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ㅍㅍㅅㅅ

넷플릭스가 300억을 투자한 이유

결과적으로, 넷플릭스는 한국 콘텐츠의 존재감을 뽐낼 좋은 창구가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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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연말을 장식한 가슴 따뜻해지는 드라마 <스위트 홈>을 드디어 모두 시청했습니다. 감상과 함께, 드라마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드라마와 영화 사이에서

이번에 제작된 <스위트홈>은 이응복 감독이 연출을 맡았습니다. 지금까지 제작된 넷플릭스 드라마를 살펴보면, 영화감독이 연출한 드라마와 드라마 감독이 연출한 드라마가 있습니다. 두 드라마의 가장 큰 차이는 에피소드의 개수입니다.


<인간수업>과 <스위트홈>은 드라마 감독의 연출작으로, 총 10부작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반면 <킹덤>과 <보건교사 안은영>은 영화감독의 연출작으로 총 6부작입니다. 비교적 짧게 구성되어 있죠. 때문에 두 작품의 느낌도 조금 다릅니다.

영화와 드라마의 가장 큰 차이점은 호흡입니다. 드라마의 경우 긴 시간 동안 이야기가 전개되기 때문에 이야기 전개 방식도 달라집니다. 


개인적으로 넷플릭스 드라마는 한 호흡의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음만 먹으면 한 번에 몰아서 볼 수 있기 때문에 그 흐름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킹덤>도 몰아보기에 적합했습니다. 시간도 부담스럽지 않았고, 이야기 전개도 뜸 들이지 않아 답답함이 덜했죠.


그런데 <스위트홈>은 왠지 모르게 부담스럽게 느껴집니다. 4화 정도부터는 보기가 버겁다고 느껴집니다. 공간이 한정되어 있는 만큼 사건의 큰 줄기에 변화가 생겨야 새로운 이야기라고 느껴지는데, 10화까지 다 본 뒤에 생각해면 5~8화 정도의 이야기에 크게 인상적인 부분이 없습니다. 


차라리 6~8화에서 끊었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스위트 홈>은 장르물입니다. 그래서 지속적인 자극이 필요합니다. 특정 분위기에 많은 시간 노출이 되면 익숙해지기 때문에, 괴물을 처음 봤을 때 느꼈던 기분도 점차 사라집니다. 결과적으로 지루해지는 이유죠.

 

2. 왜 10부작일까?

이 드라마를 제작한 ‘스튜디오 N’은 네이버가 자사의 웹툰을 영상화하기 위해서 설립한 회사입니다. 최근에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상 콘텐츠가 많아졌다고 느꼈다면, 그 이유는 아마 ‘스튜디오 N’의 존재 때문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웹툰의 관점에서 본다면 <스위트 홈> 긴 호흡으로 제작되어야 합니다. 이 콘텐츠가 전하고 싶은 주제를 위해서는 극 중에 등장하는 다양한 인물들의 캐릭터와 관계 설명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죠.

스튜디오 N은 <스위트홈>에 <타인은 지옥이다> <쌉니다 천리마마트> <여신강림>까지 포함해 총 4개의 작품을 만들었다. 앞으로도 10여 개의 작품이 제작 예정이다.

특히나 후반부에 등장하는 인간과 괴물 사이 현수의 심정 변화를 일으키는 사건과 그 사이에서 벌어지는 갈등은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이 콘텐츠가 말하고 싶은 주제를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좀비와 괴수 영화들이 그렇듯이, 결국 ‘괴물보다 무서운 건 사람’이라는 주제를 담고 있다는 것이죠.


사실 이런 이야기는 점점 시들해지는 추세입니다. 그럼에도 그것을 어떻게 보여주느냐는 여전히 매우 중요합니다. <스위트 홈>은 그런 메시지 표현은 나름 성실하게 수행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3. 워리어?

그리고 또 한 가지 문제점은 ‘워리어’입니다. 이 음악을 사용한 것에 불만이 있지는 않습니다. 제작자가 쓰고 싶으면 쓰는 거죠. 다만 쓰려면 임팩트 있게 써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드라마 후반 정말 결정적인 순간에 사용하거나, 초반에 한 번 썼으면 그만 썼어야죠. 대략 3번 정도 나오는 것 같은데, 음악이 장면을 잡아먹는 느낌입니다. 장면이 극적인 것이 아니라, 극적이지 않아서 음악으로 때우려는 느낌이 든 것이죠.


