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한 색깔의 기네스라고? 기네스 클리어 리뷰

조회수 2021. 5. 10. 12:10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기네스 덕질 5년 만에 이렇게 완벽한 액체는 처음입니다

그래, 나 마시즘은 밖에서는 ‘이것도 좋다’ ‘저것도 좋다’하는 황희 정승 같은 녀석이지만, 기네스 맥주에서만큼은 마스터셰프 결승 심사를 보는 고든 램지보다도 깐깐한 녀석이었다. 이게 다 아이리쉬 펍에서 완벽하게 따라주는 기네스 한 잔 때문이다.

도자기처럼 빈틈이 없어 보이는 기네스의 질소 거품

정성스럽게 따라진 기네스의 질감과 풍미는 언제나 나를 만족시킨다. 풍부한 거품과 함께 부드럽게 넘어가는 기네스의 맛은 직장인의 하루를 위로해준다. 이 맛에 기네스를 찾았었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기네스에서 신제품이?

언제나 더블린을 생각하며 마시는 기네스

어느덧 시간은 9시 50분을 가리키고, 영업을 마칠 시간이 되었다. 하지만 오랜만에 즐기는 완벽한 기네스의 맛에 자리에서 일어나기가 쉽지 않았다. 사장님은 내게 ‘새로운 기네스’를 맛보게 해 준다고 말했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기네스에서 새로운 녀석이 나왔다고?


시야에서 사라진 사장님을 눈으로 바쁘게 찾는다. 자리를 둘러보던 나는 발견하고 말았다. 투명한 기네스를!


크리스탈만큼 투명하다: 기네스 클리어

이것이 2021년의 기네스입니까(아니다)

기네스에 푹 빠져있던 5년 동안 본 적이 없는 제품이다. 잔에는 기네스 클리어(GUINNESS CLEAR)라는 이름이 적혀있었다. 칠흑 같은 밤이 떠오르는 기네스가 이토록 투명한 녀석을 만들어내다니.


한때 일본에서 투명한 커피와 콜라를 낸 적은 있었지만 그건 그냥 보기에는 물 같은 녀석이었다. 하지만 잔에 담긴 이 녀석은 존재 자체가 빛이 나는 존재감을 보여줬다. 사장님 허락을 맡고 마셔야 하는데 참을 수 없이 잔에 손이 갔다. 그런데 이 기네스 클리어…

제로 알콜, 제로 칼로리를 자랑하고 있다

잡미가 없다. 분명 방금까지 기네스 맥주를 즐겼기에 쉽사리 판단할 수는 없지만, 향미도 잡미도 없이 시원하고 담백한 맛을 자랑한다. 이것은 그래. ‘무알콜(Alcohol-Free)’이 분명하다.


다른 맥주회사들이 무알콜 맥주를 만들 때는 최대한 맛과 모양에서 맥주 코스프레를 하려 했던 것과 달리, 기네스는 맛과 향까지 투명하게 바꿔버리는 대담한 도전을 했음을 알 수 있었다. 과연 색깔과 모양새 맛은 다르지만 이거야말로 기네스 정신이지.


미슐랭 셰프부터 성훈까지, 진짜들은 기네스 클리어를 마시지

기네스 셀럽의 선택은 기네스 클리어?

아이리쉬 펍의 문이 닫히기 전에 기네스 클리어를 완벽하게 느껴야 한다. 검색창에 ‘기네스 클리어’를 적어봤다. 미슐랭 스타 셰프부터 각종 유명인들이 기네스 클리어와 함께 인증샷을 올렸다. 한국에서는 ‘성훈’이 기네스 클리어를 즐기고 있었다. 그는 ‘나혼산’에는 퍼펙트 파인트를 즐겼던 기네스 동지가 아니던가.


설마, 기네스 클리어를 마시는 나의 모습도 이런 것일까? 아이리쉬 펍에 거울이 없는 게 아쉽다는 호들갑을 떨며 동시에 다행이라고 안도했다. 휴.


짧은 순간이었지만 이 녀석의 매력은 잔 안에 담기에 너무나도 많았다. 투명하다, 무알콜에 심지어 제로칼로리다. 술자리에서는 ‘언제나 마지막 한 잔’이 책임감 있는 음주와, 술독에 빠진 사람을 가르는 기준이 된다. ‘기네스 클리어’야말로 나의 건강도, 그 날의 술자리도 책임질 수 있는 마스터피스가 아니겠나.


감탄을 하는 사이 사장님이 오셨다. 사장님 감사합니다.


…는 뭐하고 계세요? 신제품은 이것인데

청량한 기네스, 기네스 엑스트라 스타우트

사장님의 손에는 기네스 캔이 들려있었다. “신제품을 찾느라 늦었어요. 이게 기네스 엑스트라 스타우트라고…” 그는 탄산감이 포함된 기네스를 잔에 따라 주었다. 기네스의 깊은 맛에 청량한 탄산을 더했다는 설명을 잊지 않으셨다. 손님들 사이에서 완전히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하지만 내 귀에는 들어오지 않았다. 나의 눈은 투명한 기네스 클리어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럼 저것은 무엇이죠? 기네스 클리어요.”

빈 컵에 물 따라 놓은 건데요?

출생의 비밀을 알아버린 것처럼 충격을 받았다. 그럴 리가 없다. 미슐랭 셰프도 마셨고, 성훈은 광고까지 찍었잖아. 나를 두고 전국민적인 몰래카메라라도 하는 거야? 나의 기네스 클리어가 '물'이라고? (레몬은 조금 뿌렸다고...)


광고를 다시 살펴보았다. 100% H2O... 아... 기네스를 마시면서 물, 아니 기네스 클리어를 마시라는 책임감 있는 음주 캠페인인 것이다. 술을 마실 때 물을 마시게 되면 알코올이 체내로 흡수되는 시간이 늦춰지고 체내 수분량을 유지할 수 있다. 때문에 술을 마시는 중간, 중간에 그리고 자리에 일어나면서 마지막 한 잔을 '기네스 클리어'로 하면 책임감 있는 음주가 완성되는 것이다.


기네스 클리어를 두고 아이리쉬 펍을 나왔다. 누군가에게는 참신한 아이디어였을 수도, 누군가에게는 평범한 물일 수도 있었다. 하지만 나에게는 올해 최고로 멋진 액체였다. 사랑했다. 기네스 클리어.


※ 이 글은 유료 광고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