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삶의 균형을 잡는 8가지 방법

조회수 2018. 7. 19. 11:1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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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일할 생각이 아니라면, 계획을 세워야 한다.

※ 이 글은 페이스북의 디자인 VP인 Julie Zhuo의 글 「The Mystery of Work-Life Balance」를 번역한 글입니다. 개인적으로 읽으면서 찔리는 부분이 아주 많아서 반성하게 되었고, 일과 개인적인 삶에서 균형을 맞추고 싶은 디자이너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이 글은 Q&A 리스트에 올라온 질문에 Julie가 대답하는 방식으로 작성이 되었습니다. Julie에게 질문을 보내고 싶다면 이 링크에서 확인하세요.


Q. 어떻게 하면 Work&Life의 균형을 맞출 수 있을까요?


우리 회사는 사람들이 언제 이메일을 보내도 답신을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하는 ‘Always on’의 문화를 가지고 있다. 우리 회사를 아끼고 내 커리어를 발전시키고 싶지만, 나도 개인적인 일들이 있고 남편, 친구들과 함께 주말과 저녁에 시간을 보내고 싶다. 또한 아기를 갖고 싶기도 하다.


이런 생각을 할 때마다 내가 일을 충분히 하고 있지 않는가에 대해 죄책감을 가지게 된다. 어떻게 하면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추면서도 스트레스를 안 받을 수 있을까?



Julie’s Answer


질문의 상황은 특히 실리콘밸리에서 일하는 사람이라면 공통적으로 가지는 문제다. 일과 삶의 균형은 주니어든 시니어든 간에 관계없이 모두가 겪고 있는 이슈이다.


처음으로 직장생활을 시작하고 업무 능력을 증명하고 싶을 때든, 아니면 더 많은 책임을 갖고 업무를 해나가야 하는 상황이든 절대로 시간이 충분하다고 느껴지는 때는 없다. 나 또한 대학 졸업 후 몇 년간은 새벽 두세 시까지 남아 햄버거로 끼니를 때우기 일쑤였고, 친구들을 만나기는커녕 연락하는 것도 잘하지 못했다.


당연하게도 이런 생활은 지속하기 힘들었고 삶의 만족도는 떨어졌다. 아래에서는 내가 지난 몇 년간 경험을 쌓으면서 터득한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나름대로의 노하우들을 소개하려고 한다.



1. 모든 것은 내가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달렸다.


모든 직장인의 업무환경은 다르다. 하지만 야근과 주말 출근이 당연시되는 회사에 다니고 있다면 그건 보통 힘든 일이 아니다.


정말 똑똑하고 특출난 직장인들은 성공이 단순히 며칠 연속 밤샘을 한다고 해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몇 년간의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한 긴 여정임을 이해한다. 내 직장 생활 중 가장 균형을 맞추지 못하고 심한 업무적 압박이 있을 때조차도 대부분의 스트레스는 내가 그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냐로부터 왔다.


예를 들면 토요일 저녁 9시에도 “나는 당장 이 이메일에 답을 해야 해!”라고 생각하는 나 자신의 강박관념 같은 것이다. 이런 스트레스가 자신의 내면에서 오는 것임을 이해하면서부터 이런 상황을 대처하는데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되고 더 잘 대처할 수 있게 되었다.



2. 명확한 선 긋기


자기 자신과 일하는 시간의 범위에 대해서 명확한 틀을 정하고 그것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면 “6시에는 무조건 퇴근, 집에 가서는 9시부터 10까지만 일하기”와 같은 것이다.


일하는 시간에 대한 범위를 정했으면 직장동료들과 공유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이를 직장 상사와 얘기하면서 피드백을 받고 지지를 받을 수 있다면 더욱 좋다.


업무 시간이 아닐지라도 일을 처리해줘야 하는 예외상황 또는 긴급상황에 대한 정의를 내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예를 들면 서버다운, 런칭 전날 등 예외 및 긴급상황들을 정의해놓으면 당장 하지 처리하지 않아도 되지 않는 일들에 대해서는 마음 편히 신경을 끌 수 있다.

※ 역자 주: 일을 빨리하면 일을 더 시키는 한국식 문화가 있는 기업에서는 힘든 일이겠죠? ㅜㅜ



3. 명확하고 현실적인 목표를 세워서 일해라


‘균형’이란 말은 반대되는 두 힘이 서로 힘겨루기하는 것을 의미한다. 직업적으로나 개인적으로 무엇을 성취하고 싶은지에 대해서 스스로 모른다면 끝없는 일의 함정에 빠져 허우적댈 가능성이 높다.


일을 끝내거나 목표달성의 기준이 무엇인지 명확하지 않으면 일을 끝내야 하는 시점을 모를 가능성이 높고, 마찬가지로 개인적인 관심사나 인간관계에서의 목표가 구체적으로 정의되지 않으면 업무보다 항상 우선순위에 밀려 소홀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업무에 관련된 목표와 개인적인 목표를 명확히 구분하고 현실적인 목표를 세워 제한된 시간 안에 자신만의 우선순위를 가지고 잘 분배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


나는 휴가, 친구들 그리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활력을 얻기 때문에, 매달 한 번은 주말여행을 떠나거나 친구들과 새로운 식당을 가는 것을 일 외적인 목표로 잡고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추려고 노력한다.



