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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그라운드로 알아보는 멘탈 생존게임

배틀그라운드 = 헬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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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람들에게 가장 핫한 게임을 하나 고르라면 누구나 ‘배틀그라운드 (PLAYERUNKNOWN’S BATTLEGROUNDS)’라고 말할 것입니다.


혹시나 모르시는 분을 위해 간단한 설명해 드리자면, 배틀그라운드는 ‘최대 100명의 인원이 무기와 탈것을 활용해 벌이는 배틀로얄 게임으로, 방대한 오픈 월드 맵에서 물품을 얻고 다양한 전략을 이용해 싸우면서 최후의 1인 혹은 1팀을 가려내는 방식’의 게임입니다(나무 위키 참조).


왜인지는 모르지만, 비행기에서 낙하산을 타고 내려서 무기를 수집하고, 줄어드는 자기장을 피해 최후의 1인이 되기 위해 피 튀기는 싸움을 하는 게임이죠.


저는 이 게임이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졌다고 들었을 때,


‘오 헬조선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우리의 삶을 대변하는 것인가?’


라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 바보 같은 생각이 좀 더 나아가더니, 이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까지 이르렀습니다. 게임이 구현하고 있는 시스템을 우리의 현실과 연결하면 재미있는 글이 나올 것 같았거든요. 그래서 장엄하게 이름을 지어보았습니다.

‘배틀그라운드로 알아보는 멘탈 생존게임’
인생은 어쩌면 게임과 같을지도… 



1. 운빨 X망겜


배틀그라운드를 몇 번 해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가끔 내가 낙하산을 타고 내린 곳 주위의 멀끔한 집에는 아무런 아이템이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권총이라도 있으면 다행인데, 나오는 것은 하등 도움이 안 되는 ‘외투’ ‘장갑’ ‘방독면’…


총은 없는데 ‘소염기’ ‘탄창’… 그러다 찾은 게 ‘석궁’… 우리들의 마음속에는 ‘에라이 운빨 X망겜’이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떠오릅니다.

뭐가 많을 줄 알았는데…

우리도 세상에 태어날 때 운이 작용하곤 합니다. 기질적으로 너무 민감하게 태어났을 때 우리는 삶 속에서 평균적인 사람보다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으며 살게 됩니다.


사려 깊은 부모님 밑에서 자라느냐, 삶을 힘겹게 보내서 상처가 많으신 분 밑에서 자라느냐도 운에 해당합니다. 생애 초기의 경험은 우리가 살아가는 데 엄청난 영향을 미치곤 합니다.


때론 겉이 번지르르한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실상은 차별과 무시, 그리고 학대가 넘치는 집안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자신을 보호할 아무런 무기 없이 세상에 태어나서, 불안과 두려움으로 삶을 시작하기도 합니다.


 

2. 자기장이 줄어든다. 지금도 계속


이 게임은 유저 간 지속적인 전투를 일으키기 위해, 또 최후의 1인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활동할 수 있는 전장이 줄어드는 특징이 있습니다.


맵에서는 주기적으로 동그란 원이 줄어들게 되는데, 그 원 밖에 있게 되면 자기장에 목숨을 잃게 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끊임없이 원 안으로 들어가려고 하고, 그 안에서는 싸움이 끊이지 않습니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두가 살아남기 위해 원 안으로 들어가려고 합니다. 높은 경쟁률을 뚫고 시험에 합격해야, 좁디좁은 취업 문을 뚫어야 살아남습니다. 그 과정에 우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총을 겨누고 공격을 하곤 합니다. 적을 쓰러뜨려야 내가 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서로에게 여유롭고 다정하지 못한 이유는 이처럼 자기장이 줄어들듯이 우리의 삶이 점점 팍팍해져 가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은 운이 좋아 부동산 메타로서의 전략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내가 낙하산을 타고 내려온 곳이 계속 원의 중심부라면, 적어도 초반엔 자기장으로 인한 생존을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현실 속 금수저라면, 굳이 손에 피를 묻히지 않더라도 오랫동안 이 세상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것입니다.

게임도 지루하긴 해도 오래 살아남는다



3. 인생에선 갑자기 Red Zone이 올 때가 있다.


