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ㅍㅍㅅㅅ

한국에 빠진 20대 대만 여성, 패스트캠퍼스 영어 신사업에 뛰어들다

한국에서 가장 저렴한 영어회화 서비스 ‘하울링’을 만들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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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환(ㅍㅍㅅㅅ 대표, 이하 리): 무슨 일을 하고 있습니까.


서유라(패스트캠퍼스 랭귀지 총괄): 대만에서 와서 패스트캠퍼스 랭귀지 총괄을 맡은 서유라, Tina입니다. 한자 이름이 서선옥(先玉; xianyu, 시엔위)인데, 너무 촌스럽다고 한국 친구들이 서유라라고 만들어줬어요.


리: 패스트캠퍼스의 외국어 교육 총괄이 대만인? 특이하네요. 원래 외국어 교육에 관심이 많았나요?


서유라: 네. 정확히는 아시아권 외국어 교육에 불만이 많았어요. 아버지가 필립스 주재원이라서 인도네시아에서 태어난 후, 필리핀, 중국, 베트남 등을 돌아다녔어요.



엄친딸, 편한 생활이 지겹다고 헬조선으로 오다

리: 그러다 미국은 어떻게 가게 된 건가요?


서유라: 제가 욕심이 많아서, 고등학교를 필립스 엑시터 아카데미에 지원했어요. 미국 정치인, 기업인 아들딸이 다니는 엄청난 유명 사립학교예요. 전 다문화 형성을 위한 쿼터제 때문에 뽑힌 것 같은데, 아무튼… 여기서 교육에 대한 영감을 엄청 받았어요. 아시아에서는 문학을 배울 때 “이 시의 이 문장은 이런 뜻이니까 외워”, 이렇게 가르치잖아요. 그런데 여기서는 선생님이 토론하게 해요. 정말 생각을 확장하는 교육이 이런 거란 걸 느꼈죠.

페이스북 창립자 마크 저커버그도 이 학교 출신이다. 케네디가와 같은 금수저가 즐비한 반면, 쿼터제도 잘 받아들여 유색인종 비율이 44%에 달한다.

리: 그건 문학이고 외국어는 어땠나요?


서유라: 전 국제학교를 다녀 덜했는데, 아시아에서는 외국어도 좀 주입식으로 해요. 전 외국어는 원어민 통해서 자연스럽게 배워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학원이나 인강은 더하더라고요. 외국어를 배우는데 강사가 하는 말의 90%는 한국어인 거예요. 그렇게 하니까 사실 영어를 잘하는 사람도, 자기가 영어를 못 한다고 생각하고 입을 닫아요. 해본 적이 없으니까…


리: 한국은 어쩌다 오신 거죠?


서유라: 제가 인종차별이나 이런 것 때문에, 미국을 떠나 캐나다에서 대학을 나왔어요. 캐나다가 워라벨은 너무 좋은데, 또 너무 느려요. 이러다가 서른 전에 아무것도 못 하겠구나… 그래서, 헬조선을 한 번 와보자! 어릴 때부터 언젠간 한국에 꼭 한번 살아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외신에서도 자살률도 높고 엄청 빡세다고 유명하잖아요.


리: 자살 명소를 찾아왔군요(…) 원래 캐나다에서 뭐 하셨어요?


서유라: 익스트림 벤처 파트너(Extreme Venture Partners)라고 패스트트랙아시아 같은 스타트업 컴퍼니 빌더에서 콘텐츠 마케팅을 했어요. 근데 캐나다가 엄청나게 느려요. 하루에 콘텐츠 하나만 만들면 돼요. 제가 노력해서 더 잘하려 해도 “너무 수치에 압박받지 마” 이러시고… 돈은 많이 받았지만, 일 욕심이 컸던 것 같아요.

캐나다는 인종·성별 차별 없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자원 천국에 미국보다 영토가 넓은데 한국보다 인구가 적어서 계속 이민을 받는지라, 계속 천국일 듯(…)

리: 그 외에 한국을 택한 이유가 있다면?


서유라: 어… 한국 남자를 만나고 싶어 가지고? ㅋㅋㅋ 진짜 그래요! 사실 제 모든 남자친구들이 한국 사람이었네요. 대학교 1학년 때 첫 남친부터 3번째까지 다 한국 사람이었어요.


리: 한국 남자가 어떤 매력이 있어요?


서유라: 솔직히 말하면 이건 뭐 인터뷰에 안 들어가도 되는… 한국 남자들만 저한테 관심을 많이 가져줬고요(…) 다른 국적의 남자들은 저한테 관심을 안 가져줘서(…)

웃고 있는지 울고 있는지 알 수 없는 그녀…



적자, 적자, 적자… 오자마자 팀이 해체될 위기에 처하다

리: 패스트트랙아시아는 어떻게 입사하게 된 건가요?


