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라밸: 투자 라이프 밸런스

조회수 2019. 11. 22. 17:0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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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 라이프 밸런스가 필요하듯, 투자 라이프 밸런스도 필요하다.

워크 라이프 밸런스가 필요하듯, 투자 라이프 밸런스도 필요하다. 투라밸이 없다면 워라밸도 있을 수 없기 때문에.

Rule #1 - 다각화


가장 중요한 것은 내 삶이 하나가 아니라 두 개 세 개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가끔 투자의 첫걸음을 '두 개의 계좌'를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하나의 계좌, 하나의 투자, 하나의 현금 흐름을 가지고 있을 때는 그것만이 전부라는 생각에서 벗어나기 매우 힘들기 때문이다.


내 생에 하나의 옵션밖에 없다는 생각의 고착의 좋은 예로 '첫사랑'을 많이 이야기하는데, 첫사랑은 상대에 대한 사랑인지, 처음 겪어보는 사랑에 대한 집착인지 스스로 구분하기 매우 힘들다.본인의 마음이 이야기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사랑을 객체화하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떤 의미에서는 '두 번째 사랑'부터 어디까지가 사랑이고 어디까지가 상대에 대한 마음인지를 조금이나마 구분할 수 있다.


이런 것을 '객체화'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나에 매몰되지 않은 채 내 상황을 조금은 객관적으로 구분할 수 있는 상태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자면 두 번 이상의 경험이 필요하고, 그 경험과의 비교가 필요하다. 그렇게 함으로써 계좌가 두 개, 세 개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 세상이 모두 바뀌어 보이게 된다.


본 계좌 자체가 나의 모든 것이 아니라, 또 하나의 계좌, 또 하나의 현금흐름, 또 하나의 투자가 독립적인 일부로서 존재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대부분의 현대인은 직업을 얻을 때 직업에서 얻는 소득이 나의 소득의 전부를 차지하리라 믿는다. 그렇기에 직업이 나의 일의 전부가 되어야 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


실제 근로계약서의 이념도, 업무를 할 수 있는 모든 시간은 회사에 바치고, 나머지 시간은 내일 업무 에너지를 충전하기 위해 쉬는데 쓰라고 은근히 강요하고 있는 느낌이다. 겸업 금지 같은 조항들이 그러하다.


그러니 직원은 조금이라도 더 쉬고 싶고, 회사는 조금이라도 일을 더 시키고 싶은 일차원적인 대립각이 발생하는 것이다. 워라밸은 이런 일차원적인 사고 속에서 나름의 투쟁이다.


하지만 현실 세계는 이렇게 단순하지 않다. 회사에서 주는 소득으로 인생의 꿈을 전부 이룰 수 있는 사람은 극소수다. 0.01%도 되지 않는다고 본다.


그러니 회사에 모든 에너지를 바치고, 또 그 소득으로 내 인생의 완결되는 삶이란 것은 대부분의 경우 불가능하다.


경기가 좋던 머나먼 옛날엔 그런 것이 생각보다 자주 목격 되었다고 하지만, 현재는 개인의 브랜드, 개인의 가치가 훨씬 중요한 시대이다.


본인이 가능하면 몸값을 인정해주는 여러 직무를 경험하며 본인의 전문성을 쌓거나 본인의 스타일을 쌓아 구인 시장에서 스스로의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


기업들이 생존을 위해 노동 시장의 유연화 (안 맞는 직원을 쉽게 자를 수 있도록 유연화)를 원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구직자들도 생존을 위해 자신에게 맞는 여러 기업을 체험해보고 다각도에서 자신의 가치를 쌓아갈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이런 구직 시장에서는 근본적으로 '시간을 파는 정규직'의 개념이 없어진다. 우리 모두 기술과 지혜와 경험과 아이디어를 파는 '개인사업자'에 가까워진다.


개인사업자에 가까워질수록 한 사람당 한 가지 일만 할 이유가 없다. 기업이 바이어가 여럿이듯이, 우리도 개인사업자로서 여러 가지 일에 몸담을 수 있는 것이 자연스럽다.


일주일에 40시간을 한 회사에서 일하고 야근을 대기하는 것보다, 어쩌면 일주일에 10시간짜리 일을 다섯 여섯 군데서 하고 수입을 수배 더 벌어가는 것이 우리가 원하는 미래의 직업의 모습일 수 있다. 결국 '한 가지 일만 해야 한다'는 생각을 우선 깨야 한다.

그렇다면 우리가 도전해볼 수 있는 여러 가지 일 중에 한가지는 '투자'이다. 돈을 투자하는 것도 있지만, 여러 가지의 유무형 투자도 존재할 수 있다. MBA를 간다든지 학원에 다니는 투자는 누구나 쉽게 생각할 수 있는 투자가 아닌가.


우리가 일만을 통해서 모든 수입을 올리는 것은 시간이 갈수록 어려운 일이다. 돈이 돈을 벌어주는 공장을 따로 설립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게 한달에 5만 원, 10만 원의 수익이라도, 그런 수익을 통해 사고의 범위가 매우 넓어지는 것을 쉽게 경험할 수 있다.


결국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우리 인생에서 벌어들일 수 있는 경제적 수입의 다각화이다. 굳이 주식이나 펀드 투자를 하지 않더라도, 우리에게 단 하나만의 삶이 허용되어 있다는 생각에서 하루 빨리 벗어나야 한다.


주위에 제 아무리 애사심이 강한 선배들이라도, 회사의 수입만으로 인생 전부를 계획하진 않는다. 퇴직연금, 부동산투자, 주식투자, 예적금을 통해 또 하나의 삶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우리도 준비해야 한다. 받아들여야 한다.


우리는 어떠한 삶을 살기 위해 어떤 단계에 와 있고, 지금 받고 있는 근로소득은 그 중에 어떤 역할을 할 것이며, 그 소득 외의 현금흐름을 만들기 위해 나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투자가 내 인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곧 내 인생이 일에 묶여 있는 균형을 결정한다. 그래서 투라밸이 워라밸을 결정한다는 것이다. 물질적인 부분만큼이나 심리적인 부분도 매우 강하게 작용하니 이 부분을 잊지 말자!


원문: juliuschun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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