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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만에 돌아온 18세기 아메리카 대륙 '어쌔신 크리드 3 리마스터' 리뷰

'리마스터'라는 양날의 검, '어쌔신 크리드 3 리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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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IGN 코리아에 실린 글입니다.


‘리마스터’, 보통 영상물이나 음반, 게임을 좀 즐겼다는 사람들은 한 번 즈음 보았을 법한 이 단어는 이미 만들어져 있는 원작을 추가적인 보정 작업을 거쳐 현세대에 맞는 화질/음질/퀄리티로 새로운 플랫폼으로 이식하는 것을 말한다.


특히나 계속해서 새로운 플랫폼이 나오며 기술의 발전에 영향을 크게 받는 게임 업계에서는 새로운 게임을 즐기고 싶다는 욕망도 있지만 이전의 명작을 현세대의 기술로 다시 만나고 싶다는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리마스터 버전이 자주 출몰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유저 입장에서는 이전에 재미있게 즐겼던 게임을 새로운 플랫폼에서도 다시 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는 것은 물론 게임의 제작사 입장에서도 이미 만들어져 있던 원본 게임을 기반으로 리마스터링을 진행하는 만큼 완전히 새로운 게임을 작업하는 것보다 쉽게 게임을 제작할 수 있으며,


기존 게임 팬 유저 층과 새로운 유저들 모두에게 작품을 어필할 수 있는 만큼 제작사나 유통사 입장에서도 매력적인 것이 리마스터 작품들이다.


하지만 양쪽에게 매력적인 작품이고, 아무리 의도가 좋다고 하더라도 결과물이 모두 좋을 수는 없는 법이다. 의도가 좋았다고 모두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있다면 이 세상에서 나쁜 작품이란 없을 것이다.


결국 불행하게도 종종 게임 업계에서는 리마스터라고 플레이를 해보았더니, 그저 플레이만 가능하면 원작과 아무런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원작에 없던 버그나 오류 등의 단점들이 나타나기도 하는 등, 실망스러운 리마스터 작품이 나오기도 한다.


또한 이미 원작이 존재하고 있으며, 원본 작품을 기준으로 게임의 평가가 진행되다 보니 유저들의 평가의 기준도 더 날카로워지는 등 리마스터 작품이란 양날의 검이라고 볼 수 있는 시도이다.

이렇게 시작부터 리마스터 작품에 대해 장황하게 이야기한 것은 바로, 이번 리뷰에서 다루어 볼 작품이 7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이번 2019년, 다시 우리 곁으로 돌아온 유비소프트의 ‘어쌔신 크리드3 리마스터’ 이기 때문이다.



7년 만에 다시 돌아온 18세기 아메리카 대륙

‘어쌔신 크리드 3 리마스터’는 지난 2016년의 에지오 콜렉션 이후 약 2년만에,’ 어쌔신 크리드 3’본편 출시 이후 약 7년 만에 유비소프트가 새롭게 다시 선보인 어쌔신 크리드 게임 시리즈 리마스터 작품이다.


리메이크가 아닌 리마스터 작품이라는 위치에 있는 ‘어쌔신 크리드 3 리마스터’인 만큼, 가장 큰 변경점이나 눈에 띄는 개선점을 꼽으라고 하면 단연코 7년 만에 새로운 그래픽 비주얼 개선과 함께 한 독립 전쟁 시대의 18세기 아메리카 대륙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어쌔신 크리드 3 리마스터’에서 유비소프트는 오브젝트 텍스처, 광원 효과 등의 개선 작업을 진행하였으며, 그 결과 게임 내에서는 잘 정리된 도로와 벽돌 건물들이 즐비한 보스턴 같은 도시 지역부터,


아직 문명의 손길이 닿지 않은 채 자연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국경 지대는 물론, 일회성으로 등장하는 카리브 해와 마야 유적지, 북극해, 자메이카 등 다양한 장소들이 ‘어쌔신 크리드 4’ 수준의 더 나아진 그래픽 비주얼로 다시 돌아올 수 있었다.

이렇게 더 나은 모습으로 다시 돌아온 뛰어난 퀄리티의 맵 배경은, 아름다운 배경 감상은 물론 그에 따른 몰입감 상승까지 가져다 주었다.


그리고 이런 훌륭한 비주얼의 맵에서 다시 한 번 시원한 타격감의 토마호크를 휘두르며, 암살이라는 논리의 암살 무쌍을 즐기며 나무와 건물 사이를 뛰어다니는 것은, 게임플레이의 감흥을 새롭게 하는 동시에 과거에 플레이하였던 ‘어쌔신 크리드 3’의 향수를 다시금 불러일으키는데 충분하였다.


