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를 "연대"로 이겨내는 특별한 방식: '틱톡'과 '인스타그램'의 챌린지 현상
그러나 코로나19가 인류에 닥친 최초의 고난은 아니다.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의 DNA에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력했던 과거 선조들의 저력이 각인되어 있을 것이다. 이번 코로나19도 예외는 아니다. 각계각층에서 연대로 이겨내고자 다양한 움직임을 보인다.
코로나19를 가장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우리나라는 지난 5월 프로야구 새 시즌을 시작했다. 이 소식은 코로나19에 지쳐있던 세계 야구팬에게 큰 관심을 모았고, 급기야 미국 ESPN과 일본 스포존을 통한 생중계가 결정되었다. 이에 구단들은 KBO를 지켜보는 많은 사람을 위해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 외야석 공간에 현수막으로 ‘We’re with you'(우린 함께 있어)라는 문구를 걸어 뒀고, 선수단 헬멧에는 ‘stay strong'(힘내자)이란 문구를 부착한 것이다.
평범한 시민들도 코로나19 앞에서 웅크린 것이 아니다. 다양한 방법을 통해 응원에 동참하는 가운데, 특히 동영상을 활용한 응원 영상이 주목받는다. 글이나 사진에 비해 “정말 옆에 있는 것처럼” 생생하게 움직임을 전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사회적 거리두기’로 지친 사람들의 마음을 달래주는 것이다.
사람들의 이런 ‘동영상 응원’ 분위기에 발맞춰 동영상 앱들도 관련된 기능을 지원하면서 캠페인을 독려한다.
인스타그램: ‘모두’가 모여 있는 곳에서 ‘모두’를 위한 응원을
틱톡: 응원은 짧게, 그러나 여운은 길고 강렬하게
틱톡 차원에서도 ‘코로나19 응원’을 위해 새로운 기능을 선보였다. ‘틱톡 스테이지 라이브’를 전 세계 동시에 생중계로 중계하여 코로나19로 지쳐 있을 전 세계의 사람들에게 K-POP 온라인 콘서트가 개최된다.
동시에 #SmilewithTikTok 이라는 기능도 선보였다. 챌린지 참여, 페이지 공유 등의 미션을 통해 스마일 개수를 쌓을 수 있으며, 이것은 ‘사랑의 열매’에 전달될 수 있어 많은 틱톡커들이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그 외: 플랫폼은 달라도 응원의 마음은 하나
비록 사회적 거리는 멀어졌지만, 여전히 ‘우리’는 가깝다
코로나19는 정부만의 과제가 아니다. 의료진만의 과업도 아니다. 이제는 우리 모두의 과제다. 모두가 함께 힘을 모으지 않으면 코로나19는 극복할 수 없다. 그리고 인터넷 시대, 소셜 미디어는 ‘우리 모두’의 참여를 독려하는 데 최고의 도구 중 하나다. 소셜 미디어들은 각자의 특장점을 활용해 사회 공헌 활동에 앞장섰다.
여기에서 흥미로운 것은 인스타그램과 틱톡이다. 이들은 스티커와 해시태그를 이용해 이용자를 ‘참여’시키는 데 방점을 찍었다. 이용자들이 코로나19 극복에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끔 하는 것이다.
틱톡은 콘텐츠를 단순히 받아들이는 데 그치지 않는다. 직접 춤을 추고, 의료진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남기고, 특수효과를 이용한 재미있는 영상을 제작하는 등 적극적으로 콘텐츠를 생산하도록 독려한다. 이용자들로 하여금 수동적인 역할이 아니라 스스로 주체적으로 코로나19 극복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
이렇게 생산된 콘텐츠들이 또다시 다른 이용자들의 참여를 부르고, 적극적인 재생산을 통해 양방향의 소통을 가능케 한다. 하버드 생물학자 마틴 노왁도 “협력이야말로 혁신의 힘이자 진화의 설계자”라고 말하지 않았던가. 비록 사회적 거리는 멀어졌지만, 여전히 “우리”는 가깝다. 이러한 연대가 모여 우리 일상을 덮친 코로나19도 언젠가 과거형으로 얘기할 수 있는 날을 고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