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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디스크 어워즈, 35년 동안 쌓아 온 영광의 순간들을 이야기하다

조회수 2020. 12. 21. 16:0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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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디스크를 빛낸 6가지 순간을 모아보았다.

시상식의 계절이다. 올해도 제35회 골든디스크 시상식이 열린다. 널린 게 연말 시상식이어도 골든디스크는 그 무게감이 다르다. 음악성으로만 평가하는 한국대중음악상을 제외하면 음악성과 대중성 두 요소를 잘 조합해 시상하여 대중의 신뢰를 받아왔다. 


1990년대에는 ‘한국의 그래미’라는 별명과 함께 당대 가수들이 가장 받고 싶어 하는 시상식으로 손꼽히기도 했다.

2021년이 다 되어가지만, 골든디스크는 지금도 공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후보 선정은 팬 투표를 제외하고 오로지 성적과 전문가들의 심사로만 결정한다. 


다른 시상식이 상도 마음대로 주면서 유료 투표까지 마구잡이로 실시하는 것을 생각하면 빛이 나는 행보다.

출처: 일간스포츠
무려 19년 전 골든디스크 수상자 단체 사진. 이때 찍힌 가수들이 지금도 현역으로 쟁쟁하게 활동 중이라는 것도 시상식의 공정성을 입증하는 듯하다.

올해 골든디스크는 스위스의 프리미엄 덴탈케어 브랜드 큐라덴 큐라프록스와 함께한다. 1월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에 걸쳐 JTBC에서 방영된다.


하지만 본방을 보기 전에, 골든디스크의 35년 역사에서 눈에 띄는 시상을 골라보았다. 누굴 이야기해도 ‘아, 그 가수’라며 무릎을 칠 수 있을 것이다. 가장 눈에 띄는 6가지 순간을 모아보았다.


1. 첫 대상은 역시나 조용필, 그러나 단 한 번의 수상

첫 대상은 당연히 국민가수 조용필이었다. 1986년 8집 앨범 〈허공〉으로 영광의 1회 골든디스크 대상을 차지한 것이다. 하지만 이후 조용필은 대상을 탄 적이 없다. 모든 시상식에 불참을 선언하고 “후배들에게 상을 물려주겠다”고 공식화했기 때문이다. 자신의 큰 인기에 후배들이 피해를 본다고 생각해 내린 결정이라고.


그러다 세월이 흘러 2010년대에 뜬금없이 골든디스크 본상을 수상하게 된다. 2013년 발매한 정규 19집 〈Hello〉가 특별한 프로모션 없이도 25만 장의 판매고를 올렸기 때문이다. 


이때 골든디스크 측이 특별히 요청했음에도 조용필은 시상식에 불참했다. 다만 영상 인터뷰를 보냈다고. 그때 한마디를 들어보자.

골든디스크와 내 인연은 정말 각별하다. 1986년 제1회에서 8집 〈허공〉으로 대상을 받았다.

늘 생각하지만 여러분들 곁에 오래오래 남는 것, 그리고 또 기억되는 게 내 꿈이다. 열심히 노력하겠다.
출처: JTBC
당시 조용필의 모습

2. 사후 수상, 김현식 〈내 사랑 내 곁에〉

故김현식은 1990년 11월 간경화로 사망했다. 그리고 그 해 열린 골든디스크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최초이자 현재까지 유일한 사후 수상인 셈이다. 그래도 이해될 만큼 〈내 사랑 내 곁에〉는 당대에 크게 히트한 노래였다. 오죽하면 그해 미디어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크리스마스 캐럴보다 더 많이 울려 퍼진 노래였다.


대리 수상자로는 당시 7살이었던 아들 완제 군이 올라왔다. 수상 소감은 “아빠가 보고 싶다”여서 많은 관객을 눈물 짓게 했다고.

3. 의외로 서태지와 아이들은 대상을 받은 적이 없다

그렇다. 엄청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서태지와 아이들이었는데도 아예 대상 후보에도 올라와 본 적이 없다. 1992년 〈난 알아요〉로 본상, 1993년 〈하여가〉로 본상, 1994년 〈발해를 꿈꾸며〉로 본상, 1995년 〈Come back home〉으로 인기상을 타는 데 그쳤다. 그러면 이때 대상을 누가 탔냐고? 신승훈과 김건모였다. 대진운이 나빴던 것으로 해두자.


참고로 최초의 아이돌 대상은 다음 시대의 공룡이었던 H.O.T.가 <행복>으로 차지했다. 이쪽은 이쪽대로 납득 가는 수상.


4. 모두가 놀란 ‘깜짝 이변’, 김종환

지금이야 성인 발라드 황제로 불리는 김종환이지만, 당시만 해도 이렇다 할 방송 활동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사랑을 위하여〉가 중년들 사이에 암암리에 퍼져 나가며 110만 장 이상의 음반 판매고를 올렸다. 


그리고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던 이변이 일어난다. 그해 골든디스크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한 것이다. 당시 김종환은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한 바 있다.

충격적이었다. H.O.T., 젝스키스, 김건모, 신승훈, 터보, 조성모 다 있었는데 내 이름이 불렸으니 얼마나 놀랐겠나.

