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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즘 랩

명문대생 1,000명 이상 배출 비결 물어보니

진명학원 류헌명 원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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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 동작구 내에서 가장 SKY에 많이 입학시키는 학원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사실인가요?

한 명, 한 명, 열심히 하다 보니 서울대 50 명 이상, 연고대 의약대 카이스트 등등 인정받는 대학들에 약 1,000 명 정도 합격시킨 것 같아요. 이런 수치는 정확한 통계나 기준이 없어 좀 조심스럽긴 한데 관악 동작 지역에서 가장 많이 보냈고, 또 보내고 있는 건 맞는 것 같습니다. 학생들과 저희 선생님들이 한 마음으로 열심히 한 결과이구요.

진명학원 류헌명 원장

입시제도가 바뀌면서 과거 유명대학 많이 보냈던 일반고들이 서울대를 한명도 못 보낸다고 하는데요?

정확하게 말하면 고등학교가 대학을 보낸다는 말이 살짝 어폐가 있지요. 오히려, 어떤 학생이 명문대를 갔는데 그 고등학교에 다녔다더라 정도의 표현이 맞는 것 같아요. 입시가 여러 전형으로 나누어 지고 각 전형마다 요구하는 전형요소가 차이가 있지요. 이를 학교의 도움만으로 해결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아요. 학생마다 할 수 있는 전형, 도전이 어려운 전형, 적합한 전형이 다 다른 상황에서 학교에서 제공받는 서비스에만 의존하는 학생은 거의 없다고 봐야지요. 온오프 여러 서비스를 이용하고 본인의 역량과 에너지를 투입한 결과가 입시 결과일 테니까요. 


예를 들어, 연대의 논술 전형에 합격한 학생이 있다고 가정해 보죠, 연대 논술 전형은 수능은 아예, 학생부 혹 내신은 거의 반영 안하는 전형인데, 그 학생이 다니는 학교에는 연대 논술을 대비하는 수업이 없었어요.(거의 대부분의 학교가 없지만). 그렇다면, 그 학교가 이 학생을 “연대에 보냈다”라고 말하는 건 좀 모순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저는 학생들을 만날 때 일반고냐 특목자사고냐를 별로 구별하지 않아요. 그 학생의 현재 상황과 성적을 분석하고 본인이 원하는 대학, 학과에 최적화 된 로드맵을 제시해 줄 뿐이지요. 솔직히 말해, 특목자사 혹 서초강남권 등 소위 교육특구 아이들이 상위권 대학에 많이 합격하는 것이 그 아이들이 다 우수해서 일까요? 인프라 차이라고 보는 것이 정확할 거에요. 뒤집어 말하면 저희 지역 아이들도 다 우수해요. 그 역량을 발현하게 해 줄 무엇인가가 부족할 뿐인 것이지.. 만약 어떤 우수한 중학생이 최상위권 대학을 가고 싶다고 저는 주저 없이 저희 지역의 고등학교를 추천할 겁니다. 훨씬 유리하니까요. 이런 점에서 일반고의 몰락은 꼭 특목자사 혹 강남권의 약진 때문이라고만 볼 수는 없을 것 같아요.

제가 나온 관악구의 모 고등학교도 예전에는 서울대에 수십명씩 합격시켰던 시절이 있었지요. 그 당시는 입시가 한 줄 세우기, 즉 학력고사라는 한가지 잣대로 학생을 선발했던 반면에 현재의 입시는 여러 줄 세우기, 즉 여러 전형요소가 조합되고 학생마다 선택할 수 있는 전형이 다양한 다변수방정식입니다. 결국, 전략이 훨씬 중요해졌지요. 아무리 서울대 정원이 줄었다고 하더라도 일반고의 서울대 합격생수가 현격히 줄어든 것은 학교 내의 전략의 부재, 그리고 학원으로 대표되는 교육인프라의 차이가 크다고 봐야겠지요.

다른 학원과 차별화 된 프로그램이 있습니까?