만일 ‘어쌔신 크리드 3’ 본편을 이전에 플레이 해 본 유저라면 초반의 극장가, 헤이담 켄웨이의 첫 북미 대륙과의 조우, 등 다양한 특정 구간에서 새로운 ‘어쌔신 크리드 3 리마스터’의 그래픽 비주얼 발전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며, 어느새 과거의 기억과 지금의 게임플레이를 비교해보고 있는 자신을 찾아볼 수도 있을 것이다.

시리즈 최고 수준의 뛰어난 가성비


44,000원의 가격으로 2개의 작품은 물론, 모든 DLC까지 즐길 수 있다.


게임 뿐만 아니라 소비자가 어떠한 물건을 구매할 때 가장 깊게 고려하는 것 중 하나는 바로 구매할 제품이 제 값을 하는 물건인지, 소비자가 지불하는 돈에 걸맞는 가치를 가지는가, 즉 가성비다.


그러한 면에서 이번 ‘어쌔신 크리드 3 리마스터’의 경우 역대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 중에서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고 볼 수 있다.


이번 ‘어쌔신 크리드 3 리마스터’는 타이틀 네임과는 다르게 어쌔신 크리드 3 작품 하나 만으로 구성되어 있지 않다.


‘어쌔신 크리드 3 리마스터’에는 본편 뿐만 아니라 기존에 33,000 원의 시즌 패스로 판매되던 ‘어쌔신 크리드 3 : 워싱턴 왕의 폭정’ 확장팩 에피소드1~3을 필두로 한 DLC 들은 물론, 22,000원으로 판매되던 ‘어쌔신 크리드 3 : 리버레이션 HD’ 까지 합본 되어 있다.


또한 ‘어쌔신 크리드 3 리마스터’ 자체가 어쌔신 크리드 오디세이의 시즌패스 구성품으로 제공되기 때문에 만일 오디세이 시즌패스를 구매하였다면 추가로 ‘어쌔신 크리드 오디세이’의 DLC 들도 구성에 포함되게 되며,


그 결과 굉장히 파격적인 구성으로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 내에서도 상당히 높은 가성비를 자랑하는 작품이 되어버린다.



추가되고 변경된 소소한 부분들

비록 ‘어쌔신 크리드 3 리마스터’의 가장 큰 차별점이 그래픽 비주얼이라고 해도, ‘어쌔신 크리드 3 리마스터’에서 게임플레이 면에서의 변화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그동안 벽의 모퉁이나 몇몇 오브젝트에서만 진행할 수 있었던 ‘휘파람으로 적을 유인하기’가, 이제는 수풀 사이에 숨어서도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게 되었으며, 원작에서는 별도로 연습하지 않으면 구사하기 힘들었던 ‘이동 중 이중 암살’이 더욱 쉽게 구사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활과 화살이나 각종 총기 등 원거리 무기들의 조준을, 전작처럼 타깃 지정이 아닌 플레이어가 자유롭게 조준할 수 있게 되어, 엉뚱한 곳에 총과 활을 쏘게 되지 않게 되었다.

또한 캐릭터 대사 자막이 작다는 유저들의 피드백을 수렴하여 자막의 크기 또한 수정하고, 적의 종류 및 시야 방향을 표시해주는 미니맵이나, 더욱 직관적인 UI 역시 손보는 등 다양한 방면에서 수정이 진행되었다.


이러한 변경점들은 ‘어쌔신 크리드 3 리마스터’는 본편 ‘어쌔신 크리드 3’ 보다 좀 더 직관적이고 쾌적한 게임플레이가 가능하도록 해주며, 특히나 작중 잠입 위주 플레이를 진행할 시 빛을 발하며 굉장히 유용하게 사용된다.



'어쌔신 크리드 3 리마스터' 스크린샷

하지만 캐릭터 얼굴 모델링은…



하지만 캐릭터 얼굴 모델링은 한 단계 더 발전한 맵 비주얼과는 달랐다. 캐릭터들 얼굴의 세부적인 묘사들이 일부 뭉개지거나 사라졌으며, 명암이 완전히 사라진 부분도 존재한다.


결국 얼굴과 눈의 어색한 표현과 합쳐져 전체적으로 캐릭터의 얼굴들이 사람의 얼굴보다는 찰흙이나 플라스틱 모형 인형 같아 보이게 되며, 어색함은 물론 개인 편차에 따라 약간 혐오스럽다는 느낌을 주기도 한다.


이는 실제 게임플레이 시에도 기술의 혜택으로 눈에 띄게 발전한 맵의 그래픽 비주얼 변화와는 상반되는 점으로, 이번 ‘어쌔신 크리드 3 리마스터’의 매우 안타까운 단점 중 하나이다.

게임이 시작된지 5분부터 볼 수 있는 절망적인 캐릭터 안면 묘사

여전한 전작의 아쉬운 요소들


캐릭터 얼굴 모델링의 퇴보처럼 ‘어쌔신 크리드 3 리마스터’가 기존 어쌔신 크리드 3의 문제점을 완전히 해결해버린 완벽한 작품은 아니다.


