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에 한 번은 치료비 때문에 반려동물의 생명을 포기하고 돌아가는 사람이 있어요"

조회수 2020. 9. 16. 18:3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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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가족, 반려동물. 올바로 책임지고 계시나요?

“1주일에 한 번은 치료비 때문에 반려동물의 생명을 포기하고 돌아가는 사람이 있어요”


한 수의사의 말이다.

이런 일은 생각보다 주변에서 많이 일어난다

처음부터 10년을 함께한 반려견의 목숨을 버릴 생각은 없었다. 심장 수술비 500만 원이 들었을 때에만 해도, 수술비를 감당하려고 했다.


어릴 때 슬개골 탈구에도 200만 원을 썼다. MRI 등 정밀검진에만 100만 원도 썼다. 이번에도 500만 원은 빌려서라도 반려견을 살리려 했다.


하지만 수술비로 끝이 아니다. 입원비가 든다. 가벼운 휴식이 필요한 경우에야 하루 15만 원 수준으로 가능하지만, 수술 후 케어가 필요할 경우 40~50만 원까지도 올라간다.


중간 수혈이라도 하면 50~60만 원이 추가된다. 그러다 보면 수술 한 번에 1천만 원이 드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인간의 환경에 적응해야만 하는 반려견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국내 1,952만 가구의 29.4%에 해당하는 574만 가구가 반려동물을 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한국농촌경제연구원, 2018)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 수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고, 이에 따라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주거환경 특성상 실내에서 반려견을 키우는 가정이 많은데 이는 곧 반려견이 인간의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소형견을 선호하는 우리나라에서는 반려견 질병 가운데서도 특히 슬개골 탈구의 발생 비율이 높은 편이다. 중∙대형견에 비해 소형견이 골격이 작기 때문이다. 게다가 카펫을 잘 사용하지 않는 한국 문화권에서는 반려견이 높은 곳을 오르내리다가 미끄러지기 쉽다.

출처: 펫진
슬개골은 여기에 있는 뼈

반려동물을 기르는 장소가 야외에서 실내로 이동하면서 반려견의 수명은 늘었을지도 모르지만,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고 있는지 확신할 수 있을까? 귀엽고 예쁜 반려동물과 더 함께하고 싶은 인간의 욕심으로 인해, 혹시 나의 반려동물이 속앓이를 하고 있는 건 아닐까?



“왜 반려동물은 사람보다 병원비가 더 드나요?”


같은 병에 걸리면 실질적인 수술비와 입원비는 사람보다 동물이 더 든다. 사람은 건강보험의 혜택을 받기 때문이다. 예로 한국의 암 치료비는 평균 6천만 원이다.


이는 동물의 암 치료비보다 더 큰 돈이다. 하지만 사람은 건강보험을 통해 5년간 치료비의 최대 95%를 감면받는다. (출처: 의료급여법 시행령, 2019)


처음 반려동물을 입양했을 때는 가끔 앓는 정도라 마냥 귀엽고 건강해 보이기만 한다. 하지만, 사람도 40대가 되면 몸이 조금씩 고장나기 시작하듯, 개와 고양이도 7~8세가 되면 몸이 어딘가 아프기 시작한다. 70대가 되면 어딘가는 크게 탈이 나듯, 개와 고양이의 12세 이후도 마찬가지다.


당신이 반려동물과 함께 한다면, 평생 강아지 양육비를 2천만 원 이상 쓸 각오를 해야 한다. (출처: 한국소비자원, 2013) 기본적인 사료, 간식비 등 뿐만 아니라 수술비와 약값, 정기검진 비용도 반려견이 나이 들어갈수록 증가하게 된다.



한번 가족은 영원한 가족, 보험은 책임의 시작


스마트폰을 구입할 때 보험에 드는 사람이 많다. 휴대전화를 분실하거나 파손했을 때를 대비해 월 몇천 원을 내는 보험이다. 2년간 보험금을 꼬박 내면 20만 원 가까이 나가지만, 100만 원 가까운 폰이라, 혹시나 하며 보험에 가입한다.

사실 자기부담금 생각하면 딱히 싸지도 않은데 말이다

사람은 말할 것도 없다. 어지간한 성인이라면 다들 실손보험 하나 정도는 들어 있다. 가입자 수가 3400만 명이 넘을 정도이니 말이다. (출처: 보험연구원, 2015) 살다 보면 누구나 한 번은 큰 병을 앓으니 당연한 일이다. 건강보험만으로는 불안하니.


하지만 역시 10년 이상을 함께 사는 반려동물에게는 보험을 잘 들지 않는다. 동물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평소에 잔병치레를 하고, 언젠가는 큰 병을 앓아서 수백만 원에서 천만 원 이상의 수술비가 들어가는데 말이다. 최근 다양한 펫보험이 국내에서도 출시되고 있지만, 선진국에 비해 한국의 가입률은 매우 저조한 편이다.

출처: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함께 살아가는 나의 벗, 반려동물


반려동물. 한자어 뜻을 풀이해보면, 짝 반(伴)자에 짝 여(侶)자로 함께 살아가는 벗의 의미를 담고 있다. 반면 애완이라는 한자는 사랑 애(愛)자에 희롱할 완(玩)자로, 인간이 사랑하고 가지고 노는 동물 정도로 풀이할 수 있다.


이제 반려동물이라는 표현이 애완동물보다 더 자연스럽게 자리잡았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12년까지만 해도 애완동물이라 표현된 기사가 2,083건으로 반려동물이라는 용어를 사용한 기사의 수 1,985건보다 다소 많았다. (출처: 농림축산식품부, 2019)

출처: SCAU

하지만 2018년의 경우 반려동물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기사가 12,401건으로 애완동물의 기사 수 1,907건 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출처: 농림축산식품부, 2019)


동물보호법에도 반려동물이라는 표현이 쓰이는 것을 보면 단어 선택에 따른 인식의 변화를 알 수 있다. 이를 반증하듯 국내 반려동물 인구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관련 산업 역시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통계 수치가 알려주듯이 반려동물은 단순히 귀엽고 예뻐서 키우는 것이 아니라 마지막까지 책임질 수 있는 또 하나의 가족으로서 맞이해야 하는 것이 사회적으로도 당연한 풍토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희로애락을 함께 겪으며 내 가족을 끝까지 품어주는 따스한 마음, 그 시작은 아플 때도 든든하게 책임질 수 있다는 작은 믿음의 표시 ‘펫보험’이 아닐까?


※ 해당 기사는 펫퍼민트의 후원으로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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