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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즘 랩

"핸드메이드 가죽으로 제2인생 시작합니다"

레썸 전석준 대표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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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썸. 이름이 독특하다. 뜻이 무엇인가?

레더 앤 썸띵(Leather & Something)의 레더와 썸띵의 앞글자만 따온 것이다. 디자인의 주소재로 베지터블 가죽을 사용하며, 금속으로 포인트를 더해 제품의 다양성과 격을 높이고 있다.

제품의 디자인이 깔끔하고 단순하다. 추구하는 디자인이 그런 것인가.

레썸 데스크포켓

"Simplicity is the ultimate Sophistication".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한 말이다. 최고의 디자인은 기능을 더하는 것이 아니라 더 이상 뺄 수 없게 단순화하는 것이다. 실제로 기능을 더하는 것보다 가장 필요한 것만 남기는 것이 더 어렵다. 스타일리스트들은 외출할 때 항상 마지막에 첨가한 아이템을 빼라고 하지 않던가. 실제로 제품 디자인을 하면서, 필요한 핵심적인 기능만을 남기기까지가 가장 고민스럽고, 그 상태로 보기 좋게 만드는 것이 가장 어렵다. 

그렇다면 지금 판매 중인 제품 디자인에 만족하는가.

현재 디자인에 대해 100%만족은 못 한다. 세상에 100% 만족이 어디 있을까. 대략 80% 정도 만족되면 제품 등록을 하도록 한다. 생각하고 스케치만 하다 보면 절대로 상품화할 수 없다. 만들고 나면 항상 부족한 부분이 보이기 때문이다. 우선 부족하지만 80%정도라도 만족하면 시작한다. 부족한 20%는 제품 출시 후 다시 돌아보고, 고객들의 이야기를 들어가며 다음 버전에서 서서히 채워나갈 계획이다.

레썸 명함트레이

원래 제품디자인을 했었나.

대학에서는 시각디자인을 전공했다. 벤처회사에서 화보 편집, 애니메이션 제작, 삼성사이버캠퍼스, LG연구소 등 홈페이지 제작을 했다, 광고디자인으로 신문사에 입사했다가 마지막 신문사에서는 10년 넘게 편집디자인을 했다. 나중에는 SNS마케팅도 조금 맛을 봤다. 신문사 재직하면서 대학원에서 디자인경영을 전공했다. 말하자면 지금 하고 있는 제품디자인은 지금껏 배우고, 해왔던 모든 것들을 합친 종합선물세트같은 거다. 만드는 거야... 어릴 적 개구쟁이일 때부터 꾸준히 해왔던 거고.

어찌보면 전공을 바꾼 것인데, 바꾸기 쉬운 나이는 아닌 것 같다.

주변에서 해오던 것을 해야지 다 늦게 새로운 일은 아니지 않냐고들 하더라. 아까도 말했듯이 예전부터 해오던 것들의 종합판이다. 제품을 구상해서 직접 만들고, 패키지도 디자인하고, 인터넷으로 홍보하면서 배웠던 모든 것들을 아깝지 않게 다 활용해보고 있다. 오래 되긴 했지만 광고도 만들어봤었고, 편집디자인이 광고에도 꽤 도움이 된다. 인터넷으로 판매를 하고 있으니 SNS마케팅의 역할도 꽤 된다. 이만하면 전공을 바꾼 것이 아니라 전공을 잘 살리고 있는 것 아닌가. 오래도록 할 예정인데, 나이 들수록 시간이 점점 빨리 가니 아쉬울 따름이다.

레썸 주차번호판

민감할 수도 있는데, 새로운 직업에 와이프의 반대는 없었나.

왜 반대하는 마음이 없겠나. 하지만 걱정스러운 우려만 몇번 보였을 뿐 나를 믿고 힘을 실어준다. 항상 새로운 요리들을 해주는데 나는 그걸 응원으로 생각하고 있다. 요리 사진들을 SNS에 자주 올렸는데, 주변의 몇몇 분들이 조용하게 컴플레인을 걸어와서 몇년전부터 핸드폰에만 저장해두고 있다. 항상 고마워하고 있다.

새롭게 시작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일은 무엇인가.

