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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는 생각보다 귀가 좋다

조회수 2019. 3. 7. 1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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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짓기 때문에 청력이 예민하게 진화

모기는 인간의 냄새와 이산화탄소를 감지하는 능력은 뛰어나지만 청력은 매우 약해서 사실상 귀머거리나 마찬가지라고 알려졌습니다.


척추동물처럼 고막과 복잡한 청력 기관이 없고 더듬이에서 진동을 감지하는 수준이기 때문에 주변 몇 인치 정도 거리의 소리만 간신히 들을 수 있는 것입니다. 생존을 위해선 모든 감각에 투자하기보다 꼭 필요한 것 위주로 갖추는 것이 모기 같은 작은 곤충에 유리합니다. 


하지만 빙햄튼대학과 코넬대학의 연구팀은 이 가정에 의문을 품고 모기의 청력을 검증했습니다. 빙햄튼대학의 론 마일즈(Ron Miles) 교수는 이집트숲모기(Aedes aegypti) 수컷을 소리가 차단된 무향실에 넣은 뒤 수컷 모기와 암컷 모기의 소리를 들려주고 얼마나 먼 거리에서 반응하는지 조사했습니다.

론 마일즈

수컷 모기들은 다른 수컷에는 반응하지 않았지만 암컷 모기가 움직이는 소리가 들리면 날아올랐습니다. 이번 연구에서 수컷 모기의 청력은 10m 밖의 암컷 소리를 감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모기의 청력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예민한 것입니다.


10m는 먼 거리처럼 들리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모기의 작은 크기와 그렇게 크지 않은 소리를 생각하면 예상외로 먼 거리입니다. 아마도 짝짓기 때문에 이런 예민한 청력이 진화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아무튼 모기의 청력이 생각보다 좋다면 이를 이용한 모기 퇴치가 가능하지 않을까 기대됩니다.

원문: 고든의 블로그


참고

  • Current Biology (2019). DOI: 10.1016/j.cub.2019.01.026
  • Mosquitoes can hear from longer distances than previously thought」, phy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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