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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 그리고 빅히트: 무엇이 이익과 손실을 좌우하나

중요한 것은 ‘왜 이렇게 비싸게 팔렸느냐’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들 이렇게 달려들었느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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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상장 이후 고점에서 큰 돈을 들여 매수한 투자자들의 손실 사례가 유독 많이 보도되고 있다. 


사실 빅히트의 공모가 가치산정 문제는 상장 이전부터 경제 매체에 보도가 제법 됐기 때문에 구태여 여러 차례에 걸쳐 설명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중요한 것은 ‘왜 이렇게 비싸게 팔렸느냐’‘그럼에도 불구하고 왜들 이렇게 달려들었느냐’이다.

2020년 10월 21일 빅히트 주가 현황. 상장 첫날 공모가에서 160% 상승한 351,000원까지 도달했지만 급격한 하락을 겪고 말았다.

공모주의 함정

우선 두 번째 문제는 전형적인 특정 테마의 끝물을 알려주는 신호라는 점을 생각해 볼 수 있다.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의 연이은 성공으로 인해 공모주는 사실상 ‘공짜 점심을 챙겨주는 존재’로 널리 인식되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는 시장의 단기부동자금, 즉 증권사 CMA와 MMF를 수십 조원씩 해소해 가며 상장했다. 바이오팜의 경우에는 CMA 와 MMF를 합쳐 약 22조원의 자금을 순감소시킨 것으로 추정되며, (출처 : 연합/더벨)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약 27조원을 유출시킨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경제)


그런데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일반투자자 청약 이전 CMA 규모는 그렇게 큰 증가세를 나타내지는 않았다. 즉 대기열의 길이 자체가 유사했다는 것이다. SK바이오팜이 상장하던 지난 6월 말 개인 CMA 잔고는 대략 56.9조원, 카겜이 상장하던 8월 말 잔고는 대략 53.9조원 가량으로 그리 큰 차이가 발생하지 않았다. 즉 주식시장 외부의 유동자금이 대기성 매수유입을 특별히 나타내지는 않았다는 뜻이다.


반면 빅히트의 경우 상장 4거래일 전 개인 CMA 잔고가 62.8조원으로 SK바이오팜, 카겜과 비교했을 때 5조원 이상의 자금이 시장으로 더 몰려들었다. 빅히트가 실제로 가치가 과대평가됐다는 논란에도 불구하고 시중 자금의 덩치가 급격하게 불어났다는 면에서 이미 과열의 신호는 감지돼고 있었다는 뜻이다.


사실상 SK바이오팜이나 카카오게임즈, 빅히트 모두 상장 이후 모두 하락세인 와중에 유독 빅히트만 투자 손실이 강조되는 이유도 여기에서 발로한다고 본다. 공모 대기자금 자체가 이미 과열인 상황에서 공모에 참여하지 못하는 외부자들의 대기열은 이의 몇 배나 됐을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투자 초보일 수록 겁이 없다. 잘 모르기 때문이다. 그러니 전 재산을 투입하고 주식을 ‘환불’ 해달라는 웃지 못할 일이 일어나는 것이다.

Aㅏ… 안타까운데 뭐라 해 줄 말도 없고…

가격이 뒤틀린 이유

한편 빅히트의 공모가가 왜 그렇게 비싸게 형성됐는지도 한번 생각해 볼 필요는 있다. 정작 SK바이오팜의 경우 공모가가 지나치게 저평가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있을 정도였고, 카카오게임즈 역시 PER 기준으로 다른 게임회사의 주식들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 선에서 상장됐으나 빅히트의 경우 고평가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사실, 이는 SK와 카카오라는 거대 기업집단의 계열사인 두 회사와 방시혁이라는 자연인을 최대주주로 두고 있는 빅히트의 설립 양태에서 올 수도 있다고 본다. 공모가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최대주주의 ‘의중’ 이 반영될 확률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굳이 EV/EBITDA 선정 과정에서 네이버와 카카오라는, 산업분류상 큰 관련 없는 기업들이 비교대상으로 등장한 것도 결국 대주주의 ‘의중’ 이 영향을 끼친 것은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게 한다.

사실 얼핏 생각하기에는 공모가 자체가 높으면 성공한 것이 아닐까 싶다. 


그러나 기업공개의 성공이라는 것은 공모가 이상으로 주가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것이 IPO의 성공이다. 정작 비싸게 공모해 놓고 주가가 공모가 미만을 계속 밑돌면 결국 나중에 불편해지는 것은 대주주 뿐이다. 2010년 화려하게 상장했지만 지금은 공모가의 반 토막 미만인 삼성생명이 그 대표적 예시다.


결국 기업공개의 성패는 딜을 소싱하고 처리하는 과정에서 대주주와 IR, IB 사이의 힘겨루기에서 결정되게 마련인데, 어느 한쪽의 의중이 지나치게 강하게 반영되면 결국 주식의 가격이 뒤틀리는 현상이 일어나게 된다. 


빅히트의 경우 전형적으로 불편해진 기업공개의 결과물을 보여주고 있다.


원문: 김현성의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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