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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즘 랩

게임회사를 박차고 나와 뮤지컬 극단 대표로

<극단:현재> 도옥림 대표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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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자신의 전공과 적성을 살린 일을 하고자 희망하지만 이를 실현하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하다. 누구나 부러워 할만한 직장, 전공과 부합하는 직무로 일 하다 자신이 원하는 문화콘텐츠 제작을 위해 안정적인 직장보다 극단 창단을 선택한 이가 있다. 곧 첫 작품 상영을 앞둔 <극단:현재>의 도옥림 대표를 만났다.

젊은 나이에 극단을 창단하게 되신 배경은?

대학생 시절 전공의 영향이 가장 크지 않았을까 싶어요. 한국예술종합대학에서 예술경영을 전공하며 대학 시절 내내 선후배들과 끊임없이 다양한 극을 만들어 올렸거든요. 그 시절의 경험과 극이 올라갔을 때의 희열이 늘 그리웠습니다.  

극단 창단 전 경력을 보니 직장인이라면 모두가 부러워 할 좋은 회사에서 재직하셨던데요?

첫 직장 넥슨을 거쳐 세종문화예술회관에서 일했어요. 극단 창단 직전에는 스마일게이트에서도 잠시 일했고요. 운 좋게 이른 나이인 대학 재학 중 지원했던 넥슨 인턴쉽을 거쳐 정규직으로 전환됐고, 제 나이 대비 짧지 않은 직장 경력을 우수한 민간과 공공조직에서 쌓을 수 있었어요. 제 나름 지금까지 뿌듯하게 여기는 성과들도 있었고요.


넥슨에선 3년 간 직원들을 대상으로 문화예술 교육을 기획과 실무를 담당했는데, 직원 밴드를 구성해 3개월 만에 그 해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 공연에 내보내기도 했고, 히말라야 트레킹 프로그램도 기획해 회사와 직원들 모두 만족도가 높았고요. 세종문화회관 재직 중엔 예술교육축제팀에서 전 직장이었던 넥슨의 게임 캐릭터 굿즈 페어와 세종문화회관의 예술인 아트페어를 연계해 직원들 모두가 놀랐을 정도로 기대 이상의 큰 흥행을 시켰어요.  


좋은 직장에서 업무성과도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극단 창단을 위해 퇴사 결정하는 것에 망설임은 없었나요?

직장 생활 자체에 큰 문제는 없었어요. 자랑 같지만 나름 성과 좋은 우수직원이었고요.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극으로 만들고 싶은 욕심이 커지더라고요. 단순히 제 이야기가 아니라 동시대를 살고 있는 내 주변의 평범한 사람들 이야기요. 문득 정신차려보니 서른이 되었는데, 이러다 더 늦으면 정작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은 못하겠구나 란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게 극에 대한 갈증이 최고에 달해질 즈음 고민 끝에 과감히 퇴사를 결정했습니다. 

극단 창단 후 2년 차신데, 그 동안 힘들진 않으셨나요?

민간과 공공조직 양쪽을 모두 경험해 본 제 나름의 결론은 ‘내 일은 내가 만들어야겠다’였어요. 그 결론과 마음가짐으로 극단을 창단해 버티며 지금까지 끌고 왔고요. 전공인 예술경영학 지식과 회사생활에서의 경험들과 사회에서 만난 인맥들, 제 주변 동문과 지인 대다수가 문화콘텐츠 산업에 종사하고 있다는 사실이 큰 힘이 된 것도 사실이고요. 

사실 2명의 극단 공동 대표가 더 있는데요. 모두 한국예술종합대학 재학 당시 작업했던 가까운 선후배입니다. 이번 작품인 ‘게임회사중창단’ 시나리오의 가능성을 알아봐 준 고마운 동문들이고요. 의기투합해 2년을 함께 버텨 드디어 무대에 올리게 됐네요.  


물론 이번이 첫 작품 상연인 만큼 극단이 아직 수익의 측면에서 안정적인 지속가능 단계가 아닌 것은 사실이에요. 저를 포함해 공동 대표들 모두가 각자 강연과 연기 강습들을 병행하면서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이번 첫 작품을 소개해주세요

‘게임회사중창단’은 저의 넥슨 재직 중 경험에서 착안한 작품이에요. 교육문화 파트에서 일하면서 직원들의 애환을 접할 기회가 많았거든요. 무엇보다 게임이 이 시대의 종합 예술임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악으로 취급 받는 풍조에 의기소침한 직원들의 분위기가 늘 안타까웠어요. 사실 게임은 중독을 유발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남녀노소 보편적으로 즐길 수 있는 즐거움의 수단이거든요. 

게임회사라는 조금 특별한 극의 배경을 두고 있지만, 평범한 직장인들이 느끼는 애환들을 다루고 있어요. 워킹맘과 비정규직, 직장 내 상하/부서 간 갈등관계 등 말이죠. 일 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내 얘기 같다’라는 울림을 줄 수 있는 작품이에요. 관객들이 웃다 울고, 또 울다 웃게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웃음)

아카펠라 뮤지컬이란 극의 형식이 특이한데요

일반 뮤지컬과 달리 아카펠라 뮤지컬은 기계적인 배경음악이 아예 없습니다. 무대에 오른 모든 배우들이 화음을 쌓아 배경음악을 받쳐주고 그 위에서 독창과 합창이 이뤄져요. 그만큼 모든 배우들의 가창력과 호흡이 필요한 형식이고요. 이번 작품을 위해서 솔리스츠라는 아카펠라 그룹 소속의 전문가 지도 아래 전 배우들이 반 년간 혹독한 트레이닝을 했습니다. 

극에 오르는 음악 중 다수를 관객 모두가 한 번쯤은 들어봤을 만한 넥슨의 히트 게임 배경음악, 고전 게임 음악들로 구성했기에 이게 어떤 게임에 나왔던 음악인지 맞춰보시는 재미도 있을 겁니다. 

향후 계획은?

일단 이번 ‘게임회사중창단’을 성황리에 마무리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저희 극단명 ‘현재’가 가진 ‘지금’과 ‘선물’의 의미에 충실할 수 있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선물이 될 수 있는 좋은 작품들을 더 많이 선보이고 싶어요. 이번 ‘게임회사중창단’의 반응이 좋다면 게임회사가 아닌 다른 업종의 회사를 배경으로 하는 직장 소재 극을 기획해보고 싶은 욕심도 있고요. 어린이 뮤지컬로 관객인 어린이들이 스마트폰을 매개로 AR, VR 기술을 활용해 무대와 적극적으로 교감하는 새로운 개념의 인터랙티브 작품도 구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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