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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즘 랩

“대학 진학이 다가 아닌 그 너머의 세상을 보여주려 합니다.”

드림캐쳐 에듀투어 김남정 대표이사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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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에게 세상에는 이런 다양한 직업들이 있다 알려주는 프로그램입니다.


대학을 졸업해도 내가 뭘 좋아하는지 뭘 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죠. 무조건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성적만 내면 되는 줄 알고 살았으니까요.


아이들을 만나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이고 아이들이 제일 싫어하는 질문이 뭔 줄 아세요? 너는 꿈이 뭐니? 커서 뭐가 되고 싶니? 입니다. 꿈도 없고 뭐가 되고 싶은지도 잘 모르겠는데 어른들은 계속 질문합니다. 그러면 취미인지 꿈인지 모를 것들이 머릿속에 떠오릅니다. 프로게이머, 연예인, 웹툰작가 전성시대를 지나 요리사, 크리에이터가 인기 상승 중에 있습니다. 물론 공식적인 설문 결과는 교사, 공무원이 가장 많습니다.


어떤 진로체험 프로그램들이 있나요?

자유학기제, 자유학년제가 실시되면서 진로체험 프로그램은 많아졌습니다. 그러나 만들기나 공예 체험 또는 놀이동산에 놀러가는 걸 진로체험이라거나 진로체험처를 찾기 어려우니 공공 기관을 방문하여 기관 홍보 듣는 일을 진로체험이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예산문제나 교사들의 업무 처리 어려움 등 현실적인 문제들이 많습니다. 교육청에서도 질 높은 프로그램 발굴을 외치고 있는데 질 높은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한 노력은 여기 저기 예산 따먹기로 만든 저가 프로그램들에 좌절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희는 기본적으로 전문가 강사가 학교로 찾아가 강의를 합니다. (가격 대신 질 좋은 교육으로 승부한다는 얘기예요) 49가지 직업분야의 진로체험 프로그램이 있는데 각 직업군마다 해당 분야 전현직 종사자, 대학교수, 업체 대표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일반인을 교육시켜 직업강사로 양성한 강사와는 강의의 깊이가 차이 날 수밖에 없고, 아이들이 받아들이는 게 차이가 나죠. 요즘은 강사 선생님이 어떤 분인지 아이들이 바로 알아보고 집중하는 게 달라요.


전문가 강사님들로부터 해당 직업에 대한 강의를 듣고, 해당 직업을 이해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전문가 선생님들과 함께 연구해서 만든 이 체험 프로그램이 저희의 또 다른 특징입니다. 초등학생은 물론 중학생들도 좋은 얘기보다 재미있는 얘기를 좋아하니까요. 좋은 얘기를 재미있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만든 프로그램들입니다. 


49개 직업 체험 프로그램이요?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총 49가지 직업군이 있는데 그 중 첫번째인 스토리 작가 프로그램의 예를 들어볼께요. 영화 ‘기생충’은 이제 전세계 영화제의 주인공이 되었고, ‘신과 함께’, ‘도깨비’, ‘별에서 온 그대’ 등 우리 영화 드라마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웹툰, 뮤지컬, 소설, 드라마, 영화 등 각 분야에서 조금씩 다른 이름으로 불리고 있어도 스토리를 만들고 캐릭터를 만들어 내는 일을 하는 사람입니다.


아이들에게 이런 직업에 대해 알려주고 스스로 스토리를 만들고 이야기 속 캐릭터를 만들어 보는 체험을 합니다. 도깨비의 성격, 외모, 직업, 의상 등 20여 가지가 넘는 캐릭터를 분석한 예를 보여주며, 각자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도록 하는 거죠. 그리고 이 캐릭터들과 함께 스토리를 만들어갈 친구관계, 갈등관계에 있는 다른 캐릭터들과의 관계도를 작성합니다.


건축가 체험은 원하는 건축물을 설계한 후 우드락으로 직접 모형을 만들어 보고, 우주과학 전문가는 영상으로 태양계 너머 광활한 우주 탐험을 한 후 망원경을 만들고, 반려동물관리사는 실제 강아지를 데려가 간식 주는 법, 산책하는 법 등에 대해 배웁니다.


재미있겠죠? 생각보다 훨씬 재미있습니다. '새로운 분야를 알게 되어 신기하다' ‘다른 직업 들도 더 알아보고 싶다’ 고등학생의 경우는 '미리 알았더라면 꿈이 바뀌었을 수도 있겠다’ 등 만족도 조사하면 체험한 학생들이 90% 이상의 높은 만족도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런 프로그램이 49가지가 됩니다. (프로그램마다 체험 프로그램이 2~3개인 경우들도 있어 그보다 더 많기는 합니다.)

그 중에는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로봇, 바이오 산업 등 미래 기술을 알려주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앞으로 변할 세상에 대해 알려주는 것이죠. 현재의 기술로 구현가능한 것들, 개발 중인 것들, 이런 기술로 만들 수 있는 것들에 대한 아이디어를 낼 수 있도록 만든 프로그램들입니다.
대학 진학이 다가 아닌 그 너머의 세상을 보여주려 합니다.

보람 있는 일 같은데요 에피소드나 기억나는 일은 있으신가요?

보람은 있지만 어느 일이나 그렇듯 쉽지 않습니다. 아직 깨야 할 장벽들이 많습니다. 저가 프로그램과의 경쟁에서 이겨야 합니다. ‘강사나 체험 내용이 다릅니다’ 하더라도 학교 예산 문제는 큰 벽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겨우 이삼천원 차이인데도 말입니다. 그렇다고 품질을 낮추고 가격을 낮춰서는 안되겠죠? 우리의 미래를 그리는 일인데 말입니다.

 

하지만 역시 어려워도 이 일을 해갈 수 있는 건 보람입니다. 얼마 전 건축가 진로체험에 참여한 학생이 강사님께 메일을 보내왔습니다. 단 2시간의 만남이었지만 그 시간을 통해 건축이라는 세계를 접했고, 이번에 고려대 건축학과에 입학하게 되었다는 감사의 편지였습니다.


평소 수업 시간에 집중 못하던 학생이었다는데 담임 선생님이 배신감 느낄 정도로 진로체험 수업에 적극적일때, 집에 가서 2층 건물을 더 만들어보겠다고 조심스레 건축 체험 재료를 요청할 때, 탁월한 패션 감각을 보였던 결과물에 학생 스스로 놀라 할 때, 강사 대기실 앞에 장사진을 이루며 흥분한 아이들을 진정시키기 위해 슈퍼스타급 인기인 강아지를 담요로 가려야 했을 때, 이런 순간 덕분에 오늘도 한발짝 나아갈 힘을 얻습니다.

향후 계획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아이들은 주위에서 만나는 사람들을 통해 미래에 대한 꿈을 갖게 됩니다. 요즘은 유튜브를 비롯한 다양한 미디어로부터 영향을 받기는 하지만 여전히 부모님과 주위 사람의 영향이 가장 큽니다. 그런데 주위에서 만날 수 있는 사람은 제한적이고 거의 학교에 갇혀 살다시피 하는 아이들에게 우리는 꿈이 뭐냐고 강요하듯 묻고 있지요. 그러니 대학 졸업반이 되어도 안정적인 공무원, 대기업 직원을 꿈꿀 수밖에 없는 아이들에게 보다 다양한 학교 밖 세상을 보여주려 만든 프로그램입니다. 어떤 직업이 있고 무엇을 하고 싶은지는 직접 체험보다 좋은 것은 없을 것입니다. 앞으로도 저희 프로그램을 통해 좀더 구체적인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아이들이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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