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구건조증 완화를 위한 안경 '아이큐어'

조회수 2018. 8. 20. 16: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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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해보니 안구건조증에 효과가 있었습니다.

라섹 수술 후에 안경을 쓰지 않고 운동을 하거나 무거운 안경알에 코뼈가 눌리지 않아서 만성적이던 비염도 훨씬 좋아졌지만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게 있는 법인 모양입니다. 등가교환의 법칙인가요? 겨울에는 온풍난방과 건조하고 찬 바람에 안구건조증이 심했고 봄이 오면서 이제 좀 살만한가 싶었는데 무더위가 덮치면서 에어컨과 선풍기 때문에 증상이 또 심해졌습니다.


이러다 봄가을을 빼면 계속 안과를 제집처럼 드나들 것 같습니다. 그중에서도 고통을 주는 실 모양 각막염, 이른바 각막 필라멘트는 이전에 비해서 이제 거의 생기지 않습니다. 그런데 눈 뻑뻑함과 화끈거림, 미세한 상처가 계속 생겨서 한 달에 한두 번은 꼭 안과에 들릅니다.


그래서 보기에는 좀 흉해 보일 수 있지만 안구 건조에 효과가 있다는 아이큐어 안경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기존의 안경에 실리콘으로 주변부를 막아 건조함을 완화해주는 안경입니다. 인터넷으로 주문할 수도 있지만 써보고 판단하기 위해서 이 안경을 취급하는 서초의 마이더스 안경원을 방문했습니다.

그날 안경을 선택하고 바로 찾아갈 수는 없어서 택배를 부탁드렸는데 토요일 오전에 배송이 되었습니다. 얼핏 보면 마치 물안경처럼 생겼습니다. 제 경우에는 얼굴 가로 면적이 좀 좁아서 일반적인 표준 성인 남성용은 완전히 밀착이 되지 않고 조금 뜹니다(살짝 표준보다 작은 얼굴 부심).


그렇다고 여성용이나 어린이용은 작아서 쓸 수는 없어서 약간 뜨긴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성인 남성용 그레이 모델을 선택했습니다. 기본을 주문하면 9만 원대 후반 가격인데 제 경우에는 자외선 차단기능 렌즈(호야)를 추가로 맞췄습니다. 투명한 플라스틱 박스에 기본적인 안경집, 아이큐어 안경 및 부속품이 들어 있습니다.

제 경우에는 호야 렌즈를 추가해서 렌즈 보증서 카드와 배송자분이 넣어준 초콜릿이 추가로 더 들어 있었습니다.

실리콘 가림막은 쉽게 떼었다 붙였다 할 수 있습니다. 아래 부품은 코 받침대로, 가림막을 떼어내고 저 부품을 끼우면 일반 안경으로도 쓸 수 있습니다. 저처럼 안구건조증 용도로 쓰다가 건조증이 많이 완화되면 일반 안경으로 사용할 것도 고려 할 수 있겠습니다.


이런 구조 덕분에 안구건조증 외에도 목공처럼 톱밥 가루가 튀거나 먼지가 많이 날리는 일을 하는 분들도 작업 시 눈을 보호하기 위한 용도로 이 안경을 많이 주문한다고 합니다.

특이하다고 할 만한 것 중 하나가 이처럼 안경 내 수분을 공급할 수 있는 시트 용지가 포함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옆면에 시트지를 끼울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 부위에 앞서 보여드린 시트지를 끼우고 물을 머금게 하면 안경 내부에 수분을 공급합니다. 이 시트지는 1-2주 사용 후 또는 오염 시에는 즉시 교체를 하라는군요.

시트지에 수분을 공급하기 쉽게 물을 담을 수 있는 작은 병도 구성품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아이큐어 안경은 물안경을 연상케 하는 데다가 외관상으로는 결코 멋진 모습은 아니기에 저도 에어컨이나 난방을 틀어 놓는 회사 사무실에서 컴퓨터 작업 등을 할 때만 사용하려고 합니다. 시험 삼아 이 안경을 쓰고 1시간 정도 게임도 해보고 블로그 작성도 해보는 등 시험 사용해보았습니다.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어느 정도의 효과는 있는 것 같습니다. 에어컨 아래서 장시간 일을 하면 아무래도 눈 깜빡임이 줄어들어서 눈 뻑뻑함 등이 있었는데 그런 증상이 조금 덜합니다. 단점은 더운 곳에 있다가 와서 이 안경을 쓰면 일반 안경에 비해 김이 서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름철 냉방과 겨울철 난방으로 안구건조증으로 괴로웠는데 조금이나마 완화가 된다면 불편하긴 하지만 잘 사용을 해 봐야겠습니다. 주로 실내에서 컴퓨터로 일을 할 때 사용하는 용도로 구입을 했는데 봄 황사 철이나 자전거 라이딩을 할 때 바람막이 안경으로도 쓸 만합니다. 겨울철 바람이 찰 때 눈이 시릴 때도 이용할 수 있겠고요.


사실 이런 기기는 어디까지나 안구 건조 증상을 완화하는 도구이지 치료하는 도구는 아닙니다. 제 경우에는 아주 천천히 조금씩 증상이 나아지는데, 이것저것 해봤지만 역시 매일 눈을 온찜질 하면서 증상이 조금씩 나아진 것 같습니다. 제가 다니는 병원에서는 3년간 꾸준히 온찜질을 하라고 권하는군요. 이렇게 안구 건조는 하루아침에 나아지는 증상은 아닌 모양입니다.


이 글을 찾아보시는 분 대다수도 아마도 안구건조증을 가지고 계실 듯합니다. 글쓴이처럼 여름철 에어컨과 겨울철 난방으로 증상이 더 심해지거나 고통을 겪는다면 아이큐어 안경을 이용해보는 것도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안구건조 증상이 있는 모든 분의 완쾌를 빕니다.


원문: 지후대디의 Favor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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