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은 섭식장애 관련 이미지를 단속해야만 합니다

조회수 2019. 2. 20. 13: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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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 널리 퍼진 거식증 옹호 콘텐츠

※ The Guardian의 「Instagram urged to crack down on eating disorder images」를 번역한 글입니다.


사람의 생명을 위협할 섭식장애를 잠재적으로 촉진할 이미지는 인스타그램에 매우 많습니다. 자선단체와 전문가들은 자해 관련 이미지처럼 해당 이미지를 단속해야 한다며 그동안 자해 관련 이미지를 삭제한 인스타그램의 초점이 제한적이었다고 지적합니다. 또한 인스타그램의 관련 정책 부재는 젊은 층이 거식증을 지지하는 이미지에 노출되게 만듭니다.


가디언지는 몸무게 감소 일지나 놀랄만한 사진, 목표 몸무게를 언급하는 것 등과 같은 거식증을 조장하는 수천 개의 해시태그와 계정을 찾아냈습니다. 이런 계정들은 걱정스럽다고 생각하는 콘텐츠나 계정을 신고하기를 요구하는 인스타그램의 정책을 피하고자 종종 아래와 같은 문구를 포함하죠.

신고하지 말고, 그냥 차단하세요.

섭식 장애 자선단체 대외협력실장 비트는 거식증과 식욕 이상 항진증을 조장하는 콘텐츠가 온라인에 만연하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위 프로아나(pro-ana)나 프로미아(pro-mia)라고 불리는 거식증 옹호 콘텐츠는 소셜미디어에 널리 퍼져있고, 이는 거식증으로 고통받는 사람에게 매우 해로울 수 있습니다.

톰 퀸은 “사람들이 섭식장애를 미화하는 이미지에 노출된다고 해서 이를 얻게 되지는 않지만, 그동안의 연구는 이러한 콘텐츠가 이미 고통받는 사람들의 병을 영속화하는 것을 돕는다는 것을 보여줍니다.”라고 말합니다.

최근 인스타그램에서 사용자들을 섭식장애를 조장하는 콘텐츠로부터 보호하려는 정책이 증가하는 건 환영할만한 일입니다. 하지만 소셜미디어 플랫폼은 인스타그램이 자해 관련 이미지를 단속하는 것처럼 관련 이미지가 올라오지 못하도록 더 철저하게 이를 관리해야 합니다.

영국 왕립정신과학회 식이 장애 부장 다샤 니콜스는 인스타그램과 같은 사이트의 사용자 중 일부가 “적극적으로 섭식장애를 조장하고, 다른 사람이 음식을 제한하거나 절식을 하게끔 고무하기 위해서” 해당 플랫폼을 사용한다며 말했습니다.

우리는 섭식장애 이미지를 플랫폼에서 사라지게 해야 합니다. […] 해당 질병에 더 취약한 사람들이 이러한 종류의 사이트에 접근할 가능성이 더 크다는 것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가 이미 존재합니다. 인스타그램과 같은 플랫폼이 이에 대한 사회적 의무에 더해, 산업적 의무가 있는지는 현재 제기된 중요한 질문입니다.

영국 영양사협회 영양사 우르술라 필팟은 인스타그램의 거식증 옹호 콘텐츠 단속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모든 자해 관련 이미지를 금지한다는 인스타그램의 발표는 영국 10대 몰리 러셀의 죽음에 대한 반응으로 만들어진 일련의 변화 중 하나입니다. 이 결정은 인스타그램 계정에 우울과 자살 관련 이미지를 포함하던 14살 소녀의 자살에 따른 밀려드는 공중의 분노를 마주한 뒤 이루어졌죠.


하지만 전문가들은 자해 관련 이미지에 노출되지 않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말합니다. 인스타그램은 취약한 사용자들을 위험에 빠지게 할 수 있는 다른 이미지 역시 고려해야 합니다. 시러큐스대학교 커뮤니케이션 조교수이자 소셜미디어 전문가인 제니퍼 그리기엘은 아래와 같이 말합니다.

인스타그램은 거식증을 조장하고 자해처럼 건강상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는 활동에 집중하는 공동체를 플랫폼으로 끌어들였습니다. […] 주 사용자인 10대나 젊은 층의 플랫폼 사용이 건강상 위험을 증가시키지 않는다는 것을 확신시키기 위해 인스타그램은 해당 콘텐츠를 조정하는 데 큰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섭식장애를 장려하는 많은 계정은 비공개이며, 콘텐츠를 보기 위해서는 계정을 팔로우할 것을 요구합니다. 하지만 공개적으로 검색할 수 있는 이미지도 있습니다. 2012년 인스타그램은 위험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몇 검색어를 금지했지만 여전히 사용자들은 쉽게 이미지를 찾아볼 수 있고, 그 과정에서 계속 해당 콘텐츠를 보기 원하는지 등을 확인하는 링크가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19살 제이드는 11살 때부터 섭식장애를 겪었습니다.

제 섭식 장애와 우울증이 가장 좋지 않았을 때는 저 자신을 나쁘게 생각하게끔 만드는 이미지를 보기 위해 인스타그램과 같은 앱을 돌아다니던 시기입니다. 그 당시 이런 게시물들은 많지 않았죠. 하지만 이제 거의 모든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 이미지는 매우 많습니다. […]

보통 이런 이미지들은 거식증을 낭만적으로 묘사하기 때문에 그 당시 저는 자신을 굶기고 다른 자해 활동에 몰두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믿었습니다. 사람들에게 잠정적으로 고통을 주는 이미지로 가득 차 있는 건 인스타그램뿐이 아닙니다. 텀블러, 핀터레스트, 위하트잇과 같은 사이트나 앱 역시 비슷한 게시물로 가득 차 있습니다.

노스요크셔에 거주하는 22살 로라는 이렇게 말합니다.

저는 섭식장애가 있었습니다. 인스타그램에서 이를 부추기는 많은 양의, 아직 조치가 취해지지 않은 콘텐츠를 쉽게 찾을 수 있었죠. […]

심지어 제가 가진 다른 앱에는 거식증 코치가 있습니다. 코치는 당신에게 무엇을 먹을지 알려주고, 우리가 —사실상 거의 아무것도 안 먹은 것과 비슷한 정도로– 어느 정도 양의 음식을 먹지 않으면 우리 자신을 위해서 이를 계속해야 합니다.

인스타그램은 전문가들이 자해를 일으킬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하는 이미지를 단속하고자 시도하고, 관련 정책을 계속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원문: 뉴스페퍼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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