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으로 돈 못 버는 사람들 특징

조회수 2020. 11. 27. 15:5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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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무슨 종목 사야 할지 묻는다.

1. 무슨 종목 사야 할지 묻는다.

무슨 종목 사야 해?

내가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인데, 말해줘도 어차피 안 산다. A를 추천해 주면, 관심종목에 넣고 오르는지 본다. 신중한 투자자니까 바로 사지 않는다. 그러다가 A가 오르면 A 같은 B를 묻는다. 역시 사진 않는다. B도 오르면 그제서야 진짜 살 C를 묻고, C는 하락한다.


​간혹 처음부터 사는 사람도 있지만 결과는 다르지 않다. A를 사고 오르는지 본다. A가 오르면 더 넣지 않은 것을 한탄하다가 비중을 늘릴 B를 묻고, 결국 비중을 가장 늘린 C가 하락하면서 전체적으로 손실을 본다. 


마지막으로 제일 돈 많이 잃는 사람은 A에 몰빵하는 사람인데, A, B에서 수익을 보고 성공한 투자자로 등극한 뒤 레버리지 당겨서 C까지 가면 남는 건 빚뿐이다.


2. 싸게 사서 비싸게 팔아야 돈을 번다고 생각한다.

위의 예는 아무리 벌어도 하방을 못 막으면 잃게 됨을 보여준다. 하방을 왜 못 막는가? 돈을 벌기 위해서는 무엇에 투자하든 ‘싸게 사서 비싸게 팔아야 한다’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식시장은 가격 협상이 불가능하고, 언제나 현재가로 거래된다. 거래자가 정할 수 있는 것은 가격이 아니라 시점이다. 즉 ‘싸게’ 사는 것은 사실 과거 특정 시점보다 ‘싸질 때’ 사는 것이다. 그래서 이 생각엔 문제가 있다.


  • 싸게 사서 = 싸다는 이유만으로 산다


싸게 사려는 생각은 싸다는 것만으로 매력을 느끼게 만든다. 반 토막 난 주식을 사서, 원래 가격으로 회복하면 두 배를 먹는 시나리오는 언제나 달콤하다. 여기까지는 아무 문제가 안 된다. 달콤한 유혹 느낄 수도 있지.


  • 비싸게 판다 = 비싸지지 않으니 팔지 않는다


문제는 ‘싸게 산’ 가격에서 반 토막이 나더라도 손절하지 못하는 데서 발생한다. 비싸지면 팔려고 했는데 ‘비싸지지 않았기’ 때문에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반등의 미련이 생길 때면 현대상선 10년 그래프를 참고하자.

  • 싸게 사서 = 싸지 않으면 사지 않는다.


싸게 사려는 생각은 이미 상승한 모든 주식을 매수 후보에서 제외한다. 앞으로 몇 배가 되든 100불에서 200불이 된 테슬라를 ‘싸지 않으니 사지 않는’ 것이다.


  • ​비싸게 판다 = 비싸지니 판다 


비싸게 팔려는 생각은 운 좋게 앞으로 2, 3배가 갈 주식을 샀더라도 30%쯤만 먹고 나오게 만든다. 이미 ‘비싸졌기’ 때문이다.


3. 저는 반대로 비싸게 사서 싸게 팔아 돈을 법니다.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생각은 하방을 열어두고, 상방을 제한한다. 반면 비싸게 사서 싸게 팔면 어떻게 될까?


  • 싸게 판다 = 싸질 때 판다


주식으로 돈 잃는 방법이 여러 가지일 것 같지만 단 한 가지다. 주식이 하락할 때 버텨서 많이 잃는 것이다. 싸게 팔려는 생각은 싸질 때 팔기 때문에 손실을 제한한다. 위의 예에서 C 종목이 하락할 때 손실을 제한했다면, 크게 잃지 않고 다음 기회를 노릴 수 있었을 것이다.


  • ​비싸게 산다 = 오를 때 추가 매수


두 배 가는 주식이 있다면 100% 수익률에 좋아할 게 아니라 추가 매수로 수익률은 낮추고 수익금을 높여야 한다. 오를 때 사는 것은 두려운 일이지만, 하방이 제한되어 있기에 들어갈 수 있다.


  • 싸게 판다 = 비싸져도 안 판다


무한히 상승하는 주식이 있다면, 중요한 것은 그 주식을 팔지 않는 것이다. 싸지면 파는데, 싸지질 않으니 팔 일이 없다.


  • 비싸게 산다 = 왜 비싸게 사야 하는가?


싸게 사려는 생각은 가격이 싸다는 이유만으로도 매수 버튼에 손이 간다. 그런데 비싸게 살려면 이유가 필요하다. 그 이유를 찾는 것이 가치를 보는 것이고, 그것이 투자의 시작이다.

자칫하면 당신도

4. 일회성 투자 성공이 아닌 좋은 투자자가 되는 꿈을 꿔야 한다.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전략은 올해와 같은 폭락 후 반등 시에만 유효하다. 그리고 지속 하락장에서 손실이 확대된다. 반면, 비싸게 사서 싸게 파는 전략은 폭락 후 반등장에서도, 지속 상승장에서도 유효하다. 무엇보다 지속 하락장에서 시장에 진입할 일이 없는 게 가장 큰 매력이다.


​종목 추천을 해줘봤자 극소수를 제외하고, 결국엔 다들 손실을 봤다. 많은 이가 좋은 투자자엔 관심이 없고, 일회성 투자 성공에 목을 매기 때문이다. 백종원에게 사업가 정신은 필요 없고, 지금 딱 대박 날 요리 메뉴 하나를 달라는 요식업 예비창업자로밖에 안 보인다. 무엇을 알려주든 이런 마인드면 얼마 못 가 망할 것 같다.


​투자로 그런 성공을 맛봤다 치자. 평생 놀고먹을 만큼의 수익을 얻었을까? 그리고 성공을 맛봤는데 바로 투자판을 떠날 수 있을까? 이미 투자를 시작했다면 이제 투자는 평생 끊을 수 없다.


​이 전략의 강력함은 반복할수록 강해진다는 데 있다.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사람은 5년 후에도 싸다는 이유만으로 주식을 사고 있을 것이다. 반면 비싸게 사서 싸게 파는 사람은 5년 후에는 가치를 더 잘 보고 가격의 유혹에 흔들리지 않는 투자자에 가까워진다.


5. 오른쪽으로 가려면 핸들을 왼쪽으로 돌려야 해.

돈 벌려면 싸게 사서 비싸게 팔아야지 무슨 소리야? 중고거래에선 맞는 말이지만, 주식시장에서는 틀리다. 때로는 오른쪽으로 가려면 왼쪽으로 핸들을 돌려야 하는 도로도 있다. 나 역시 비싸게 사서 싸게 팔기 무서울 때마다 애니메이션 ‘카’를 본다. ​

원문: Siren Partn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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