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션, 그리고 워크플로위

조회수 2019. 2. 18. 14:0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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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일상을 큰 계획으로

노션 Notion


1. 정리: 브런치, 네이버 블로그

브런치와 네이버 블로그에 게시한 글 정리

브런치는 평소에 정리해놓은 글감과 함께 생각나는 대로 글을 쓰고, 네이버 블로그는 ‘주간모닥불’이라는 이름으로 한 주간 있었던 일을 돌아보는 ‘회고 목적’으로 사용한다. 노션 페이지의 테이블을 만들어 쓴 글을 한곳에 정리한다. 브런치는 다양한 주제로 써 태그를 추가했고, 네이버 블로그는 ‘회고’라는 목적으로만 작성하다 보니 태그를 별도로 추가하지 않았다.


2. 공유: 워크플로위, 바인더 활용법

활용법을 한곳으로 모아 공유한다.

브런치에 주로 기록, 퇴사일기, 리뷰, 생산성 도구, 공간, 여행 등의 주제로 글을 발행한다. 다양한 주제로 쓰다 보니 특정 주제의 글만 읽고 싶은 독자는 일일이 찾아다녀야 한다. 이 불편함을 해소하고자 공통 주제(워크플로위 활용법, 바인더 활용법)를 노션 페이지를 통해 한곳에 모았다.


3. 계획 및 회고

모임에서 매년, 매월, 매주 계획을 세우고 점검한다. 주간 계획은 매일 쓰면서 확인하다 보니 기록하는 데 어려움이 없지만, 월간과 연간은 매일 들여다보기에는 에너지가 너무 많이 들어가고 가끔 확인하니 정신없을 때는 종종 잊는다. 그리고 급하게 계획을 세우고 점검하다 보니 자료가 한곳에 모이지 않고 산재한 경우도 많았다. 2019년부터는 역산 스케줄링 된 계획의 선순환을 위해서 노션 페이지에 분할해서 관리한다.
  • 브런치 → 연간 계획(2019년), 연간 회고(2018년)
  • 네이버 → 월간 계획(2019년 02월), 주간 모닥불(2019년 3주 차)

연간 계획과 회고에 대한 글은 1년에 한 번씩 브런치를 통해 발행하고, 그 이하 단위의 계획은 네이버 블로그를 통해 꾸준히 정리한다. 계획 세우는 블로그 글은 많지만, 회고(피드백)하는 글은 그에 비해 드물다. 회고는 템플릿이 있어야 한다. 

 템플릿은 어디서 뚝딱 생기는 게 아니라, 회고하면서 하나씩 더하고 비우는 과정에서 완성에 가까워진다. 작은 단위의 회고가 많이 쌓일수록 큰 단위의 계획을 세우기 좀 더 쉽다. 주로 이 모으는 과정을 노션을 통해 해결한다.

4. 불렛 기호

불렛 기호는 바인더에 주로 사용하지만 꼭 바인더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불렛 기호는 자료를 분류할 때 가장 손쉬운 방법 중 하나다. 시중에 판매하는 책이나 기록에 관심이 많은 블로그, 인스타그램 등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지만 많이 기록하고 탐구하면서 본인만의 불렛 기호를 찾는 게 가장 만족도가 높다.

노션은 페이지를 생성하면 아이콘을 추가할 수 있다. ‘생산성’을 중시하는 사람들에게 아이콘은 그저 꾸미는 용도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우리 눈은 텍스트보다 이미지를 더 쉽게 받아들인다. 스마트폰을 켜고 앱을 찾을 때도 우리는 아이콘 보고 찾지, 굳이 앱 이름 보고 찾지 않는다. 아이콘에 익숙해지면 텍스트가 자동으로 연상되므로 굳이 읽을 필요가 사라진다. (익숙하지 않을 때는 이미지→텍스트 과정을 거친다)



워크플로위 WorkFlowy

워크플로위 활용법을 마인드맵으로 그렸다. 업무보다는 일상 기록에 대한 활용법이 월등하다. 이번 달에 출간한 책 『모든 기록은 워크플로위에서 시작된다』에도 주로 일상 기록에 대한 활용법을 많이 넣었다.


고영성, 신영준 박사가 쓴 책 『완벽한 공부법』을 읽을 때는 적용해서 공부하면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일취월장』을 읽을 때는 그런 생각이 안 들었다. 회사마다, 부서마다, 사람마다 조금만 환경이 달라져도 일을 잘하는 기준이 달라진다.


워크플로위는 태그와 검색을 활용해 업무에 관련된 내용을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업무의 관점’에서 모든 사람에게 좋은 도구가 될 수는 없다. 보안이 철저한 회사는 클라우드나 생산성 프로그램 사용을 막는다. 회사 차원에서 기존에 쓰던 도구가 있다면 개인이 별도로 사용할 수밖에 없다. 업무 다이어리가 편하면 업무용 생산성 도구는 빛 좋은 개살구일 뿐이다.