4. 방해요소를 최소화하라


24시간을 일할 생각이 아니라면, 일하는 시간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사용할지 계획을 세워야 한다. 스트레스는 시간을 자신이 원하는 대로 사용하지 못했을 때 받게 된다. 나는 직장에서 보내는 시간을 30분 단위로 쪼개어 각 시간 단위별 목표를 세우고, 그 시간에는 어떤 방해도 없이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모든 에너지를 쏟는다.


대신 집에 있을 때는 일에 대해서 신경 쓰지 않도록 하자. 집에서는 회사 노트북이 아닌 개인 노트북을 사용함으로써 사진편집, 글쓰기 등 개인적인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 물론 요즘은 스마트폰으로 계속해서 메시지가 올 수 있겠지만 즉시 대답이 필요한 ‘긴급상황’이 아닌 경우에는 처리하지 않는다.


정말 오롯이 나에게 집중하고 싶을 때는 이마저도 비행기 모드로 전환하여 알람을 받지 않도록 한다. 혹시나 해서 덧붙이지만, 친구들이랑 있을 때는 제발 폰 좀 쳐다보지 말자.



5. 양보다는 질이 중요함을 인지하자


하루에 몇 시간이라도 정말로 기억에 남을 수 있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남편과 나는 종종 서로에게 이렇게 말한다.

인생은 진정한 대작들만 보기에도 너무 짧다!

많은 드라마들의 첫 에피소드를 시청했지만, 딱 몇 가지의 대작들만을 정주행했다(『왕좌의 게임』, 『셜록』, 『데스노트』 등). 그리고 우리가 인터넷과 SNS에서 정신 없이 시간을 보내고 있을 경우, 꼭 서로 지적해준다.

아무리 페북이 재미있어도 하루종일 시간을 보내지는 말자!
※ 약간 농담조로 말했지만, 모든 일에 우선순위를 잘 세워서 같은 시간을 보내도 퀄리티있는 시간을 보내라는 말인 것 같습니다.



6. 도움을 구하라


모든 것을 혼자 처리하려고 할 필요도 없고 완벽해지려고 할 필요도 없다. 내가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할 수 있도록 연습하는 것, 이것이 내가 배운 교훈 중에 가장 가치 있는 것이었다.



7. 충분한 수면시간을 확보하라


스트레스는 뇌로부터 오는 것이기 때문에, 뇌를 최적의 상태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 개인적으로는 그 방법 중 하나가 충분한 숙면을 취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몇 년 동안 잠드는 시간을 11시로 정해놓긴 했지만 거의 매일 이보다 늦게 자기 일쑤였다. 6개월 전쯤부터는 아예 유치원생들처럼 배게 위에 별 모양 스티커를 붙일 수 있는 차트를 만들어 11시에 잠든 날들을 기록했다.


이 방법은 잠자는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데 아주 효과적이었다. 매일 8시간씩의 수면시간을 유지하는 것은 다음 날 일정뿐만 아니라 크고 작은 돌발상황들을 훨씬 수월하게 해낼 수 있도록 도와준다.

고양이가 귀여운 것은 하루 16시간씩 자기 때문입니다… 응?



8. 되돌아보는 시간 가지기


지난 몇 달간 무엇을 했는지 제대로 떠올릴 수 없을 때 시간을 균형 있게 보내지 못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나는 단순히 시간을 하루, 일주일, 한 달 이렇게 흘러가는 대로 두기보다는 기억에 남을만한 순간들을 남기고 그 시간을 감사하게 여기며 살고 싶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한 최고의 방법은 글쓰기와 일기 쓰기이다(사진과 동영상들을 남기는 것은 물론이다). 나는 매달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며 배운 것들을 기록하고, 우리 가족이 몇 십 년 후 함께 읽을 것을 상상하면서 ‘Life memory’라는 일기를 쓴다.


내 친구들은 나를 ‘파파라치’라고 부르는데, 내가 아주 많은 사진들을 찍어대기 때문이다. 나는 예전 추억들을 되돌아보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는 앞으로 다가올 시간을 잘 계획하고 동기부여가 될 수 있도록 해준다.



마무리하며


연차가 늘어날수록 맡은 업무는 늘어나고 시간은 항상 부족해보입니다. Work Life 밸런스를 맞추는 것은 비단 디자이너들만의 고민은 아니지만, 유달리 한국에서는 디자이너란 직업은 시간에 항상 쫓기는 직업인 것 같습니다.


이 글을 읽으며 스스로도 반성을 많이 하게 됐는데, 너무 크고 많은 목표를 세우거나, 업무 스케줄을 조절하지 못해서 했던 주말 출근과 야근들이 떠오르더군요. 이러한 고민은 어떻게 적은 시간에 효율적으로 많은 것을 성취해낼것인가, 하는 생산성에 대한 고민으로 이어집니다. 그래서 좋은 팀원들과 좋은 문화를 가진 회사에서 일하는 것이 커리어가 쌓여갈수록 더욱 중요한 것 같습니다.


생산성과 Work Life Balance에 대해 더 깊이 알아보고 싶다면 아래 비디오와 블로그들을 확인해보면 좋을 듯 합니다.

  • [TED] Tim Urban: Inside the mind of a master procrastinator
  • [TED] Nigel Marsh: How to make work-life balance work
  • 「5 Ways to Improve Your Work-Life Balance Today」
  • 「15 Habits That Will Totally Transform your Productiv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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