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어 입력폼

네이버 실검은 AI 알고리즘이기에 조작이 불가능하다?

조회수 2020. 10. 27. 09:00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AI가 드디어 사회생활까지 잘하기 시작한 거다ㄷㄷㄷ

네이버 실검은 AI알고리즘이기에 조작이 불가능하다? 네이버 실검 논란 때마다 나오는 말이다. ‘공명정대한 AI님이 실검 순위를 만드시니 몽매한 닝겐은 토 달지 말지어다.’ 


그러나 공정위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공정위는 네이버가 ‘네이버쇼핑’ 알고리즘을 임의조정했다고 과징금을 부과했다. 그리고 많은 뉴스가 그 사실을 전했다. 요것만으로도 잼난 뉴스.


이제부터가 진짜 잼난 일. 관련 뉴스가 많아지자 네이버 뉴스토픽에도 뜨게 되었다. 그런데 네이버 뉴스토픽에는 ‘네이버 과징금 260억’이 아니라 그냥 ‘과징금 260억’이다! 


그래서 이를 ‘시선집중’에서 지적하자 네이버 뉴스픽은 결국 ‘네이버 과징금 260억’으로 바꾸었다고 한다. 결국 공명정대한 AI 알고리즘이 아니라 사람이 조작했다는 얘기라는 주장.

그러나 나는 다르게 생각한다. 요즘 AI 기술은 정말 빠르게 발전한다. 바둑의 빅데이터(기보 16만 건)를 분석해서 인간대표를 이긴 알파고도 업계에선 거의 퇴물 취급 받는다. 인간의 바둑기보를 한 건도 보지 않은(인간한테 바둑을 배운적이 없는) 새로운 AI가 알파고를 100대 0으로 꺾었다고 한다.


이런 엄청난 AI가 왜 기사에 주어를 빠뜨리는, 초보 기자도 하지 않는 실수를 했을까? 그것은 바로 AI가 드디어 사회생활까지 잘하기 시작한 거다. 네이버에 소속된 AI가 자회사에 불리한 뉴스토픽에 주어를 빼고 게재하는 엄청난 사회생활 센스. “부장님 나이스 샷” 정도를 외치고 뿌듯해하는 인간은 보고 배울지어다.


더 놀라운 건 시선집중에서 이슈가 되자 바로 주어 네이버를 찾아 놓는 센스. 이는 AI의 뛰어난 정무적 감각 아닐까? 별것도 아닌 실수를 끝까지 인정하지 않아 일을 더 키우는 정치에 종사하는 인간은 보고 느낄지어다. 이하 다른 얘기니 네이버 정보독점에 관심 있는 사람만.


우리나라 인터넷 콘텐츠 발전을 가장 저해하는 게 ‘네이버’다

인터넷은 정보의 바다여야 한다. 토플러 같은 사람이 인터넷 시대를 긍정적으로 생각한 것은 대자본이 없어도 창의력과 콘텐츠만 있으면 성공할 수 있는 기반이 생긴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래서 자본력이 최고인 굴뚝 산업은 독점이 발생하지만 정보화 사회에서는 좀 더 다원화되고 창의적인 사회가 된다고 장밋빛 미래를 꿈꿨던 것 같다.


그런데 네이버라는 공룡이 인터넷 검색시장을 독점하자 대한민국 인터넷은 정보의 바다가 아니라 가두리 양식장이 되었다. 네이버는 정보의 바다에 있는 콘텐츠를 찾아주는 검색창이 아니라 자기 네이버 서버에 있는 콘텐츠를 우선적으로 보여준다. 네이버쇼핑, 네이버영화, 네이버블로그, 네이버책, 네이버웹툰, 네이버뮤직…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