회사를 나와 혼자 시작하니 마치 갓 제대한 것처럼 모든게 처음이라 어려웠다. 사업자등록하는데도 하루, 디자인 특허(등록)하는데도 하루. 세금계산서 처음 발행하는데도 반나절. 전화 한 통화로 다른 부서에서 금방 해결되는 일들이었는데, 혼자 인터넷 뒤져가면서 하다보니 여간 시간이 많이 드는게 아니다. 익숙해지기 전까지 모든 일의 처음은 다 어렵더라. 예전 회사 동료들에게 늦게라도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첫 제품의 아이디어는 어디에서 얻었나

레썸 슈혼(구둣주걱)

일상생활에서 얻었다. 회사 사무실에서는 실내화로 갈아신고 일을 하는데, 신을 신을 때 손가락을 사용하는게 싫었다. 회식자리에서 신을 신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구둣주걱에 실용성과 디자인을 접목해서 액세서리처럼 가지고 다니고 싶어서 슈혼(구둣주걱)을 만들었다. 중세시대의 구둣주걱부터 명품 구둣주걱까지 살펴보았다. 결국 레썸의 마크디자인의 라인을 살려 날렵한 디자인을 만들었다. 항상 가지고 다니는데, 테이블에 올려놔도 구둣주걱인 줄 모르는 사람이 많다. 

다른 제품들도 마찬가지 과정으로 제작했나

자동차 유리창이 지저분한 게 싫어서 만들게 된 주차번호판, 뽁뽁이도 싫고 양면테이프 자국도 마음에 들지 않아 깔끔하게 장착할 수 있는 형태로 제작했다. 구글 검색을 해봐도 아직까지 이런 형식으로 차에 장착하는 디자인을 보지 못했다. 나름 최초의 디자인이라는데 만족한다. 골프공홀더도 마음에 드는 디자인이 없어서 새롭게 만들었다. 공을 넣는다는 생각에서 공이 빠지지 않게 한다는 생각으로 바꾸면서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출근길에 공사하는 맨홀뚜껑을 보고 떠오른 생각이었다. 이렇듯 비슷한 제품의 디자인보다 전혀 다른 분야의 디자인에서 아이디어를 찾아 오곤 한다. 그래야 색다른 디자인이 나온다. 지금 제품 중에는 화분에서 아이디어를 가져온 것도 있다.

제일 인기있는 제품은 어떤건가

갯수로 따지면 네임태그가 제일 많이 나간다. 아우디 콰트로컵 골프대회를 비롯, 여행사, 보험사, 은행권 등 여러단체에서 행사용으로 대량 구매한다. 베지터블 가죽을 사용하고, 금속에 레이저로 각인까지 해주는데 1만원대다. 가히 가성비 최고라 할 수 있겠다(웃음). 행사에서 받고 사용해 본 사람들이, 자신의 또다른 모임에서 단체구매하는 식으로 점점 구매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아우디 콰트로컵 골프대회에서 진행한 네임택 각인 서비스

지금 구상 중인 제품이 있나

새로운 골프공홀더를 계획 중이다. 기존 골프공홀더의 심플함을 살려, 공2개를 넣고도 불편하지 않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 중이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끝났고, 휴대방법에 대한 디자인으로 고민 중이다. 본격적인 골프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2구짜리 골프공홀더를 시작으로 2달마다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그동안 낙서처럼 스케치했던 것들을 어떻게든 현실화시켜볼 예정이다.

골프공홀더는 패키지 디자인도 독특하다

레썸 골프공홀더 패키지

제품을 만들면서 많이 고민한 부분이다. 샘플공을 넣어 완성된 상태의 패키지보다 더 심플한 디자인을 고민했다. 패키지를 볼 때 예쁘다는 생각과 함께 이걸로 어떻게 공을 담을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갖게 하고 싶었다. 내부에 들어가는 스폰지를 납품하는 사장님은 골프공홀더를 아직도 안경케이스라고 부른다. 제품을 펼쳐서 다 보여주는데도 심플해서 꽤 만족스러운 디자인이다. 

홍보는 어떻게 하고 있나

제일 어려운 부분이다. 처음 시작할 때 예쁘고 쓰기 좋은 제품을 적절한 가격에 올리면 사람들이 알아서 찾아오고, 리뷰도 많이 쌓일거라고 착각했다. 그래서 제품을 처음 올리기까지 공을 많이 들였다. 마치 올리자마자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다가 구매할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첫구매는 지인들이었고 실제 구매자로 이어지기까지는 꽤 시간이 걸렸다. 아직까지 광고는 따로 안하고 있다. 블로그, 페이스북, 티스토리 등에 글을 올리고, 배너광고로 홍보하고 있다. 영화패러디 동영상도 만들었는데, 그리 많은 사람이 보지는 않았다.(https://youtu.be/tjr0U68YiEU) 구매후기와 블로그 등의 글을 보고 오는 사람은 꽤 된다. 일시적인 광고보다 꾸준히 관련 데이터가 쌓이도록 글을 올리는 게 아직까지는 최선이라고 여겨진다.

레썸 데스크포켓

앞으로 바람이 있다면

디자인과 퀄리티로 인정받는 브랜드가 되고 싶다. 제품을 하나 하나 구상하고 만들때마다 조금씩 성장하는 걸 느낀다. 묵묵히 좋은 품질과 디자인으로 밀고 나간다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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