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친해지는 활동, 서표 만들기

조회수 2018. 8. 1. 15:41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목표는 아이가 책 읽기의 즐거움을 느끼는 것!

영유아를 자녀로 두신 부모님들께서는 가장 관심 있는 주제가 바로 ‘책 읽기’일 텐데요. 어떤 아이들은 처음부터 책을 아주 잘 보는 반면 어떤 아이들은 책을 읽자고만 하면 도망다니거나 책을 덮어버리는 등 반항적인 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저희 아이도 15개월에서 20개월 사이에 책을 보여주려고 하면 자기 마음대로 책장을 넘겨버리거나 책을 잘못 만져서 찢는 등 책 읽기를 제대로 진행할 수 없는 행동들을 많이 보여주었습니다. 그 당시에 저는 아이가 책을 구기거나 찢는 행동을 할까 봐 잠시 책을 보여주지 않았던 기억이 납니다.


아이가 책장을 함부로 넘기거나 책을 덮어 버리지 않는 것만 해도 절반은 성공입니다. 책장을 찢거나 구기는 행동은 아직 아이의 소근육이 발달하지 않아 힘조절을 못해서 발생하는 일일 수 있으니 잠시 종이책 읽기를 유보하고 하드보드지로 된 보드북이나 헝겊책을 보여주시는 방법도 도움이 됩니다.

출처: 인터파크 블로그
단단해서 아이가 만져도 망가지지 않는 보드북.

이런 과도기를 거친 후 아이가 자라서 말귀를 알아듣고, 책을 함부로 다루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이해할 무렵 저는 다시 책 읽기를 시작했습니다. 0~6세 영유아에게 독서는 부모의 사랑을 전달하는 행위의 하나로도 받아들여집니다. 


또한 책에 대한 흥미와 애착을 기르는 시기로, 아이가 책을 읽고 즐거움을 느끼는 것에 목표를 둡니다. 이 시기에 책의 내용을 확인하는 내용 확인 질문을 하거나 교훈을 주기 위해 과도한 질문을 던지면 아이가 책에 대한 거부반응을 일으킬 수도 있으니 ‘어려운 질문을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0~6세 독서는 매일매일 일정량을 꾸준하게 읽히는 것이 좋으며, 이는 독서습관형성에 도움이 됩니다. 독서를 곧 생활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즐거움과 재미를 주는 데에 집중하시면 좋습니다. 오늘은 3-6세 아이들이 책과 손쉽게 친해질 수 있는 활동을 하나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바로 ‘서표 만들기‘란 활동입니다.


서표란 일종의 책갈피로, 아이가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페이지에 꽂아서 표시해놓은 수 있는 종이표식입니다. 색종이 몇 장만 있으면 아이 스스로도 뚝딱 만들 수 있고, 아이가 직접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활동이라 아이가 책에 관심을 가지게 하기 좋습니다.

서표 만들기

  • 준비물: 색종이, 풀

우선 색종이를 준비합니다. 색종이 한장 당 서표 1개를 만들 수 있습니다. 만들고 싶은 개수만큼 색종이를 준비해주세요. 

만드는 방법은 초간단합니다. 우선 색종이를 반으로 접고, 다시 반으로 접은 후 한쪽면에 색칠을 합니다. 어느 정도 소근육이 발달한 아이라면 자기 스스로도 자신만의 서표를 잘 만들 수 있습니다. 자신이 직접 만든 서표일 수록 아이가 더욱 애착을 가집니다.

가운데 풀칠을 해서 붙은 모습입니다. 이제 완성입니다. 벌써!

책을 펼쳐서 아이가 가장 멋지다고 생각한 장면, 가장 재미있다고 생각한 장면에 서표를 꽂으라고 말해주세요. 아이는 열심히 책장을 넘기며 신중하게 가장 멋진 장면을 고를 것입니다. 이 장면은 준이가 가장 재미있는 장면을 고른 후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장면입니다. 토끼가 팥알갱이를 터는 장면이 재미있었다고 하네요.

이렇게 아이가 직접 서표를 책장 귀퉁이에 꽂았습니다.

다음에 이 책을 다시 꺼내볼 때 가장 재미있었던 장면을 한번에 찾을 수 있고, 또 유아가 생각을 바꿨다면 다른 장면으로 서표를 옮겨도 상관없습니다. 

이번에는 삼각서표를 만들어볼 텐데요. 역시 방법은 너무나 쉽습니다. 색종이를 삼각형으로 접은 후 다시 한번 삼각형으로 반 잡어 가운데 풀칠을 해주면 끝입니다.

가운데를 붙여 완성된 모습입니다. 

이번에는 다른 책을 가지고 와서 가장 재미있는 장면을 찾고 있습니다. 

조심스럽게, 소중하게 서표를 직접 책장에 꽂으면서 아이는 너무나 즐거워합니다. 

이렇게 또 하나의 서표를 꽂아보는 활동을 했습니다.

서표를 만들고 꽂아보는 활동은 그 자체로 아이에게 이색적이고 새로운 즐거움을 줍니다. 무엇보다 ‘책’을 이용해서 하는 놀이활동이므로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책에 더 친숙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서표를 꽂는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책 속 장면에 대한 내용 이해가 뒷받침되어야 하기에 독해 능력을 기를 수 있으며, 책에 대한 호감을 필요로 하기에 책을 좋아하게 해주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서표활동의 규칙 

  1. 책 한 권당 서표 1개만 사용할 수 있다.
  2. 서표는 전용 상자에 보관한다.

서표를 귀하게 보관함으로써 책과 관련된 이미지를 ‘소중한 것, 귀한 것’으로 자연스럽게 형성하며, 서표를 책 한 권당 1개만 사용함으로써 아이가 머리 속에서 우선순위를 정하고 결정을 내리는 종합사고활동을 해보는 연습을 할 수 있습니다. 서표를 여러 개 사용하면 가치가 떨어집니다. 약간 아쉬워야 가치가 있는 법이죠. 색종이로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서표, 가정에서 꼭 한번씩 만들어 사용해보세요 ^^


원문: 스윗제니의 브런치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