‘차별화’라고 설명하는 것보다는 ‘본질에 충실’하다고 표현하는게 맞을 것 같아요. 학원마다 하는 일이 다양할텐데, 저희가 만들고 싶은 학원은 ‘답’을 주고 ‘결과’를 만들어 내는 입시기관입니다. ‘답’이란 어떤 학생이 어떤 전형을 준비하는게 맞고 그것을 위해 단계별 시기별로 무엇을 해야하는 지를 알려 주는 것이구요. ‘결과’를 만들어 낸다는 건 실제로 그 전형으로 대학에 합격시키는 것입니다. 이 두 가지 일을 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제대로 하나씩 만들어 가는 과정에 소위 ‘실적’이 쌓여왔던 것 같구요. 


할 일이 참 많은데, 일단 학생의 현재를 정확히 분석하고 학습의 방향성과 가능 전형에 대한 예측을 결합한 ‘입시 로드맵’을 만들어 주기 위해 이런 일에 특화된 ‘입시 컨설턴트’들이 필요합니다. 단발적인 1회 상담으로 끝나서 될 일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분들이 학생들의 곁에 상주하면서 ‘전형’에 대한, 그리고 ‘전형요소’에 대한, 그리고 ‘과목별 학습법’, 비교과, 생활 전반에 관한 조언을 지속적으로 해줘야 합니다. 현재 숙련된 네 분의 컨설턴트들이 이런 일을 해주고 계십니다. 저희 표현으로는 ‘질적 관리’라고 하지요.

두 번째로는 좋은 강사진이 필수적인데, 아무래도 학원특구가 아니다 보니 소위 ‘1타 강사’들을 초빙하기가 만만치 않아요. 특히, 대체 불가능한 수업을 하시는 선생님들은 워낙 타 학원에서의 강의 의뢰도 많다 보니 시간을 얻기가 쉽지 않지요. 어떻게든 찾아 가서 만나고 사정하고 금전적인 부분을 제외하고도 그 분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는 뭔가를 찾아 해드리고 하다 보니 저희 학원에 오랜 기간 수업을 해주시는 관계가 만들어 졌습니다. 그 분들이 한결같이 하시는 말씀이 저희 아이들이 속칭 ‘요즘 아이들’ 같지 않고 너무 예쁘다고 하세요. 수업하면 기분이 좋아진다고.. 사실 아이들은 다 예쁘죠. 그 걸 끄집어 내는 것이 어려워서 그렇지..


강사에게 있어 수업 역량보다 더 중요한 건 학생들에 대한 ‘진정성’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가르치는 학생이 정말 잘되기를, 본인의 미래를 준비하는 첫 발을 본인이 원하는 대학, 학과에서 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 이런 마음을 가진 선생님들을 만난 건 저에게도 아이들에게도 큰 행운입니다. 선생님들의 근속기간이 타 학원들에 비해 월등히 긴 것도 이런 분위기의 부산물이라고 생각하구요. 햇수로 10년이 넘은 선생님이 여러 명 계십니다.


충만한 에너지와 강한 소속감이 있는 선생님들이 입시와 교과목, 양 쪽을 모두 잘 아는 강좌기획자와 만났을 때 다른 학원에 없는 수업들을 만들어 내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저희 학원에는 ECLAS(인문학 독서 비교과 강좌), EUS(통합과학+지구과학+올림피아드) 등 이상한(?) 이름을 가진 강좌들이 다수 있습니다.

세 번째로, 아무리 좋은 입시컨설턴트와 강사진을 갖추고 있다고 해도 정작 학생이 공부를 안하면 허사인데, 아무래도 게임, SNS, 대중문화 등 유혹이 많은 아이들에게 자유로운 환경에서 알아서 공부를 열심히 해주기를 바라는 건 무리겠지요. 적절한 통제와 학습환경의 조성, 드리고 동기부여 이런 것들이 결합된 자율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호응이 굉장히 좋습니다. 저희 내부에서는 ‘별무반’, ‘종일반’ 이라고 부르는데 처음에는 조금 힘들어 하다가도 효과를 체득하면 ‘주 7일’, ‘1년 360일 이상’ 공부하는 학생들로 변해 나갑니다. 졸업생들이 최고의 프로그램이라고 말들 합니다. 그냥 자습만 하는 건 아니구요. 학습에 관한 모든 것을 Q&A해주는 시스템이 같이 운영됩니다. 이 역시 10년 이상 검증된 효과와 운영 노하우가 축적되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문화가 있는 학원’이라는 점을 꼽고 싶은데, 3년 동안 공부해서 대입에 성공한 졸업생들이 계속 누적되다 보니 학생간의 관계, 학생들과 선생님들간의 관계가 매우 가까워져요. 졸업생들이 각종 아르바이트를 학원에서 하면서 후배들을 멘토링하고, 그들이 겪었던 학원생활의 장점과 경험들을 전해주는 일이 일상적으로 벌어집니다. 대학간 후에도 ‘동기회’ 같은 모임이 만들어 지고 남학생들은 입대하기 전, 혹 휴가 나와서 학원에 인사하러 오는 일도 다반사구요. 재원생과 졸업생이 어우러지는 행사들도 꾸준히 진행합니다. 좀 특이한 학원인 것 맞는 것 같습니다.


