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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모르는 진짜 언론사 이야기: 좋은 뉴스가 파묻히고 나쁜 뉴스만 득세하는 이유

“뉴스는 해롭다, 뉴스를 끊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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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는 해롭다, 뉴스를 끊어라”
수구 유튜버가 한 이야기가 아니다. 세계 최대 전자도서관 ‘겟앱스트랙트’의 설립자가 한 말이다. 이 메시지는 영국의 권위 있는 언론 가디언 칼럼으로 실렸으며, 책 『뉴스 다이어트』로도 출간되었다.

만약 이 메시지가 믿기지 않는다면 아래의 언론사 상황을 보자.



실제 언론사 이야기 1

연예전문지 2년 차 기자 이하나 씨는 오늘도 출근하자마자 바쁘게 인스타그램부터 열어본다. 개인 계정이 아닌 언론사 업무용 계정이다.


업무용 인스타그램은 주로 연예인을 팔로우한다. 걸그룹 멤버가 집에서 고양이와 함께 찍은 사진을 발견했다. 의미 없는 사진임을 알지만 할당된 기사량과 트래픽은 채워야 한다. 그래서 기사를 쓴다. 「뱀파이어 동안 미모 걸그룹 멤버, 고양이 셀카 ‘여신 강림’」 내용은 3분이면 완성할 수 있다. 매뉴얼만 따라가면 되기 때문이다.

네이버 뉴스에서 인스타그램을 검색하면 1분마다 뉴스가 쏟아진다

그녀는 한숨을 내쉬며 인스타그램을 계속 돌려본다. 오늘 중 스무 건을 더 써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 언론사 이야기 2

군소 언론사 대표는 요새 스트레스투성이다. 네이버 검색 제휴 신청이 또 떨어졌기 때문이다. 네이버 담당자 연락처로 수없이 전화를 걸어보지만, 통화하기가 쉽지가 않다. 이것만 통과하면 보도자료를 그대로 실어주는 대가로 건당 단가 10만 원을 제시할 수 있었을 텐데…


작은 온라인 매체의 생존법 중 예전에 짭짤했던 것은 사이트에 배너광고를 우후죽순 붙이는 것이었다. 언론사 사이트를 방문하는 독자들은 “로또 1등, 이번 주엔 이 번호가 당첨!” “고개 숙인 남성 좍좍 펴 보자” 같은 광고를 볼 것이다. 이런 선정적인 광고를 붙이기야 싫지만 광고 단가가 제일 높으니 어쩔 수 없다.

언론사 웹사이트는 광고로 도배되어 있다.

이것만으로는 수익에 한계가 있다. 그래서 에이전시에서 받은 보도자료를 기사처럼 올려 주고 비용을 받는다. 네이버 입점이 되면 10만 원, 다음에도 같이 올리면 2만 원 정도 더 받는다. 전문지나 종합일간지는 20만 원까지 받기도 한다. 광고 기사 어뷰징이라고 비판받지만 먹고 살아야 할 대표 입장은 어쩔 수 없다.



대부분 뉴스는 쓸모가 없거나 해롭다

필자는 뉴스 산업에 10년 이상 종사했다. 위의 내용은 모두 대한민국에서 매일같이 벌어지는 일들이다. 물론 한국 언론계에는 존경할 만한 언론사와 기자가 정말 많다. 신문사가 점점 힘들어지는데도, 민주주의를 위한 훌륭한 감시자 역할을 수행하는 분들에게 진심으로 경의를 표한다.


그러나 한국의 뉴스 생태계 문제는 심각하다. 기사가 아닌 기사들이 매일 올라온다. 생각보다 올바른 방법을 통해 만들어지는 뉴스와, 뉴스 자체로 가치 있는 뉴스의 비중은 극히 낮다. 그럼에도 뉴스 자체의 양은 계속 증가하고만 있다. 트래픽을 위해 자극적이고 편향된 뉴스의 비중이 갈수록 높아져만 간다.

그래서 이 책은 아예 뉴스를 끊으라 권한다.

잘 생각해 보자. 우리는 뉴스에 시간을 얼마나 쓸까? 최소 하루 1시간은 뉴스에 쓸 것이다. 그러면 그중 정말로 나의 오늘의 삶과, 인생에 도움이 되는 뉴스의 비중은 얼마나 될까? 연예인 소식과 스포츠 뉴스, ‘정치’가 아닌 정치’인’ 뉴스의 비중이 매우 높으며, 그 기사들의 긍정적 영향은 거의 없다. 사실상 해로운 수준이다.