서유라: 패스트캠퍼스에서 신사업을 할 사람을 찾더라고요. 잡 디스크립션(직무 기술서)이 되게 진실성 있어 보이는 거예요. 면접에서도 패스트트랙아시아의 비전과 생각을 들으며, 다른 회사와 차별성을 많이 느꼈죠. 그렇게 10분 정도 이야기하더니, 이강민 대표님이 “오늘부터 출근하세요” 이러는 거예요.


리: 아니, 내일도 아니고 오늘 출근하라고-_-?


서유라: ㅋㅋㅋ 그래서 뭔가 통하는 게 있나? 아무튼 저도 맘에 들어서, 월세 이 정도니까 월세랑 생활비 정도 달라고 했죠. 첫 월급이 들어올 때까지 제 월급을 몰랐어요. 근데 출근하자 1주일 만에 대표님이 외국어 교육 만들자고 툭 던지더니 신혼여행을 갔어요. 담당자가 저 한 명인데… 계속 연락할 거니 걱정 말라고 하더니, 연락이 안 됐어요.

선량한 미소로 외노자까지 속인 선량한 미소의 패스트캠퍼스 이강민 대표.

리: ……


서유라: 멘붕이었죠. 그래서 일단 아무거나 외국어 교육을 시작하자… 일단 뭐라도 해봐야지 인사이트도 생길 거니까… 일단 좋은 강사를 찾았죠. ESL(English as a second language)이라고 강사님들 커뮤니티에, 우리 스타트업이라 돈 많이 못 주지만 좋은 강사님을 찾는다… 이렇게 진솔하게 썼죠. 다행히 호응이 좋아서 좋은 강사들이 많았어요.


리: 시작부터 성공적이었네요.


서유라: 아니에요. 수익률이 너무 안 좋았어요. 한국어도 잘 못 하는데, 상세페이지 만들고 마케터분들 커피 사주면서 문구 써달라 하고… 아, 진짜 심각했어요. 정말… 선생님들은 돈 많이 안 준다고 불만이 많았고, 수강생분들은 되게 비싸다고 이야기하고… 대표님은 코스를 마치면 이전과 달라지는 게 되게 명확해야 한다고 하셨는데… 사실 외국어 교육이 비포 앤 애프터가 뚜렷하게 달라지기 어렵거든요. 강사님, 대표님, 고객… 다 쪼는데 계속 월 매출 3,000밖에 안 나왔어요.


리: 교육 성과는 어땠어요?


서유라: 솔직히 영어를 배우는 방식이 그렇게 좋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한 반에 12–15명을 받았는데, 그렇게 하면 한 사람당 말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없거든요. 그리고 회사 일이 바쁘다 보면 한 달에 한두 번은 빠지게 돼요. “3개월만 하면 영어로 프레젠테이션할 수 있습니다”라고 썼는데, 다 못 배워간 거죠. 그런 쪽에서 아쉬움이 되게 많았죠. 돈만 벌려고 하는 건 아니니깐.

바쁜 한국인에게 학원 제때 오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리: 그 아쉬움이 남아서 어떻게 하셨습니까?


서유라: 대표님은 인강 같은 걸 하자고 하셨어요. 근데 저는 그건 정말 학습효과 없어서 안 한다고 버티다가, 마케터 좀 뽑아달라 했어요. 아니면 도저히 일 못 하겠다고. 그랬더니, 마케터는 안 뽑고 다음 주부터 패스트트랙아시아(패스트캠퍼스의 모회사) 박지웅 대표님이 출근하는 거예요.


리: …… 그분은 와서 무슨 얘길 하던가요.


서유라: ㅋㅋㅋㅋㅋㅋ 저 아직도 기억해요. 자리 앉자마자 사람 앞에 두고 “담당자가 누구예요? 누가 이렇게 개판으로 했어요?” ㅋㅋㅋ

술·담배 없이 매일 셀프 야근한다는 소문의 박지웅 대표, 외노자 앞에서도 그 자세는 변하지 않았다.

리: 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내가 담당자다, 이랬나요?


서유라: 다이렉트로 얘기했죠. 사람도 없고 한국어도 잘 못 하니까, 대표님이 와서 개선 좀 해줬으면 좋겠다. 그러니까 아예 모회사 박지웅 대표님이 마케팅 헤드를 맡더라고요. 상세페이지부터 크리에이티브까지 직접 직원들 쪼아갔어요. 맨날 야식 시켜주고… 지금 생각해보니 집에 못 가게 미리 시킨 것 같네요. ㅋㅋㅋ


리: 어떤 걸 시키던가요?