언제부터 준비를 하면 인서울 입학이 가능한가요? 고1부터 준비하면 정말로 늦습니까?

참 어려운 질문입니다. 공부라는 것이 양적으로만 쌓인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같은 시간을 공부하더라도 어느 정도의 에너지를 가지고 어떤 방법으로 하느냐에 따라서 결과가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에 ‘기간’보다는 ‘태도’가 훨씬 중요하지요. 다만, 현재 입시 현실상, 고등 입학 전에 ‘상시적인 독서습관’과 독서량을 가진 학생은 대입에 매우 유리합니다. 교과 공부를 하는데 필요한 기반능력이 있는 학생은 투자시간 대비 효과가 훨씬 큰데 그 능력을 만드는 유일하고 확실한 방법은 유아 초중등 시기에 축적된 독서량과 형성된 독서습관입니다. 내신, 비교과, 수능, 논구술, 면접 이 모든 전형요소들의 기본은 독서입니다.


중등 학교 성적과 대입 성공의 상관도는 생각만큼 높지 않습니다. 자연계 학과를 진학하는 학생의 경우 중학교 내신에 신경을 많이 썼던 학생보다는 수학 과학에 많은 시간을 투자해 놓은 학생의 성공확률이 훨씬 높습니다. 지금처럼 학생부전형의 비중이 높은 상황에서는 고1 입학 직후부터 받게 되는 내신성적과 학교활동이 모두 기록되고 대입에 반영되므로 중학교 과정에서 이를 위한 준비가 당연히 필요합니다. 아무 것도 안하더라도 ‘고1부터 입시준비생’이라는 의식이라도 가져야 합니다. 고1 내신이나 학교 활동을 제대로 못한 학생이 고2 이후에 역전할 방법은 수능이나 논술 밖에 없는데, 이 역시 준비를 한 상황에서 고등학교에 입학한 학생을 이기기란 쉽지 않아요. 적어도 중2, 혹 중3 1학기 부터는 뭔가 해야 합니다.

기억에 남는 학원생이 있다면 소개 해주세요

워낙 많아서 쉽지 않은데... 현재, 고대 경제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인 안현우란 제자를 말하고 싶네요. 좋은 대학에 진학해서가 아니라 훌륭한 학생이어서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관악구에 있는 사립공학 일반고를 다니던 시절, 내신은 3점대 중반이었구요. 소위 인서울 대학 합격은 고2까지는 꿈도 꾸지 못할 학생이었는데, 고2 여름방학부터 정말 무서울 정도로 열심히 해서 모의고사 기준 5등급이었던 영어는 고3 6월에 원점수 만점을 맞았습니다. 결국, 주변에서는 불가능하다고 했던 고대 경제학과 논술전형에 합격했구요. 3영역 등급합 5이내라는 그 당시 상당히 높았던 최저를 드라마탁하게 맞춰서 더 기억에 나네요. 처음부터 잘했던 학생이 아니라 어느 날 마음을 먹고 힘든 과정을 이겨 낸 의지력에 제가 오히려 존경하고 싶은 학생입니다. 역시 저희 학원 출신인 고대 후배와 학원을 매개로 만나 이성교제도 열심히 하고 있구요. 나중에 국가와 사회를 위해 큰 일을 할 인물로 성장하리라 확신합니다.


그 외에, 학교에서도 인서울이 불가능하다고 했었는데 130:1이 넘는 경쟁률을 뚫고 건대 철학과에 합격했던 병철이, 수능 후 면접이었던 연대 간호학과에 수시 납치 될까봐 면접 가는 거 힘들게 말렸던, 그래서 서울대 간호학과에 합격시켰던 시은이, 세화여고에 간 학생을 설득해 일반공립고로 전학시켜서 서울대에 지역균형으로 합격시켰던 정희..등등.. 다들 잘 살고 있을 텐데, 보고 싶네요.