워크플로위는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문화, 일기, 습관, 글감, 데일리 노트 등 일상 기록용으로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하지만 업무용으로는 이해관계가 맞을 때만 훌륭한 도구가 된다. 꼭 워크플로위에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니다.


1. 데일리 노트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에 있는 워크플로위 앱을 통해 가볍게 일정을 정리한다. 일정은 워크플로위 공식 블로그에서 제공하는 캘린더 탬플릿을 활용하며 가계부, 할 일(To-Do) 등도 함께 작성한다.

@타임라인은 그날 있던 일을 시간 순서대로 적는다. 수면 시간은 스마트워치를 통해서 확인하고, 외출할 때 출발 시간을 한 번 기록한다. 그리고 이동 중에는 리디셀렉트로 책을 읽으면서 책갈피를 통해 독서 분량을 확인한다. 모든 시간을 매번 기록할 수는 없다. 여유가 생길 때 결제 문자, 영수증 등을 통해 힌트를 얻어 빈틈을 채운다.


데일리 노트에서는 하루 단위로 확인하기 쉽지만 일주일 단위로 시간 흐름을 살펴보기 어렵다. 이렇게 작성한 타임라인은 ‘한 주를 한눈에 확인하기 좋은’ 아날로그 바인더로 옮긴다. 어차피 워크플로위를 통해 기록은 되어 있기 때문에 자주 옮길 필요는 없다. 기록이 날아갈 위험이 있으면 바로 작성해야 하지만, 이미 수집되었으면 천천히 작성해도 된다.


2. 일기

이전 글 「작지만 확실한 하루를 위한 5가지 제안」에서도 언급한 감사일기와 개선일기는 원래 데일리노트에서 @일기를 만들어 @타임라인과 함께 작성했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좀 더 신경 쓰기 위해서 상위 항목으로 올렸다.


감사일기와 개선일기는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탑다운(위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방식의 연간 단위로 쌓이는 일간 기록이다. 연초라서 쌓인 기록이 얼마 없어 지금은 작성하기 수월하지만 점점 시간이 지나면 매번 1월 1일부터 쭉 내려서 작성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1월이 끝나면 월간 항목(*190100)을 만든다. 1월 자료는 월간 항목으로 이동하고 해당 항목은 작업을 완료한다. 그리고 완료된 작업 항목 숨기기를 통해 2월 감사일기를 기록하는 데 집중한다. 개선일기도 동일한 방식이다.


3. 영화, 독서 등 문화 기록


영화와 독서는 연간 단위로 쌓이는 이벤트 기록이다. 영화를 관람하고 책을 완독해야만 기록된다. 하지만 영화는 월 단위로 구분 짓지 않고 연 단위로 관람 리스트를 나열하고, 책은 월 단위로 나눠 기록한다.

문화 기록은 노션에 쌓으면 깔끔해 보이겠지만 활용하기가 어렵다. 읽은 책에 따라 독서 노트를 작성하기도 하는데 키워드로 검색할 때 독서 노트에 작성한 내용이 등장한다. 2018년에 작성한 독서 리스트에서 ‘실행’이라는 키워드로 검색하면 그해에 읽은 책에 대해 작성한 독서 노트에서 실행에 관한 문장이 모두 등장한다. 여러 책을 하나의 키워드로 살펴볼 수 있는 건, 글 쓰는 사람에게 최고의 기능이다.

  • 독서 리스트 → 월 단위, 완독하면 넘버링, 읽기 시작한 날짜와 완독한 날짜, 별점(2019년부터) 등 기록
  • 영화 리스트 → 연 단위, 관람한 날짜/극장/포맷 기록, 별점, 한 줄 평 등 기록

4. 글감


이전에 쓴 글 「작지만 확실한 하루를 위한 5가지 제안」은 위 사진의 글감을 통해 작성된 글이다. 아이디어 하나로 글쓰기는 어렵다. 그 아이디어가 좋은 이유를 글로 쓰면서 계속 찾아야 하므로 막히면 몇 시간이고 그 글을 잡아도 시간 낭비인 경우가 많다.


그럴 땐 이 주제로 글 쓰는 것을 멈추고 다른 일을 해야 한다. 몇 시간 뒤, 또는 며칠 뒤에 한 번씩 다시 아이디어로 작성된 글감을 확인하고 내용을 덧붙인다.

생각을 수집하는 단계도 무척 간단하다. 스마트폰에 있는 워크플로위 앱을 실행하고, 하단에 있는 즐겨찾기(★) 버튼을 누른다. 그리고 이미 즐겨찾기로 지정해둔 ‘[글감] 발견하는 즉시 담아라’의 앞에 있는 + 버튼을 누르면 글감 페이지에 새로운 항목이 생성되면서 지금 드는 생각을 그대로 적으면 된다.


카카오톡 ‘나와의 채팅’도 이만큼 간단하지만 나와의 채팅에는 이것저것 섞여 나중에 별도의 정리가 필요하다. 워크플로위처럼 생각을 쉽게 기록하고, 간단하게 정리할 수 있는 도구는 아직 보지 못했다.


원문: 서용마의 브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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