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가 'Just do it' 광고모델로 콜린 캐퍼닉을 선정했다

조회수 2018. 9. 12. 10:0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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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례 때 무릎 꿇어서 트럼프랑 싸운 걔

얼마 전 나이키가 ‘Just do it’ 30주년 기념 광고모델로 콜린 캐퍼닉을 선정했다. 그러자 몇몇 사람은 자신의 나이키 제품들을 불태우거나 버리면서 격하게 반대했다.


콜린 캐퍼닉이 누구냐. 전 샌프란시스코 포리나이너스의 쿼터백으로…라고 하면 대부분 한국인은 그게 누구야? 싶겠지만 2016년 NFL 경기를 앞두고 특정 인종에 대한 경찰의 폭력에 항의한다는 의미에서 국민의례 도중 무릎 꿇기를 시작하면서 트럼프한테 욕먹고 그랬던 애라고 하면 아 걔구나 싶을 것이다.

캐퍼닉이 시작했던 무릎 꿇기 시위가 계속되면서 결국 NFL에선 국가 제창 도중에 선수가 서 있거나, 서 있기 싫으면 그냥 라커룸에 있거나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징계를 주는 새로운 규정이 만들어졌다.


이 결정은 선수노조의 동의를 얻지 않았다. 이에 반발하는 의미에서 지난 슈퍼볼 우승팀인 필라델피아 이글스의 몇몇 선수들은 백악관 방문을 거부했고 결국 트럼프는 이글스를 백악관에 초대하지 않는 결과로 이어졌다.


결국 얼마 전 선수노조와 NFL이 합의해 일단은 국민의례에 대한 룰을 당분간 따로 만들지 않기로 합의했다. 오늘 새벽 펼쳐진 1주 차 경기에서 마이애미 돌핀스의 케니 스틸스와 앨버트 윌슨이 국민의례 도중 무릎을 꿇으면서 2018-19시즌에도 이 무릎 꿇기는 일단 계속 지속 중이다.

그러나 지금도 충분히 백업 쿼터백 이상으로의 가치가 있는 캐퍼닉은 여전히 팀을 구하고 있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루키라서 아직 데뷔하기에 부족한 선수라면 모를까 백업 쿼터백이 주전 쿼터백보다 훨씬 더 이슈를 몰면서 언론의 이목을 독점하게 되는 것을 원하는 팀은 없을 거라는 것을 감안하면 아마도 이대로 강제은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아무튼 캐퍼닉을 광고모델로 하면서 정치적으로도 시끄러울 문제에 뛰어든 나이키는, 2018시즌 NFL 개막전에 이 광고를 내보내면서 정면승부를 선택했다. 캐퍼닉의 나레이션은 풋볼을 축구라고 옮겨놓긴 했지만 어쨌든 한글 자막도 있다.

이 광고엔 여러 선수가 등장하는데 아는 선수를 간단히 소개해보면.

  1. 오델 베컴 주니어: 어린이들이 미식축구를 하는 장면에서 ‘잘 나가는 선수’라고 번역된 뉴욕 자이언츠의 리시버. 현 NFL 리시버 중 가장 큰 계약을 따낸 선수이자, 데릭 지터 이후 뉴욕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 스타다.
  2. 알폰소 데이비스: 라이베리아 난민 출신으로 16세의 나이에 캐나다 축구 국가대표팀의 일원이 된 선수. 내년부터 바이에른 뮌헨에서 뛸 예정이다.
  3. 르브론 제임스: 농구 그 이상이 되라고 하는 장면에 나오는 선수. 얼마 전 고향 애크런에 경제적인 문제로 학교에 다니기 힘든 애크런의 아이들을 위해 초등학교를 세웠다.
  4. 샤킴 그리핀: 한 손이 없는 풋볼 선수. 그에 관한 이야기는 며칠 전 페이스북에 남겼다.
  5. 세리나 윌리엄스: 콤프턴 출신의 위대한 테니스 선수. 힙합의 성지이기도 한 콤프턴은 미국의 대표적인 우범지역이다.

원문: 박성용의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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