놀라긴 했지만, 이의를 제기한 사람은 없었다. 당시 기준으로 제일 많이 판매한 앨범이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당시 라인업이 워낙 쟁쟁했다 보니, 이 ‘깜짝 수상’은 두고두고 골든디스크 어워즈의 공정성을 뒷받침해 주는 근거가 됐다.

5. 여자 아이돌 최초의 대상, 소녀시대

남자 아이돌 최초의 골든디스크 대상이 H.O.T라면, 여자 아이돌 최초의 대상은 소녀시대였다. 2009년 ‘소원을 말해봐’로 음원 대상을 탄 것을 시작으로 2010년 ‘Oh!’로 음반대상, 2011년 ‘The boys’로 음원대상을 수상하며 무려 3연속 대상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것. 3연속 대상을 김건모와 SG워너비, EXO, 방탄소년단밖에 달성한 적 없다. 여러모로 소녀시대의 위상을 느낄 수 있는 부분.


이후 골든디스크 걸그룹 대상 기록은 당분간 깨지지 않다가, 2016년 트와이스가 ‘Cheer up’으로 음원대상을 수상하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6. 현재진행형의 대기록, 방탄소년단

이 그룹을 언제쯤 등장시킬지 고민했다. 2013년 골든디스크에서 신인상을 탄 것을 시작으로, 이들은 약 5년이 지나 음반 대상 트로피를 수상하는 데 성공한다. 이후 등장하는 모든 시상식마다 대상을 탔다. 심지어 2020년에는 역대 최초로 같은 해에 음원대상과 음반대상을 동시에 석권하는 기록을 세웠다.


특히 이들이 첫 대상을 수상했던 2018년부터 전문가 심사 점수가 공개되었다. 당시 공개된 심사 기준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300점 만점에 290점 최고점을 받았다. 

이들의 가장 큰 특징은 현재진행형의 레전드라는 것이다. 2021년도의 방탄소년단은 여전히 가장 유력한 대상 후보다. 경쟁 상대는 아이유와 지코. 누가 타도 뒷말이 없을 정도로 쟁쟁한 후보들이지만, 방탄소년단이 하나도 타지 않는다면 논란이 될 것은 확실하다.


이번 골든디스크 시상식의 후원 기업인 큐라프록스는 20가지 색상, 총 10종의 리미티드 에디션을 기획했다. 그중 아래 색상은 누가 보아도 방탄소년단의 4번째 수상을 기원하는 보라색 칫솔이다. 제품 코드에 작게 숨겨놓은 숫자들은 기획자가 우리에게 주는 깨알 같은 힌트인 듯하다.

총 20개의 골든디스크 리미티드 에디션 중에서도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다.
출처: 큐라프록스 골든디스크 리미티드 에디션 바로 가기
그냥 봐도 예쁨ㅎㅎ

과연 방탄소년단은 올해 대상을 거머쥘 수 있을까? 결과는 1월 9일에 JTBC에서 확인할 수 있다.


팬이 줄 수 있는 최대의 마음, 인기상은 누구에게로?

케이팝이 전 세계적 인기를 끌게 되면서 또 다른 영예를 안게 된 시상 부문이 있다. 바로 인기상이다. 다른 부문과 다르게 100% 팬이 투표로 상을 줄 수 있는 분야다 보니, 가수의 인기와 팬덤의 저력이 이 상 하나로 만천하에 공개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덕분에 케이팝 팬들은 연말만 되면 불꽃이 튀는 투표 경쟁에 시달린다(…)


골든디스크도 12월 10일부터 인기상 투표를 시작했다. 골든디스크 어워즈 공식 인기투표 사이트에서 진행되는데, 해당 페이지에 접속하면 독특한 이벤트를 확인할 수 있다. 바로 시상식을 특별하게 즐길 수 있도록 큐라프록스가 한정판으로 제작한 ‘큐라프록스 리미티드 에디션’ 이벤트이다. 


얼핏 보기에는 예쁜 색색깔의 칫솔로만 보이겠지만, 케이팝에 정통한 팬이라면 어떤 컬러의 제품이 어떤 가수를 상징하는지 쉽게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스위스에서 제작한 명품 칫솔이기에, 기념으로 간직하기에도 좋을 정도로 남다른 퀄리티를 자랑하는 것도 특징이다.


더불어 시상식 마지막 날인 1월 10일에는 골든디스크 인기상 수상자를 기념하는 위너 스페셜 에디션을 공개한다고 하니, 긴장을 놓치지 말자.

출처: 큐라프록스 골든디스크 리미티드 에디션
이벤트를 맨입으로 할 리 없기 때문에 아이패드도 주고 최애에게도 선물을 준다. 한 번 도전해 보자.

케이팝이 전 세계의 인기를 끌고 있는 이 시점에서 케이팝을 다루는 시상식은 그 언제보다도 막강한 책임을 가지고 있다. 오래 해왔다는 것만으로 공신력이 생기지 않는다는 건 대종상이 증명한 바 있다. 


주목도가 높다고 공신력이 생기지 않는다는 건 매년 다종다양한 논란을 빚어내는 MAMA가 증명한 바 있다. 그런 의미에서 역사와 공정성 모두를 갖춘 골든디스크는 지금 ‘한국의 그래미’에 가장 가까이 다가간 시상식일 것이다.


2021년의 시상식이 또 다른 ‘레전드’가 되기를 바란다. 올해도 재미있는 이변이 일어난다면 조금 더 기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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