또한 위의 예시에서 느낄 수 있는 것처럼, 우리가 보는 뉴스의 상당수가 너무나 허술하게 만들어진다. 연예인의 신변잡기를 보도하는 기사, 광고인 듯 광고 같은 광고 아닌 광고 뉴스 등등. 우리는 이런 뉴스에 일상에서 너무 많은 에너지를 소비한다.


음식으로 비유하면, 너무 많은 불량식품이 제조되고, 팔려나가면서 여과 없이 주식으로 소비자에게 공급되는 것이다.



세계 최대 전자도서관 설립자의 조언 “뉴스를 끊어라”
그래서 세계 최대 전자도서관 ‘겟앱스트랙트’의 설립자이자 『뉴스 다이어트』의 저자 롤프 도벨리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일상적인 뉴스 소비는 사건, 사고의 중요성을 판단하는 감각을 무디게 한다. 그로 인해 현실과 크게 동떨어진 판단을 내리게 만든다. 쉽게 말해 날마다 습관적으로 뉴스를 소비하면, 현실에서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게 된다.
당신이 지금 해야 하는 일은 딱 하나다. 삶에서 뉴스를 몰아내는 것이다. 뉴스로부터 떨어져 나와 완전히 해방되어야 한다. 10년 전부터 나는 뉴스 끊기를 철저하게 고수하고 있다. 그로 인해 삶의 질은 높아졌고, 내가 내리는 결정은 언제나 후회 없이 탁월했다. 그러니 여러분도 꼭 시도해보기를 바란다. 뉴스를 끊어도 잃을 것은 없다.

도발적이지만 경청해야 할 주장이다.

필자도 처음에 롤프 도벨리의 이 도발적인 주장에 반신반의했다. 위에서 써 놓은 수많은 뉴스의 해악에도 불구하고, 뉴스야말로 가장 기본적인 현대사회의 시민으로서 향유해야 할 정보를 담아주며, 민주주의를 위해 존재를 담보 받은 가치 있는 재화 아닌가?


그러나 ‘뉴스 다이어트’에서 소개된 ‘다이어트 방법론’은 색다른 견해를 제시한다. 실제로 뉴스를 끊었을 때, 우리가 느끼는 ‘뉴스 공복감’ 은 책에서 소개하는 의외로 많은 대안을 통해 해결될 수 있으며 작은 습관을 만드는 것으로 가져갈 수 있는 행복의 양이 크다는 것이다.



뉴스는 정말 민주주의의 수호자인가?
또한 뉴스를 소비하는 것이 과연 민주주의를 공고하게 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도 필자는 의문을 제기한다. 뉴스의 물결이 넘쳐났던 지난 30년간 세계의 정치적 담론의 질은 현저하게 떨어지지 않았냐고. 그리고 뉴스가 계속해서 소리를 높이는 진영논리를 확장하는 스피커 역할에만 충실했던 것 아니냐고.

유튜브 전성시대가 열리며 이런 문제는 더욱 커진다.

그렇게 뉴스의 범람이 마치 군비경쟁을 하며 군수회사의 배만 불려줬던 때를 떠올리게 하는 것 아니냐는 반문을 하는 것이다. 민주주의는 뉴스를 지켜보는 것을 통해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정확한 정보를 스스로 찾아보는 습관과 건강한 토론을 통해 지켜나가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현대인이 몸의 건강을 위해 음식을 조절하는 다이어트를 하듯, 우리는 정신의 건강을 위해 뉴스를 조절하는 다이어트도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지점에 이르게 된다. 이 책의 필자 랄프 도벨리는, 누구보다 앞서 성공적인 뉴스 다이어트를 실행했던 사람으로, 자신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그리고 도발적으로 공개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책에서 가장 공감했던 문장을 소개한다.

이 세상에 당신의 삶을 뒤흔들 만큼 중요한 뉴스는 하나도 없다. 뉴스가 없어도 당신의 삶은 결코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한 권의 좋은 책은 수많은 뉴스 보도보다 헤아릴 수 없을 만큼의 가치가 있다.


인물소개
  • by. Jamie Yun
    뉴스 생태계에서 15년을 근무했다. 아직도 뉴스가 소중하다고 믿지만, 가끔 정말 그럴까 싶다.뉴스 생태계에서 15년을 근무했다. 아직도 뉴스가 소중하다고 믿지만, 가끔 정말 그럴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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