맵 전체 구역에 무작위로 레드 존이라는 빨간색 원이 지정되면 지정된 후 일정 시간이 지나면 원 안으로 포격이 떨어지는 이벤트가 있습니다.


이 원 안에 있다가 포격에 맞으면 즉시 사망하거나 거의 사망에 가까운 피해를 입습니다. 건물로 피할 수 있으면 다행히 살아남지만, ‘나는 맞지 않을 거야’라고 생각하며 돌아다니다가 죽음을 맞이한 사람이 많습니다.

인생에서도 갑자기 Red Zone이 발동할 때가 있습니다.

헤어짐, 사별, 시험에서의 낙방, 이사, 사고 등등. 우리의 멘탈도 급작스럽게 타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아무런 이유 없이 극심하게 피해를 받을 수 있죠.


그러나 사람들은 ‘아무런 이유 없음’을 받아들이기 어려워합니다. 무슨 이유가 있어서 나에게 이런 일들이 일어났는지 원인을 파헤치고 이해하고 싶어합니다. 그래서 때론 극심하게 힘든 일을 겪은 분들이 종교에 귀의하거나, 특정 행위에 집착하곤 하죠.


우리는 집에 들어가야 합니다. 그래야 살 수 있습니다. 삶 속에서 겪는 큰 고통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집으로 향해야 합니다.


우리의 가족과 정신건강 전문가의 집으로 향해야 합니다. 집안에서 회복하고 시간을 보내면, 일정 시간이 지나 레드존은 해제되고 우리는 밖으로 나가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4. 내 인생의 에어드랍


가끔씩 비행기가 날아와 낙하산으로 보급 상자를 떨어트립니다. 이 보급 상자에서는 기존에 보지 못한 좋고 다양한 아이템을 찾을 수 있습니다. 가끔은 이 에어드랍을 위해 피 튀기는 혈전이 일어날 때도 있지만, 나만 우연히 발견한다면, 좋은 아이템을 가지고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지는 에어드랍 같은 상황은 무엇이 있을까요? 로또 당첨?! 사은품 당첨?!


뜻밖에 온 행운이지만, 그 행운을 잘 활용하지 못하면 없으니 못한 경우도 있습니다. 좋은 일이 있을 때 그걸 지켜보고 있던 사람과 갈등이 일어나는 경우가 더러 있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으로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픈 친척과 주위 사람들의 시기심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를 들 수 있습니다.


우리들은 평균이 되기 위해서 노력하지만, 평균 이상이 되었을 때는 주위 사람들의 눈치를 봐야 하는 독특한 문화를 갖고 있습니다. 너무 모자라서도 너무 잘 나가서도 안 되는 것이죠. 늘 심리적 압박을 받게 되고 이는 우리의 멘탈을 조금씩 갉아먹고 있습니다.


 

5. 끊임없이 무기를 수집하고 강해지자


배틀그라운드에서 오랫동안 살아남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파밍을 해야 합니다. 좋은 무기와 방어구를 찾고 스스로를 보호하고 싸워나가야 하죠.


게임의 고수들은 자기에게 필요한 아이템을 빠르게 판별하고 전략적으로 전투에 임합니다. 또 진정한 고수는 죽었다고 해서, 좌절하거나 큰 스트레스를 받기보다는 이렇게 생각하며 다음 게임으로 넘어갑니다.

‘그럴 수 있어 이런 날도 있는 거지 뭐.’

우리들의 멘탈생존도 게임에 임하는 자세와 같아야 합니다. 끊임없이 자신의 마음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죠. 나에게 맞고 필요한 가치관과 사고방식은 무엇인지 알아야 하며,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 끊임없이 고민해야 합니다.


누군가 나를 공격한다면 맞서 싸워야 할 때도 있고, 때로는 이 전투를 피해야 할 때도 있지요. 만약 혼자 세상을 살기 힘들다면, 나의 친구들과 더불어 살아야 하고, 그들과 교류하면서 자신의 마음을 보호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다 보면 우리에게도 승리의 치킨이!


자신을 존중하는 삶을 응원합니다.


원문: 멘탈경험디자이너 조명국의 브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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