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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과학 상식 TOP 8

조회수 2021. 1. 22. 11: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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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인간은 뇌의 100%를 사용하지 못한다? ← 다 쓰고 있습니다

누군가 어떤 사실을 과학적이라고 주장하면, 우리는 논리적인 근거가 충분하지 않더라도, 그 사실을 맹목적으로 믿는 경향이 있다. 그런 믿음에서부터 시작된 잘못된 과학 상식에 관해 이야기 나눠보고자 한다.


원숭이가 인간의 조상인지, 인간은 평생 뇌의 10%밖에 사용하지 못하는지, 금붕어의 기억력은 정말 3초인지, 나이가 들면 머리가 굳는지, 적당한 음주는 몸에 좋은지, 칭찬해준 식물이 더 잘 자라는지, 선풍기를 틀고 자면 죽는지, 게르마늄 팔찌가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정확한 진실을 알아보자.


  • 한 줄 요약: 잘못된 과학 상식에 대한 정확한 진실을 알려드리고자 한다.

1. 인간의 조상은 원숭이다?

보통 우리는 원숭이에서부터 인간으로 점차 진화되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인간과 원숭이는 닮은 점이 많다. 하지만 인간은 원숭이로부터 진화하지 않았다. 인간과 원숭이는 같은 포유류지만 다른 종이다. 둘의 조상은 같다. 하지만 대략 1,300만 년 전부터 전혀 다른 종으로, 다르게 진화해왔다.


만약 인간의 조상이 원숭이가 맞다면, 현재 모든 원숭이는 진화가 되어 인간이 되어야 했다. 적어도 그 진화과정이라도 우리가 볼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원숭이는 계속 원숭이일 뿐이다. 원숭이는 인간의 조상이 아닌, 인간의 형제라고 보는 것이 알맞다.


  • 한 줄 요약: 원숭이는 인간의 조상이 아닌, 인간의 형제다.

2. 인간은 뇌의 100%를 사용하지 못한다?

천재 과학자 아인슈타인도 뇌의 10%밖에 사용하지 못했다는 말을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영화 〈루시〉는 주인공이 합성 약물을 맞고 자신의 뇌를 100% 쓰게 되면서 초인간적인 능력을 발휘한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두뇌의 100%를 사용 중이다. 아무것도 안 하고 가만히 누워 쉴 때는 뇌의 10% 정도만 사용할지 모르지만, 대부분의 상황에서 두뇌는 풀가동된다. 인간 몸에서 3% 무게밖에 되지 않는 뇌는, 종일 일하며 우리 몸 에너지의 20%를 사용한다.


이는 1900년도 심리학자 윌리엄 제임스가 “인간은 주어진 정신적 신체적 역량의 극히 일부분만을 사용한다”라고 말한 것에서부터 비롯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뇌를 스캔할 수 있는 장비가 발달함에 따라 본격적으로 뇌를 연구할 수 있게 되었다. 그 결과 뇌의 전 영역을 고르게 사용하는 것으로 보였다. 


이재원 뇌공학 박사의 말에 따르면, 웨이트 운동을 하며 근육량 및 운동량이 증가하듯이, 뇌도 쓰면 쓸수록 더 발달하게 된다고 한다.


  • 한 줄 요약: 인간은 뇌의 대부분을 이미 사용한다.


3. 금붕어의 기억력은 3초?

우리는 보통 금붕어의 기억력이 3초라고 안다. 하지만 이는 틀린 말이다. 금붕어의 기억력은 길게는 6개월까지 지속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심지어 금붕어는 훈련도 가능하고, 훈련된 금붕어는 수족관에서 축구를 하기도 한다. 금붕어의 아이큐는 3 정도 된다. 여기서 금붕어의 기억력이 3초라는 말이 나왔다.


하지만 인간의 지능과 동물의 지능을 같은 지표에서 평가하는 건 잘못되었다. 예를 들어, 컴컴한 동굴 속에 사람과 산토끼가 있다고 가정할 때, 누가 더 먼저 그 동굴을 탈출할 수 있을까? 아마 야생의 본능이 있는 산토끼일 것이다. 놀랍게도 금붕어는 꽤 괜찮은 기억력을 가졌다. 금붕어는 무려 수개월을 기억할 수 있다고 한다.


2015년, 미국 YNA는 실험을 위해 금붕어를 미로에 가둔 뒤 먹이를 찾도록 했다. 한 달 동안 같은 곳에 먹이를 두었더니, 21일이 지난 시점에서는 410초에서 30.19초로 먹이를 찾는 시간이 약 92% 정도 단축되었다. 이는 금붕어가 길을 기억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금붕어에게는 장기기억이 존재하고, 최대 6개월까지 기억한다고 한다.


한 줄 요약: 금붕어의 기억력은 최대 6개월까지 지속된다.

적당한 음주는 건강에 좋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는 프랑스에서부터 오게 되었다. 프랑스인들은 다른 유럽 사람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건강했다. 이는 프랑스인들이 와인을 즐겨 마시기 때문이라고 사람들은 믿었습니다. 레스베라트롤이라는 물질이 그 근거로 언급된다.


레스베라트롤은 항암, 항바이러스, 수명 연장 등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포도 껍질과 포도 씨에 많이 들어 있는 레스베라트롤은 물보다 술에 잘 녹기 때문에, 와인에 많이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그 효과를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하루에 30병 정도의 와인을 마셔야 한다는 것이 문제다.


데이브 촉시 의학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소량의 음주를 즐기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장수하는 비결은 술이 이로운 작용을 해서가 아니다. 이는 전자에 해당하는 사람들의 사회적 지위, 교육 및 생활 수준 등이 상대적으로 더 높기 때문이라고 한다. 