캐릭터 음성과 얼굴의 립싱크가 맞지 않고, 전투 도중 효과음들이 제대로 출력되지 않거나 밀려서 출력되는 버그, 적의 사격 방향이 자신을 향하고 있지 않아도 총알이 마치 유도탄처럼 휘어져 플레이어에게 날아오는 점,


‘어쌔신 크리드 유니티’에서 한 번 해결되었던 16:10 비율 스크린으로 플레이를 진행할 시 와이드 스크린 영화를 보는 것처럼 위 아래에 검은색 레터 박스가 생기는 문제의 재림 등 여러 버그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적들의 시체가 도저히 사람이라고 볼 수 없을 정도로 뒤틀리는 점, 전투의 마무리 처형 모션 출력 시 캐릭터 간의 싱크가 제대로 일치하지 않아 주인공 캐릭터는 허공에 총칼을 휘두르며 적은 혼자서 쓰러지는 어색함 등의 기존 ‘어쌔신 크리드 3’에서 제시되었던 몇몇 문제점들은 여전히 ‘어쌔신 크리드 3 리마스터’ 에서도 존재한다.


추가로 이번 ‘어쌔신 크리드 3 리마스터’는 리메이크 작품이 아닌 만큼 너무 많고 반복적인 오픈월드 수집 요소와 맵 동기화 지점, 스토리 이해에 지장을 주는 여러 미싱 링크 및 컷신 연출 등의 기존에 지적되었던 단점들의 변화를 기대할 수 없으며,


이러한 요소들은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왜 ‘어쌔신 크리드 3’가 과거에 여러 유저들에게 복합적인 평가를 받았는지를 다시 한 번 상기시켜 준다.


좀 더 많은 단점들이 고쳐졌다면 ‘어쌔신 크리드 3’ 본편을 플레이한 유저들에게 더욱 어필할 수 있었을 것이다.



오히려 리마스터 버전에서 새롭게 생겨난 버그들


리마스터 버전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가장 치명적인 단점이라면 상술한 것처럼, 오히려 원작보다 후퇴하거나 없던 버그가 생겨나 게임플레이에 지장을 주는 문제가 생겨나는 것이다.


이는 리마스터 버전을 플레이하는 유저들에게 있어 구매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게 하거나 더 나아가 제작사에 대한 실망과 불신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점을 염두에 두고 여러 제작사들은 리마스터 버전 출시에 이런 단점들이 생겨나지 않게끔 노력하는 편이지만, 이번 유비소프트의 ‘어쌔신 크리드 3 리마스터’ 역시 이러한 문제점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었다.


이외에도, 게임이 데스크탑 GPU를 인식하지 못하여 10 프레임조차 뽑아내지 못하거나, 아예 블랙 스크린만 출력이 되면서 게임플레이가 불가능하거나,


게임플레이 도중 광원 효과가 증발하여 원작 ‘어쌔신 크리드 3’ 보다 더 낮은 그래픽 비주얼이 펼쳐지는 등 ‘어쌔신 크리드 3 리마스터’에는 여러 버그들이 존재한다.


이렇듯 기존에 제시되었던 문제점들이 리마스터 버전에서도 계속 존재하고, 오히려 원작에도 없던 버그들이 리마스터 버전에서 나타난다면, 이전 버전을 구매하고 플레이한 유저들에게 있어 ‘어쌔신 크리드 3 리마스터’의 구매 및 플레이 우선도는 떨어질 수 밖에 없으며,


기존에 ‘어쌔신 크리드 3’를 플레이 하지 않았던 유저들에게 있어도 게임의 구매 및 플레이를 다시 한 번 더 고려하게 되며 작품의 단점으로 충분히 작용할 수 있는 요소이다.



마치며


‘어쌔신 크리드 3 리마스터’는 완전히 달라진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는 리마스터 작품도, 기존 단점이 개선되어 반드시 플레이 해보아 할 정도의 작품도 아니다. 그래픽 비주얼적인 향상이 있다고는 하지만, 모든 부분에서 완벽한 게임은 아니며 오히려 리마스터 버전만의 고유한 문제점을 지녔다.


그러나 ‘어쌔신 크리드 3’의 향수를 다시 불러일으키기 충분하였고, 기존의 느낌을 보존한 채 현 세대 게임처럼 느껴지게 할 것이라고 했던 개발진의 목표를 이루는 데는 성공하였다.


다시 한 번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의 기원을 찾고자 하는 유저 또는 시리즈에 입문하기를 원하는 유저들에게 있어 안성 맞춤인 작품이며,


만일 ‘어쌔신 크리드 3’를 이미 플레이하였던 유저라면 ‘어쌔신 크리드 오디세이’의 시즌패스로 더 많은 컨텐츠를 포함해 즐기기를 권장하는 바이다.


원문: IGN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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