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충족적 예언: 내 생각이 관계를 망치는 이유
아, 이 사람이랑은 좀 별로 친해지고 싶지 않다.
앞의 예시는 매우 부정적으로 돌아갈 때 예시입니다. 만약 여러분이 자존감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다면 이 과정을 비슷하게나마 겪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걸 반복해서 겪으면 계속 자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자리 잡고 또다시 자기충족적 예언을 만들어냅니다.
그래서 우리가 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왜곡된 자기 인식을 날려버리는 것입니다. 그 생각, 그 신념이 잘못됐고 잘못된 인식이라는 걸 알아야 합니다. 반대로 자존감이 높은 사람들의 자기충족적 예언도 있습니다. 한번 살펴보시죠. 정상적인 자기 인식 혹은 왜곡되지 않은 자기 인식은 대략 이렇습니다.
부족한 점도 있지만, 괜찮은 부분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생각은 적당한 자신감으로 나타납니다. 실제 저도 어떤 자리에 나가서든 ‘좋게 보겠지 뭐’ 생각합니다. 어떤 새로운 모임에 나가더라도 사람들이 나를 부정적으로 생각할 거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그냥 좋게 보겠지, 혹은 나쁘게 보진 않겠지 정도로 생각하고 나갑니다. 이런 생각을 가지니까 다른 사람을 대할 때도 그냥 편하게, 혹은 긍정적으로 좋은 감정을 가지고 대합니다.
그러면 사람들이 어떻게 대응할까요? 제가 긍정적으로 대하면 그 사람이 꼬인 사람이 아닌 이상 그냥 보통 혹은 긍정적으로 대해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사람 괜찮은 사람이구나?’ 이렇게 생각하면서 말이죠. 상대방은 그 생각을 갖고 나에게 긍정적이거나 보통의 행동을 하기 마련이죠. 저는 그 사람의 태도나 호의를 보고 자연스럽게 “아 이 사람이 나한테 긍정적으로 행동하는 걸 보니 내가 꽤 괜찮은 사람일지도 모르겠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결국 다시 인식을 강화하게 됩니다.
‘그냥 나쁘지 않겠지’라는 기본 인식에서 더 나아질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엔 “사람들이 나한테 잘해주네.” “내가 진짜 더 괜찮은 사람일지도 모르겠다.”라는 긍정적인 자기 인식을 만들어내는 거죠. 이것도 계속 반복될 수 있는 과정입니다. 어떻게 가능하냐고요? 내가 자기에 대한 인식을 좋게 만듦으로써 가능합니다.
이 과정이 계속 반복되고 강화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자기 자신에 대한 신념과 태도는 다른 사람한테 영향을 미치고, 그 영향에 따라 상대방은 나에 대한 행동으로 보여줍니다. 그 행동은 나로 하여금 긍정적인 사람으로 인식하게 만들 수도, 부정적인 인식을 하게끔 만들 수도 있습니다. 이 모든 건 나의 왜곡된 신념, 혹은 긍정적인 신념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이죠.
우리는 이 세상의 중심이 아닙니다.
문제는 자기에게 이런 부정적인 신념이 있다는 것도 이 신념으로 인해서 다른 사람한테 영향을 끼치는지도 모르는 사람이 상당히 많다는 겁니다. 이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사람들에 대한 피해 의식으로 발달할 수 있고, 사람들이 모두 나를 공격하려고 준비하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늘 강조하는 얘기지만 사람들은 나한테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몇몇 나에게 부정적인 행동을 일부로 하는 사람이 있기는 하지만, 문제가 계속 반복된다면 그 문제의 원인은 다른 사람들에게 있기보다는 나한테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슬프게도 우리는 이 세상의 중심이 아닙니다. 모두가 나를 긍정적으로 보거나 모두가 나를 공격하려고 준비하지 않습니다. 나는 이 전 세계에 일원일 뿐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이 왜곡된 신념을 없애거나 바꾸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다시 말해 자존감이 왜 낮아졌는데 지에 대한 제대로 된 탐구가 필요합니다.
이 글을 보고 믿기 힘들 수도 있지만 여러분은 부족한 존재가 절대로 아닙니다. 단지 그렇게 왜곡해서 인식할 뿐입니다.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라는 것이 아닙니다. 제대로 된 현실적인 시각을 가지라는 거죠. 우리는 과거에 다소간 부족한 시절이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른 선택을 할 수 있고, 우리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