서유라: 첫날부터 “마케팅 이미지랑 카피 100개씩 써라, 우리는 아무 것도 모르니까 뭐든 만들어 시장 반응을 봐야 한다” 이렇게 상세페이지 하나당 7개씩 만들어 오라고 하시고… 정말 양으로 트레이닝을 많이 시켰어요. 리서치를 시킬 때도, 한 500개 기업 조사하라고 하고…

패스트캠퍼스는 소비자를 유혹하는 퍼포먼스 마케팅으로도 유명하다.

리: 그런 휴먼굴림체 회사에서 왜 퇴사하지 않은 거죠-_-?


서유라: 일단 그게 먹히는 게 신기했어요. 예를 들어 “왜 아직도 10년 동안 영어 공부를 하나요?” 이런 의문형이 잘 먹히더라고요. 매출이 순식간에 3,000에서 4,000이 되고 5,000이 되고… 근데 다 마케팅 빨이었어요. 한계에 부딪히더라고요. 새로운 수강생이 오는 CAC(Customer Acquisition Cost; 고객 획득 비용)이 계속 늘어나더라고요. 근본적인 교육 성과가 좋아진 건 아니니까, 입소문이 안 나는 거죠. 그래서 위에서는 진지하게 사업을 접을까 고민했어요.



1:1 고급 영어 회화 과외, 월 매출을 런칭 하루 만에 내며 20배 성장

리: 단체로 해고되는 위기에 처했네요. 그래서 어떤 일을 했나요?


서유라: 그때부터 박지웅 대표님이 퀀텀 점프 아이데이션(Quantum Jump Ideation; 대도약 성장, 아예 다른 비즈니스 구조로 급성장하는 개편)을 시켰어요. 지금 월 매출에서 몇천만 원 더 만들 생각하지 말고, 어떻게 하면 5억을 만들지 짜오래요. 안 그래도 기존 외국어 교육에 불만이 많았으니 제 입장에선 좋았죠. 그래서 1:1 영어 회화 교육안을 구글 독스로 작성해서 보고했죠.


리: 그러자 반응은?


서유라: 생까더라고요(…) 몇 달 지나자 팀원들이 너무 지쳐서 다 퇴사하고 저만 남았어요. 그래서 또 영어사업 접는다 만다 할 때, 그때는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는데… 1:1 영어에 관해서 아예 PPT를 만들어 갔어요. 어차피 우리 망했으니까 마지막으로 이거 한 번 해보면 안 되겠냐… 잘할 자신 있으니까 3–4억 들여서 센터 좀 차려 달라… 그런데 박 대표님이 엄청 흔쾌히 “그래, 알았으니까 해봐” 이러시는 거예요. 너무 쇼킹했죠. 실적이 너무 안 좋아서 거의 접기로 한 상태였으니까.

의외로 츤데레인 듯…

리: 어떤 이유로 성공할 거라 생각했나요?


서유라: 일본에 GABA와 NOVA라고 1:1 영어로만 상장한 회사가 있어요. 우리가 일본이랑 1인당 GDP 비슷해진 지 얼마 안 됐잖아요. 점점 개인화되는 트렌드도 일본이랑 굉장히 비슷하고요. 한국도 어학원에서 1:1을 하긴 하는데, 학원이 주업이다 보니 커리큘럼도 공간도 굉장히 올드해요. 염탐하러 많이 갔는데 ‘이건 우리가 훨씬 잘 할 수 있는데?’란 생각이 들었어요.


리: 그래서 결과는 어땠나요?


서유라: 네. 그렇게 3개월 만에 센터를 냈는데, 첫날에 매출이 3,000만 원 나왔어요.


리: 헐? 기존 한 달 매출이 하루 만에?


서유라: 네, 너무 쇼크를 받았죠. 마감 시간에 체크할 때 대표님께 그 수치를 보여주니까, 그 딱딱한 사람이 같이 리플렛을 접어주고 갔어요. 전에는 그런 거 절대 안 해줬거든요. 너무 감동이었어요.

박지웅 대표가 직접 접었다는 그 감동의 리플렛.

리: 역시 돈 벌어주면 잘해주는구나…


서유라: ㅋㅋ 네, 엄청 잘해줘요. 그때가 진짜 패스트캠퍼스에 있던 3년 동안 제일 기억에 남는 순간이었어요. 그때 깨달은 게, 시장이 있는 곳에 가야 뭐가 되지, 안 되는 걸 붙든다고 답이 나오는 게 아니란 걸 알게 됐죠. 물론 쓴 돈 회수하려면 한참 걸리겠지만, 작년 외국어 매출만 잡아도 20배 정도는 성장했으니까.


