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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산토리니 뺨치는 스페인 남부 도시 여행

조회수 2018. 4. 10. 16: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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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발코니로 떠나자!

파란 바다, 하얀색 집, 맑고 상쾌한 기분 하면 떠오르는 그리스의 산토리니. 스페인 남부에도 산토리니 못지않게 아름다운 곳이 있다. 보통 스페인을 여행한다고 하면 대부분 바르셀로나, 이비자 등을 떠올리지만 생각보다 스페인 남부는 볼 것이 많다. 작은 소도시 마을마다 색다름을 느낄 수 있다는 것!


오늘은 스페인의 발코니라 불리는 네르하가 있는 지역을 포함해 우리가 애정하는 스페인 남부 소도시를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



1. 유럽의 발코니, 네르하


지중해에 면한 해안 도시! 세계적인 해변 휴양지 코스타델솔(Costa del Sol) 동쪽 끝부분을 이루는 관광·휴양 도시이다. 약 16km에 달하는 긴 해안선을 따라 고운 모래사장이 일품인 아름다운 해변이 계속 이어진다.


해수욕뿐 아니라 수상스키, 스쿠버다이빙, 모터보트, 요트 항해 등 다양한 수상 스포츠를 즐기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춰 유럽 각국에서 많은 사람이 찾는다.

바닷가 근처의 하얀 마을, 네르하. 네르하뿐 아니라 프리힐리아나 역시 하얀 마을로 유명하다. 우리가 갔을 때는 날이 약간 흐리고 비가 왔는데, 날이 좋을 때 가면…
이렇게 맑은 유럽의 발코니를 느낄 수 있다!

무엇보다도 이 도시가 국제적으로 널리 알려지게 된 것은 흔히 ‘유럽의 발코니’라 부르는 높은 절벽과 네르하 동굴 때문이다. 해변에 우뚝 솟아 앞쪽으로 돌출된 가파른 절벽의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드넓은 지중해의 모습이 장관을 이룬다. 


구석기시대 벽화와 당시 사람들의 생활 흔적이 남아 있는 네르하 동굴은 에스파냐에서도 손꼽히는 관광 명소로, 에스파냐 정부가 역사적·예술적 기념물로 지정해 보호한다. 네르하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동굴도 꼭 한번 방문해보길!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바람이 너무 거세서 동굴까지도 가지 못했다. 비바람이 갑자기 세져서 차로 피신해야만 했다.

2. 절벽 아래 마을, 세테닐 


정확한 명칭은 ‘세테닐 드 라스 보데가스(Setenil de las Bodegas)’. 인구 약 3,000명이 거주하는 소도시며 남부 스페인의 전통적인 운치가 남은 곳으로 유명하다.


한여름 더위를 피하기 위해 계곡 암벽에 난 동굴에 집을 짓는 독특한 형태의 주거 양식이 발전했다. 암반 아래는 그늘이 져 햇살이 강한 스페인 남부의 여름에도 시원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거대한 암반 아래에도, 암반 위쪽에도 촘촘하게 집들이 위치한다.


하필 우리가 가는 날 내내 비바람이 몰아쳐 약간 무섭기도 했다. 산사태가 나면 어쩌지…? 그런데 신기하게도 마을 사람들은 전혀 개의치 않아 했다. 좁은 길로 차도 잘 다닌다. 아슬아슬 절벽과 닿지 않는 게 신기하다. 사진 하나 때문에 방문한다 해도 과언이 아닌 세테닐, 인생샷을 위해서 한번 꼭 들러보길!

정말 특이한 모습이다.

3. 누에보다리, 론다


론다는 투우의 진원지로도 많이 알려졌지만 더 유명한 것은 바로 ‘누에보다리’다. 론다를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로 나누는 120m 깊이의 협곡이 있는데 양쪽으로 깎아지른 듯한 절벽이 계속 이어지고 한가운데에는 과달레빈강(Río Guadalevín)이 흘러 옛날부터 두 지역의 소통에 큰 장애가 되었다.


누에보 다리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건설한 3개의 다리 중 하나로 3개 다리 중 가장 늦게 완공되어 ‘새로운 다리’라는 뜻의 이름이 붙었다. 까마득한 깊이의 협곡 밑바닥까지 닿은 거대한 다리는 그 모습이 장관을 이루어 수십 년 동안 에스파냐의 모든 인공 구조물 가운데 가장 자주 사진 촬영의 대상이 되었다.


누에보다리는 현재도 전 세계의 사진작가들이 선호하는 장소이다. 에스파냐를 소개하는 세계 각국의 관광 안내 책자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관광 명소기도 하다. 론다의 대표적인 상징물인 이 다리를 보기 위해 전 세계의 관광객이 방문한다. 우리 역시도 누에보다리를 보기 위해 이곳을 향했다.

어느 곳에서 찍어도 장관이다.

4. 스머프의 마을, 후스카


론다에서 차를 렌트했다면 후스카까지 갈 수는 있지만 길이 매우매우 험하다. 산을 타고 넘어가야 하기에 멀미가 날 지경이다. 하지만 스머프를 정말 사랑한다면, 흰색 집에 약간 싫증을 느꼈다면, 혹은 예쁜 사진을 찍고 싶다면 후스카까지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이렇게 굽이굽이 길을 약 40분 달려야 한다.

후스카 스머프 마을은 소니사에서 스머프 영화 개봉일에 맞추어 영화 홍보용으로 만든 마을이다. 원래 홍보 기간이 끝나면 다시 하얀색으로 칠해주기로 했었는데, 사람들이 잘 찾지 않던 작은 마을에 스머프를 보기 위해 관광객들이 방문하자 주민 투표로 스머프 마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한다. 

아기자기 예쁜 마을. 다만 날이 흐려서 아쉽아쉽

스페인 남부, 즉 안달루시아 지역의 여행은 정말 다양한 소도시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차를 렌트해야만 다닐 수 있는 곳들이라는 게 함정.


렌트했다면 골목 주차는 하지 말고 꼭 지정된 곳에 주차하거나 조금 돈이 비싸도 지하 주차장에 주차하길 추천한다. 스페인은 유리를 깨고 차 안의 짐을 들고 가기로 유명하다. 차 안에 아무것도 두지 않고, 주차는 꼭 지하 주차장에 한다면 안전한 스페인 남부 여행을 즐길 것이다.

더 많은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 윤식당2 촬영지! 스페인 테네리페섬 ‘가라치코’
  • ‘여행을 도와드립니다’ 3. 북유럽 국가와 도시 비교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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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볼로 VOLO의 브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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