가벼운 음주를 할 만한 충분한 여유가 있다는 게 당신을 건강하게 만드는 원인이 될 수는 있지만, 음주 자체가 당신을 건강하게 만드는 원인이 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 한 줄 요약: 적당한 음주가 몸에 좋다는 사실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6. 칭찬해준 식물은 더 잘 자란다?

양파를 두 개 심어놓고 한쪽에는 욕을 하고, 다른 한쪽에는 칭찬을 한다고 하자. 그럼 욕먹은 양파는 죽고, 칭찬받은 양파는 무럭무럭 자라난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이 말은 에오토 마사구의 『물은 답을 알고 있다』라는 책에서부터 시작한다. 이 책은 “우리 몸은 70% 이상 물로 구성되어있다. 물은 나쁜 말 좋은 말에 각각 다른 반응하는데, 그러니까 좋은 말을 많이 하자.”라고 주장한다. 그는 칭찬해준 물을 얼렸더니 얼음 결정이 예뻤고, 욕먹은 물을 얼린 얼음 결정은 못생겼다며 해당 사진을 제시했다.


얼음 결정의 모양은 매우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작가는 그중 그럴듯한 얼음 결정 사진만 골라낸 것이다. 그리고 애초에 뭐가 예쁘고 못생긴 건지 명확한 기준조차 없다. 그럼 이건 어떨까? 러시아어의 ‘스파시바(Спасибо)’는 한국어로 ‘감사합니다.’라는 뜻이다. 동시에 한국어 욕과 발음이 비슷하다. 


게다가 저자는 일본인이므로 일본어를 사용해 실험했는데, 훌륭하다는 뜻인 일본어 표현 ‘스바라시(素晴らしい)’ 역시 한국어 욕과 비슷하다. 더 나아가서 착한 말투로 욕을 하거나, 분노를 담아 칭찬을 하면 어떨까?

좋은 말을 들은 식물이 더 잘 자란다는 말도 이와 같이 말이 안 된다. 미국 대중 과학 프로그램 ‘호기심 해결사(Mythbusters)’에서 이에 관한 실험을 진행했다. 거의 동등한 조건인 온실에서 키운 식물에게 한쪽엔 클래식을, 한쪽엔 헤비메탈을 들려줬는데 헤비메탈 쪽이 더 잘 자랐다. 


국내에서도 비슷한 실험을 진행했다. 피키캐스트에서 콩나물을 기르며 한쪽 화분에는 좋은 말을, 한쪽 화분에는 나쁜 말을 들려주며 실험했다. 결과는 나쁜 말을 들려준 쪽이 더 잘 자랐다.

  • 한 줄 요약: 칭찬해준 식물이 더 잘 자란다는 말은 거짓이다.


7. 게르마늄(저마늄) 팔찌는 몸에 좋다?

게르마늄에서 나오는 원적외선과 음이온이 몸에 좋다며, 게르마늄 칩을 박은 팔찌나 목걸이 등의 장신구를 파는 걸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아마 이 글을 읽는 사람 중, 게르마늄 팔찌를 가진 분도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모두 사기다. 그 어떤 효과도 사실로 밝혀진 바가 없다. TV조선에서 실험한 결과, 게르마늄에서 나오는 원적외선과 음이온 양은 일반 돌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게르마늄의 효능을 인정해 의료기기로 인증한 사례는 한 건도 없었다. 오히려 이런 허위 과장 광고를 한 업체를 적발해 벌금 부과 및 시정명령까지 내린다고 한다. 


만약 게르마늄이 그렇게 몸에 좋다면 전국의 병실과 요양원 벽은 모두 게르마늄으로 도배되었을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효능이라고 알려진 원적외선은 전자기파의 일종이다. 이 빛은 게르마늄에서 나오는 것보다 태양에서 쏟아지는 양이 비교도 안 될 만큼 훨씬 더 많다.


  • 한 줄 요약: 게르마늄 팔찌는 건강과 전혀 관련이 없다.

8. 선풍기 틀고 자면 죽는다?

1969년, 동아일보에서 선풍기를 틀고 자면 열 손실로 호흡곤란이 오며 생명도 앗아갈 수 있다는 기사를 실은 적이 있다. 이후에도 선풍기 틀고 자다 죽었다는 뉴스 기사가 한동안 계속해서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이는 모두 거짓으로 밝혀졌다. 선풍기를 틀고 자면 사망할 수도 있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였다. 저체온증과 질식 가능성.


먼저 체온이 떨어져 죽기 위해서는, 체온이 30도 이하로 떨어져야 한다. 이는 선풍기 바람만으로는 불가능하다. 실제 임춘택 카이스트 교수가 직접 선풍기를 틀고 체온을 재며 실험해봤다. 그 결과 산소 부족, 공기희박, 저체온증 현상은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 오히려 선풍기에 열이 발생하면서 실내 온도가 증가했다.


선풍기 바람을 얼굴로 직접 쐬면 진공상태와 비슷해져 호흡 곤란이 올 수 있다는 말도 있었다. 하지만 선풍기 바람의 강도로는 그 정도의 압력 차를 만들 수 없다. 그렇다면 오토바이나 자전거를 타고 쌩쌩 달리는 사람들은 이미 숨 막혀 죽었어야 했다. 


선풍기로 인해 죽었다는 사람은 심장 질환이나 뇌 질환, 과음이나 당뇨로 인한 저혈당증으로 인해 사망한 것이라 추정된다.


  • 한 줄 요약: 선풍기 틀고 자도 안 죽는다.


원문: 마크의 지식서재의 브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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