리: 20배 성장이라니 어마어마하네요…


서유라: 네, 무엇보다 이제 저희 프로그램이 좋다고 자부할 수 있어서 좋아요. 1대1로 수강생들 편한 시간에 맞춰서 교육이 이뤄지니, 당연히 그만큼 효과가 좋잖아요. 등록하면 소셜 클래스나 무료 특강 같은 것도 많이 제공해 드리고요. 또 강사님들 트레이닝을 많이 하니 퀄리티도 엄청 많이 높아졌어요. 코스도 계속 업그레이드해서 관심사, 레벨에 따라 목표를 만들고 뭘 배울지를 짜줘요. 책으로만 하는 게 아니라, 진짜 필요하고 관심 있는 교재를 쓰면서 교육 효과를 높인 거죠.


리: 그런 거 다 만들어주려면, 교육기획 직원들이 죽어나겠는데요…


서유라: 네. 그래도 2년 동안 개고생하며 커리큘럼을 자동화하는 데 성공했어요. 그래서 이제는 처음부터 듣고 싶었던 “3개월밖에 안 다녔는데 정말 많이 늘었어요!” 이런 말씀을 정말 많이 들어요. 솔직히 저희는 너무 감사한데… 저는 그게 한국 분들의 특징인 것 같아요. 한국인들 영어 절대 못 하지 않거든요. 의외로 외국 가면 apple도 모르는 사람들 많아요. 그런데 한국 분들은 제대로 말하는 훈련을 안 해봤고, 못 한다고 생각할 뿐이에요.

그냥 취업하면 자격증이든 뭐든 영어에서 손을 떼는 게 더 큰 문제다.

리: 1:1로 보통 3개월 코스를 끝내나요?


서유라: 3개월 단위를 많이 선택하는데, 보통 10개월 정도 다니세요. 외국어가 3개월 배웠다고 해서 끝나는 게 아니잖아요. 자주 올수록 매출은 오르지만, 되도록 부담 없이 하라고 말씀드려요. 지쳐서 안 오면 그게 제일 나쁘니까.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좋으니 꾸준히만 나와 달라고. 근데 주 2회는 기본이고 매일 나오는 분도 있고, 그렇더라고요. 한국 분들 정말 열심인 것 같아요.

헬조선 한국인의 노오오오력 마인드.



한국에서 가장 저렴한 영어 회화 서비스 ‘하울링’을 만들기까지

리: 근데 1:1이면 시간당 5만 원 정도 하잖아요. 부담스러울 수도 있는데 그렇게까지 굳이 굳이 열심히들 다니는 이유는 뭘까요?


서유라: 일단 기본적으로 한국인은 영어에 대한 끊임없는 목마름이 있으니까요. 어렸을 때부터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면서도 결국엔 “Hi, my name is…” 한 마디 던지고 더 이상은 말을 못 하잖아요. 매해 1월에 영어학원이나 인강 끊고 ‘to 부정사’ 공부만 반복하고… 그런 게 이제 본인들도 지겨워진 거죠. 무의미한 공부만 반복하는 거. 아무래도 다른 사람이랑 직접 얘기하는 게 책만 보고 앉아 있는 것보다 재밌기도 하고 효율적이잖아요. 좀 비싸긴 해도, 중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배수진을 치는 효과도 있는 것 같아요. 물론 일부는 돈을 잘 버는 분들도 있겠지만요.


리: 아무튼, 돈 얼마 안 들이고 영어 회화 공부하는 건 어렵겠군요.


서유라: 그래서 고민을 정말 많이 했어요. 한때 하울링(Howling)이라는 온라인 서비스를 출시하기도 했고요. 사실 이 아이디어는 스페인의 ‘오픈 클래스’라는 온라인 영어학원에서 착안했는데, 온라인으로도 저렴한 영어 회화 수업이 가능하게 해 줘요. 그래서 이런 시스템을 도입해보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복시(Voxy)라는 서비스와 제휴도 맺었죠.

리: 시장 반응은 어땠나요?


서유라: 잘 안 먹히더라고요… 사실 회사에서도 어느 정도 예측하긴 했었어요. 패스트트랙아시아(패스트캠퍼스의 모회사) 박지웅 대표님은 한국 시장에는 너무 이른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한국 성인들은 자라오면서 ‘공부는 이렇게 해야 해’라는 걸 세뇌받았기 때문에, 새로운 방식에 거부감이 있을 수 있다면서.


