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단절여성'에 대한 편견을 버려보세요

조회수 2020. 7. 14. 12: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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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겪은 가장 일 잘하는 사람들은 항상 엄마들이었습니다.

제가 같이 일해본 사람들 중에 가장 일 잘하는 사람들은 항상 엄마들이었습니다. 사실 '경력단절여성'이라는 표현도 문제가 있습니다. 경력복귀여성, 또는 경력보유여성 이런 표현이 더 좋지 않을까요.


그러면 기업에서 경단녀를 기피하는 이유를 반박해볼까요?

첫 번째 편견, 경력 단절 기간이 있어서 업무 능력이 떨어질 것이다.

업무가 무슨 스포츠나 악기 연주도 아니고 최신의 기술을 사용하는 일이 아니라면 얼마든지 배워서 할 수 있습니다. 솔직히 경력직원들도 다 온보딩하면서 OJT나 재교육 다시 하지 않습니까. 업무 현장에 와서 직무를 가르칠 시스템이 없다면 그건 기업의 문제지요.


능력은 보통 경험에 비례하여 누적됩니다. 그 경험은 동일 업무의 경험보다 다양한 분야에서의 경험의 총체적 합입니다. 저는 육아를 통해 배우는 많은 기술들이 전혀 다른 분야로 보이는 사무업무에도 반드시 시너지를 내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 편견, 경력단절여성은 야근을 못한다.

아니, 야근을 안하는 조직문화를 만드는 게 우선 아닐까요. 오히려 칼퇴근을 위해서 주어진 근무시간에 훨씬 더 집중해서 높은 효율로 일을 하게 됩니다.


이건 경력단절여성 뿐만 아니라 남성 직원들도 마찬가지고, 우리나라 기업들의 조직문화에서 전반적으로 바뀌어야 하는 부분입니다. 근무 시간을 줄이고 주어진 시간에 어떻게 하면 더 생산성을 높일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나아가 생산성과 업무성과에 도움이 된다면, 어떻게 하면 근무시간을 더 줄일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수준까지 가야 합니다.


세번째 편견, 경력단절여성은 조직 몰입도가 떨어지고 집중을 못 한다.

제 경험상 출산과 육아를 경험한 주부들의 경우 일에 대한 책임감과 끈기가 미혼자들에 비해 예외 없이 훨씬 더 높았습니다. 저는 그래서 육아의 경험이 굉장히 높이 평가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육아와 가사에 대한 평가는 지금보다 훨씬 더 높아져야 합니다.


이제는 우리의 기업 문화도 근로시간이 아닌 생산성으로, 충성도가 아닌 직무 몰입도로, 근무 태도가 아닌 업무 성과를 중심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시간과 장소의 한계를 넘어 직무몰입과 성과 관점에서 보자면 경력보유여성들은 분명 훌륭한 자원입니다. 주변에 사람 구하는 회사들 많이 있는데, 편견만 버리면 높은 책임감과 경험을 갖춘 사람들을 많이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원문: 최효석의 브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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