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와 사이좋게 지내는 네 가지 방법

조회수 2020. 9. 16. 18:2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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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모든 것이 계획대로 되고 있다고 생각했다.

※ 주의: 다음의 케이스는 현역 디자이너분들의 고혈압 및 트라우마를 유발할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 부탁드립니다.



그는 한 광고대행사의 대표다


모든 대표가 그렇지만 그 역시 고민이 있었다. 바로 직원과의 커뮤니케이션이었다. 척하면 척하고 알아듣기를 바랐는데 요즘 애들에게는 그런 모습이 부족했다. 특히 디자이너가 그랬다.

다 좋은데, 요즘 느낌을 좀 더 넣으면 안 되나?

그러면 디자이너는 생각도 하지 않고 이렇게 대꾸를 했다.

대표님, 어떤… 느낌을 말씀하시는 건지…

기가 막힐 노릇이었다. 바로 그런 느낌을 구현하기 위해 월급을 주는 건데 되려 자신에게 반문하는 태도가 대표는 언제나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 와중에 요청은 어찌나 많은지 매번 폰트며 유료사진 같은 걸 사달라고 조를 줄만 알았다. 

어떤 사람은 엑셀로 그림을 그리는데 말이야

아무래도 관리가 필요한 것이 분명했다. 대표는 디자이너들의 작업을 직접 챙기기 시작했다. 하나하나 친히 피드백을 주기 시작한 것이다. 왜, 퀄리티는 디테일에서 나온다는 말도 있지 않던가.

전반적으로 너무 쨍하지 않아요?
너무 복잡해요. 보다 정돈된 느낌이면 좋겠어요.
음 좋은데? 이런 느낌으로 시안 3개 더 부탁해요.

효과는 굉장했다. 디자이너가 쉴 틈 없이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매번 멍하게 한참이나 앉아 있다가 마우스만 깔짝거리던 모습이 마음이 들지 않던 대표의 입장에서는 무척 마음에 드는 모습이었다.


무엇보다 사소한 것에 시간을 투자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어찌나 창의적인 면모들이 부족한지, 매번 레퍼런스를 요구하는 디자이너들 귀찮은 피드백이 사라진 것도 큰 메리트였다. 모든 것이 계획대로 되고 있다고 대표는 생각했다. 디자이너가 갑자기 회사에 나오지 않기 전까지는 말이다.


오전이 지나고, 오후 두 시가 되었지만 디자이너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미팅을 가야 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을 무렵, 참지 못한 대표는 디자이너에게 전화를 걸었다.

지금 거신 번호는 없는 번호이오니…

김 대표의 표정이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디자이너는 떠나버렸다…

전문가와 함께 대표의 잘못을 하나씩 알아봅시다


대표의 가장 큰 잘못은 오로지 ‘느낌’만 이야기했다는 것입니다. 느낌은 보편적인 종류의 것이 아닙니다. 너무 주관적이죠. 어떤 이는 어떤 디자인을 보고 그것이 세련됐다고 느끼는 반면, 다른 이는 똑같은 디자인을 보고도 ‘구식’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누군가는 정말로 보노보노를 마음에 들어 했다는 것을 잊지 맙시다

그렇기에 느낌을 전달하는 것은 피드백이 될 수 없습니다. 구체적일 필요가 있어요 어떻게 하냐고요? IT 프리랜서를 연결하는 위시켓의 조언의 따르면 다음과 같은 방법이 있다고 합니다.



Q1. 레퍼런스가 그렇게 중요한가요?


위시켓: 중요합니다. 말로 하면 정말 모릅니다. 정말 몰라요. 하지만 레퍼런스를 주면 디자이너와의 어색한 관계를 되돌릴 수 있습니다. 그놈의 ‘느낌’과 비슷한 것을 제발 검색하세요. 혹시 예쁜 이미지가 나오지 않는다면 영어로 검색하세요. 만약 조금 더 있어 보이고 싶으시다면 핀터레스트로 가셔도 좋습니다.

느낌 말고 레퍼런스

Q2. 딱 하나만 바꾸라는 말이 그렇게 불쾌한가요?


위시켓: 가령 ‘글씨를 크게 해달라’는 피드백은 정말 단순하지만 실제 작업하는 디자이너 입장에서는 모든 것을 바꾸라는 말과 다를 것이 없습니다. 그것만 해서 끝나는 게 아니라 다른 요소와의 조화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죠. 네? 그냥 시키는 대로 좀 바꿔주면 안 되냐고요?

그렇게 끔찍한 혼종이 탄생합니다

Q3. 컬러 선정은 디자이너의 고유 역할 아닌가요?


위시켓: 시퍼런, 샛노란, 시뻘건… 이런 표현은 디자이너의 행복도를 감소시킵니다. 최대한 구체적으로 말씀하셔야지 작업 속도도 빨라지고 원하는 결과물에 가까워집니다. 앗, 이쁜 색깔이 뭔지 모르겠다고요? 그렇다면 팬톤 컬러 중에서 골라주세요. 아마 디자이너의 표정이 달라질 겁니다.

참고로 2019년의 컬러는 이겁니다. 이쁘죠?

Q4. 일하다 보면 시안이 바뀔 수도 있는 거 아닌가요?


위시켓 : 원래 시안에서 뭔가 변경된다면 디자이너의 표정은 급속도로 나빠질 것입니다. 하기 싫어서 그러는 게 절대로 아닙니다. 예를 들어 서울에서 부산까지 가기로 했는데 목적지 도착을 20km 남기고 갑자기 인천으로 차를 돌리라고 하면 막막하지 않겠습니까…


시안 단계에서 신중한 선택이 필요합니다. 만약 정말 부득이하게 바뀌어야 한다면, 하다못해 충분한 일정을 주세요.

디자이너의 빡침이 랜선 너머로 느껴진다

화려하지만 심플하면서 내일까지 해오라고?


유아교육학에 따르면, 다섯 살 정도의 나이에 타인과의 다툼이나 갈등을 경험하기 시작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무작정 다툼을 말리는 것은 금물이라고 합니다. 이 모든 것이 상호 소통의 과정이기 때문에, 그런 과정을 통해야만 비로소 ‘관계’라는 것이 생겨나기 때문이죠.


갑작스럽게 이런 얘기를 꺼낸 이유가 뭐냐고요?

시키는대로 좀 하면 좋겠어.
왜 그렇게 말들이 많아?

많은 대표님이 디자이너와의 소통에서 일방적인 자세로 일관하는 모습이 많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냥 하라고 하지 마세요. 이해가 안된다면 차라리 물어보세요.

다섯 살 아이들도 아는 것인데 말이죠.

물론, 의견이 맞지 않아서 다툼과 갈등이 생겨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상호작용을 통해 비로소 하나의 목표를 향해 달려갈 수 있는 관계도 생겨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정확한 관계가 구축된다면 ‘화려하지만 심플하면서 내일까지 해달라’는 말도, 조금은 사라질 수 있겠죠?

그래도 아직 조금은 디자이너와의 관계가 서먹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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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당 기사는 위시켓의 후원으로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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