리: 온라인 상품이면 돈이 될 것 같은데, 의외네요.


서유라: 맞아요, 확실히 돈이 되는 시장이죠. 근데 이 시스템을 도입했던 건 돈 때문이라기보다는 실제로 1:1 회화 시스템으로 수강생들의 실력이 느는 걸 직접 목격했기 때문이에요. 단순한 인강이 아니라 오프라인 회화 수업을 온라인으로 옮겨온 것이었으니까요. 수강생분들의 시간과 비용을 좀 덜어드리고 싶었는데…


리: 망했군요.


서유라: 네…니오? 뭐 아무튼 지금으로서는 우리가 잘하는, 회화 교육에 조금 더 집중할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실제로 오프라인에서의 외국어 수업을 더 좋아하시는 경향도 있고요.

한국인은 학원식 수업에 많이 길들었다.

리: 경험상으로도 아무리 싸다 한들 저 같은 의지박약아는 안 할 것 같단 생각입니다. 비싼 걸 하나 싼 걸 하나 공부는 힘드니까요(…)


서유라: 사람과 직접 대면하는 게 학습에 강력한 동기부여를 해주는 건 맞아요. 누군가를 만나면 어찌 됐건 내가 스스로 말해야 하는 ‘판’이 깔리잖아요. 스스로 기꺼이 학원에 오든, 아님 낸 돈이 아까워서라도 출석하든 어쨌든 공부를 하게 됩니다. 아무래도 온라인 수업은 ‘스스로 공부를 시작하기 위해 앱을 켜야 하는’ 부담감이 있으니까.



강사 채용 경쟁률 10:1이 넘는 회사, 스펙보다 수강생 향한 관심이 중요

리: 근데 완전 초보는 1:1 회화 들어가서도 말 꺼내기 되게 힘들지 않을까요.


서유라: 뭐 사실 “Hello, My name is Tina” 이 정도까지만 하셔도 괜찮아요. 그 레벨에 맞는 수업도 있거든요. 그런데 초보들은 보통, 처음에 자기 의사표시가 제대로 안 돼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시더라고요. 외국인이랑 대화하는 것에 재미를 느껴야 공부를 하는데 재미는커녕 말을 못 꺼내요. 그래서 대화할 때 티키타카(tiqui-taca; 말을 잘 주고받는 상황)를 잘하는 선생님을 뽑으려 해요.

주로 축구에서 많이들 쓴다.

리: 예를 들면 어떤?


서유라: 스펙 이런 걸 보기보다는 전적으로 면접에 의존하는 편이에요. 기본적으로 4–5번씩 면접을 보고… 선생님의 교육 철학 등을 통해, 수강생에게 얼마나 집중할 수 있을지를 평가해요. 아무래도 어린 학생을 가르치는 것보단 손이 덜 가서 그런지, 지원자가 굉장히 많아요. 올해만 200명 넘게 지원했는데, 아직 15명 정도밖에 못 뽑았어요.


리: 그분들은 왜 한국까지 와서 몸소 청년 실업 문제를 겪으시는 거죠(…)


서유라: 지원자 중에 스펙 좋은 분들도, 교육경력이 오래된 분들도 많았는데, ‘진짜 이 사람이 학생들을 잘 챙겨줄 수 있을까’에 확신이 안 가는 케이스가 너무 많았어요. 교육 스타일은 채용 후 트레이닝하면 되는데 ‘어떻게 수강생을 모티베이션하고 입을 잘 열게 하겠다’는 비전과 철학은 훈련으로 쉽게 만들 수 있는 게 아니니까요. 들어오신 분들도 매월 빡세게 평가하고요.


리: 수업 설계는 어떻게 하시나요?


서유라: 시니어 강사들이, 매월 다른 강사들이 작성한 수업 노트를 읽으면서 피드백을 줘요. 선생님들은 수업 이외의 시간엔 학생들에게 줄 수업 노트를 정리하거나 학생들이 처한 업무 상황을 고려해 수업 커리큘럼을 짜면서 업무 시간을 보내요.

실제 수강생이 소셜 클래스에서 공부한 내용.

리: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서유라: 지금 사람이 필요하니까 구인 광고로 마무리할게요. 어학계의 탈꼰대를 꿈꾸는 패스트캠퍼스랭귀지에서는 어학교육에 대한 뜨거운 열정으로! 본인의 한계에 도전해보려는 분들을 찾습니다. 스타트업 DNA를 갖췄는데 외국어까지 사랑하는 분들이 계신다면, 언제든지 yura@fastcampus.co.kr으로 연락 주세요.


※ 해당 기사는 패스트캠퍼스의 후원으로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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