있다는 것에 항상 감사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제가 재미있는 교육용로봇을 개발하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만큼 앞으로는 가족과도 많은 시간을 함께 하기 위하여 노력 할 것입니다.


사업적으로는 단기적으로는 더 재미있는 로보스톤 5단계 개발에 집중 할 것이고, 장기적으로는 재미있는 실버로봇(노인서비스로봇)을 개발 할 계획입니다. 로보스톤으로 아이들이 즐거워하고 더 나아가 할아버지 할머니께서도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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