현행 입시제도 특히 수시모집을 폐지하라는 청원이 있을 정도 입니다. 교육정책 전반에 관한 의견은 어떠신지요?

감히 제가 말 할 주제는 아닌 것 같긴 한데, 완전히 공평한 입시 제도란 우리나라에서 불가능하겠지요. 지방 학생들 컨설팅 해주다 보면 서울 아이들은 정말 복 받은 거란 생각을 자주 합니다. 대입에 필요한 요소들을 준비해 나갈 수 있는 인프라가 워낙 차이가 나니까요. 항상 학생들 입장에서 생각해야 하는, 입시라는 업에 종사하는 어른으로서 참 미안합니다. 입시가 어떻게 바뀌어 나가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 현재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는 사치일 겁니다. 현재 제도 안에서 본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야지요.


공부를 안해서 대학에 못가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처한 환경이나 얻을 수 있는 정보의 양 이 달라 대입 성공 여부가 결정 된다는 건 개선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개인적인 소신으로는 입시 컨설팅이 유료화 되고 있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공교육 내에서도 이런 서비스를 전국의 모든 학생이 무상으로 받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수시 또는 학생부종합전형이란 제도의 애초 기획의도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상유정책 하유대책’이란 말처럼 대학의 이해관계와 사회의 불평등 구조가 작금의 현실을 만든 것이지요.

정책입안 하시는 분들이 현실을 좀더 정확하게 이해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자주 합니다. 문이과 통합 같은 화두는 꼭 필요하긴 하나 현재 학교의 현실이나 대입의 구조하에서는 실현이 어려운 이야기입니다. EBS 수능 연계 같은 주제 또한 학문의 본질에 역행하는 정책이라고 생각하구요. 선행학습 금지, 이 역시 실현 불가능한 주제입니다. 매우 개별적이고 지적인 작업이 학습입니다. 그 범위를 어떻게 제한할 수 있나요? 학생들 머리 속에 칲을 넣지 않는 이상 들어오는 정보를, 깨닫게 되는 원리를 제한한다는 게 아무리 좁게 해석한다 하도라고 가능한 일일까요?


공교육에도 사교육에도 능력 있고 뜻이 있는 선생님들이 많이 있으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들에게 충분한 자문을 듣고 아이들이 피해를 보지 않는 방향으로 좋은 정책이 만들어 지고 실현되어 나가길 희망합니다.

마지막으로 본인의 포부나 계획 같은 게 있으시면 말씀해 주십시오.

소박한 목표로는 은퇴하기 전에 관악동작 지역에서 보다 많은 학생들을 좋은 대학에 합격시켜서 대입합격율의 문제는 지역차가 주요 원인이 아니다라는 걸 증명해 내고 싶구요. 그런 목표에 대한 상징적 수치로 ‘서울대 100명 이상 합격’을 상정하고 있습니다.  제 둘째 아이가 12살이니 이 아이 대학가는 해 이전에 위 목표를 달성하고 다른 일을 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계획대로 꼭 되진 않겠지만 그래도 목표는.. 

저희 학원을 만든 건 당연히 저 혼자만의 힘이 아니 걸 잘 알고 있기에 같이 일하는 동료 선생님들, 지역 내에서 저희 학원을 많이 도와 주시는 학부모님들, 그리고 무엇보다 졸업생들, 재원생들과 함께 보다 좋은 입시기관을 만들기 위해 애써야겠지요. 그 과정에 모든 아이들이 본인의 꿈을 위해 당당히 걸어 갈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그리고, 언제나 무료로 입시컨설팅을 학생, 학부모님들이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만들고 있는데 워낙 일이 방대해 언제 선보일 수 있을 런지는 모르겠네요. 이런 일을 하는 데는 공교육에 계신 분들에게도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속한 곳이 사교육이던 공교육이던 바라보는 곳이 같으면 함께 일할 수 있으니까요. 수익성을 떠나 필요한 일이고 의미 있는 일이라 꼭 해내고 싶습니다. 20년 가까이 입시를 주제로 고민한 것들이 아이들을 위해 소중하게 쓰이면 큰 보람이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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