음악이 사용되는 장면도 그리 적합하지 않습니다. ‘워리어’는 ‘핵 앤 슬래시’를 보여줄 수 있는 장면에서 쓰여야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음악 자체가 <리그 오브 레전드>라는 게임에서 출발한 음악이기 때문에 속도감 있는 무쌍 전투에서 사용을 했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는 한국 콘텐츠에 미국의 음악이 나온다는 것이 반가울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4. 그래도, 넷플릭스이기에

그래도 저는 이 드라마를 긍정적으로 보게 됩니다. 이 작품이야말로 넷플릭스이기 때문에 가능한 콘텐츠이기 때문이죠. 편당 제작비 30억이 편성되었습니다. 


이전 드라마에선 <태양의 후예>가 130억으로 편당 제작비 8억, <베가본드>가 250억으로 편당 제작비 15억, <펜트하우스>가 270억으로 편당 제작비 약 12억이 투입되었습니다. 총 제작비도 높은 편이고, 편당 제작비는 무려 2배를 넘는 돈이 투입이 된 것입니다.


총 300억 정도의 예산으로 만들어진 드라마입니다. 그런데 이런 대작에 A급 배우의 캐스팅이 없다는 것은 배우의 비중보다 작품의 퀄리티에 많은 돈을 투자했다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CG 및 세트의 퀄리티는 상당히 좋았습니다. 넷플릭스가 추구하는 ‘보는 맛’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그런 콘텐츠입니다.

넷플릭스는 돈이 많아서 아무런 대가 없이 한국 콘텐츠에 돈을 투자한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이렇게 큰돈의 투자가 가능한 것은 <스위트 홈>이 그만큼 벌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에서는 장르물이 크게 인기가 없어 큰돈이 투자되는 경우가 없습니다. 하지만 넷플릭스는 글로벌 시장을 타겟으로 합니다. 장르물은 한국에서는 비교적 인기가 적지만, 해외에서는 주류 장르 중 하나입니다. 그렇기에 한국에서 제작된 콘텐츠이지만 할리우드에서 제작된 콘텐츠와 동등한 대우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죠.


물론, 한국 콘텐츠 제작 시장이 인정을 받기 때문에 큰돈을 투자한 것도 맞습니다. 큰돈을 투자한다고 해서 퀄리티가 나오지 않는다면 굳이 맡길 필요가 없는 것이죠.


결과적으로 넷플릭스는 한국 콘텐츠 시장의 존재감을 뽐낼 수 있는 가장 좋은 창구라는 것입니다. 장르물이 제작되기 어려운 한국의 환경에서 넷플릭스는 가능성을 알아본 것입니다. 거기에 인기까지 끌게 되자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지는 것이죠. 


그래서 넷플릭스 입장에서는 한국 A급 스타를 캐스팅할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어처피 글로벌 시장을 타겟으로 하는 이들에게 한국 내의 배우 유명세는 크게 중요하지 않기 때문이죠. 


현재 <스위트 홈>은 글로벌 넷플릭스 TV쇼 파트에서 스트리밍 수 8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아시아권에서는 1위를 기록한 나라가 있을 정도로 상당히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앞으로도 꾸준하게 한국에서 제작되는 오리지널 콘텐츠가 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체적인 평을 하자면, 장르물로써 볼만한 드라마이긴 하지만 아쉬운 점이 많았습니다. 때문에 해당 장르에 큰 매력을 느끼는 분들이 아니라면, 큰 흥미를 느끼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잔인함의 수위도 높은 편이고, 이야기 전개도 루즈한 편이라서 중간에 하차할 가능성이 높은 것 같습니다.


괴물들이 상당히 강력하긴 하지만, <진격의 거인>처럼 나름의 대처법을 찾아 현수를 적절하게 이용하는 전개를 예상했는데 조금 아쉽네요. 그래도 시즌2는 보게 될 것 같습니다.


원문: 따따시의 브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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