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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4차 산업혁명, 웨어러블의 시대

놀랍게도 이 모든 것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ㅍㅍㅅㅅ 작성일자2018.03.15. | 15,371  view

모자·안경부터 시계·신발이 모두 스마트 기기? <백 투 더 퓨처2>·<엣지 오브 투모로우>와 웨어러블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점령한 세상은 올까?

2016년 미 프로야구(MLB) 월드시리즈에서 시카고 컵스가 ‘마침내’ 우승을 차지했다. 팬들은 그야말로 난리가 났다. 만년 약팀의 우승에 미국 전체가 들썩였다. 그도 그럴 것이 108년 만의 우승이었기 때문이다.


내가 응원하는 국내 프로야구팀 한화이글스도 지난 1999년 이후로 우승이 없다. 108년 동안 기다린 시카고 팬들에게 비할 수야 있겠나. 그래도 그 기다림과 기쁨, 이해가 된다.


우승 반지를 끼며 70년 넘게 시카고 컵스를 괴롭힌 ‘염소의 저주’도 풀었다. 1945년 염소를 끌고 입장하려던 관객을 쫓아낸 게 발단이었다. 쫓겨난 관객은 “앞으로 영원히 우승하지 못할 것”이라는 저주를 퍼부었다고 한다.


많은 이들이 ‘염소의 저주’를 푼 주인공이 지난 1989년 개봉한 영화 <백 투 더 퓨처 2. Back to the Future 2>라고 생각한다. 영화의 배경은 2015년. 영화 속에서는 TV에 시카고 컵스가 우승하는 장면이 나온다. ‘만년 꼴찌팀’에 보내는 일종의 조롱이었다.


비록 1년이라는 시차가 발생했지만, 시카고 컵스는 2016년 영화처럼 우승을 차지한다. 야구만 맞춘 게 아니다. <백 투 더 퓨처> 시리즈는 미래의 기술을 정확히 예측한 영화로도 유명하다. <백 투 더 퓨처 2>에서 정확히 맞춘 게 또 하나 있다. 바로 나이키 운동화다.


나이키는 2016년 ‘하이퍼 어댑트(Hyper Adapt) 1.0’이라는 이름의 신발 끈 자동 조임 운동화를 개발해 한정 출시했다. 영화의 주인공 마티 맥플라이가 신었던 바로 그 신발이다.

영화 <백 투 더 퓨처 2>에 등장했던 미래의 운동화



영화 속 스마트 운동화가 현실로


이 운동화는 신발을 신을 때 뒤축이 센서에 닿으면 자동으로 신발 끈을 조여 주는 방식이다. 맥플라이 역을 맡았던 마이클 폭스는 2015년 하이퍼 어댑트 시제품을 받은 뒤 이를 착용한 모습을 SNS에 공개하기도 했다. 시카고 컵스의 우승과 신발 끈을 자동으로 조여 주는 운동화까지, 영화는 이렇게 현실이 된다.


신발을 자동으로 조이고 풀어주는 정도의 기능이지만, 영화 <백 투 더 퓨처 2>에서 등장하고 나이키가 실제로 만든 운동화는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 신발 끈 조임 센서 외에 발의 온도와 땀을 감지하는 센서도 부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건강과 운동량을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도 있다. 나아가 속도에 따라 운동화 밑창의 탄력을 조절하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SF 영화에서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거의 예외 없이 등장한다. <로보캅>, <아이언맨>, <다크 나이트>, <어벤저스>, <캡틴 아메리카>, <앤트 맨> 등 주인공의 힘과 전투력을 상승시켜야 하는 히어로 물에서는 특히 그렇다. <아이언맨>에서 등장하는 아이언맨 슈트가 대표적이다.


티타늄 합금 소재에 ‘프라이데이’라는 인공지능(AI) 프로그램까지 장착되어 있다. 히어로물은 아니지만, <미션 임파서블>에서도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가 등장한다.

영화 <엣지 오브 투모로우>의 전투용 웨어러블 로봇



SF 영화의 단골 메뉴 웨어러블 로봇


<백 투 더 퓨처 2>와 함께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생생하게 보여준 또 한 편의 영화는 <엣지 오브 투모로우>였다. 가까운 미래, 미믹이라는 외계 종족의 침략으로 인류는 멸망 위기를 맞는다. 주인공 빌 케이지(톰 크루즈)는 자살 작전이나 다름없는 작전에 훈련이나 장비를 제대로 갖추지 못한 상태로 배정된다. 전투에 참여하자마자 죽음을 맞는다. 하지만 불가능한 일이 일어난다.


끔찍한 죽음을 맞는 순간에 깨어나 다시 전투에 참여하게 된다. 죽었다 살아났다를 반복한다. 외계인과의 접촉으로 같은 시간대를 반복해서 겪게 되는 ‘타임 루프’에 갇히게 된 것이다.


영화에서 병사들은 웨어러블 로봇을 장착하고 전투에 참여한다. 헬멧은 각종 신호와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소형 컴퓨터와 같다. 전투기에서 뛰어내려도 살고, 수십 미터를 날아도 손끝 하나 다치지 않는다.


영화에서는 자세히 다루고 있지 않지만, 며칠을 행군해도 절대 지치지 않을 그런 웨어러블 로봇이다. 이제 이런 웨어러블 전투복은 기성복처럼 느껴질 정도로 SF 영화에서 자주 등장한다. 맷 데이먼 주연의 <엘리시움>에서, 또 3D 영화의 신기원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 <아바타>에서도 우리는 비슷한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목격했다.


웨어러블(Wearable)은 글자 그대로 ‘착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웨어러블 디바이스(Wearable Device)는 몸에 부착하거나 착용할 수 있는 스마트 기기를 뜻한다. IoT(사물인터넷) 등의 기술 발전으로 이제는 주변에서도 쉽게 만날 수 있다. 스마트 워치, 스마트 글래스, 스마트 밴드 등이 대표적이다.

이제는 흔한 액세서리이자 일상 기기가 된 스마트 워치



웨어러블로 무장한 ‘웨어러블 피플’의 등장?


웨어러블이 4차 산업혁명의 대표 기술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이유는 광범위한 적용 범위 때문이다. 운동과 건강 등 개인 의학은 물론 통신과 엔터테인먼트, 산업, 군사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 가능하다.


또 액세서리나 의류처럼 간단하게 부착하고 착용하고 할 수 있다. 길을 걸어가면서도 안경을 통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고, 손목에 찬 시계로 통신과 정보 검색도 가능하다. 어딘가에 부착된 센서를 통해 건강 상태를 실시간으로 체크하고, 이상 징후가 발생하면 곧바로 병원에 통보된다.


무엇보다 이러한 웨어러블 기술,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현실에서도 몇 가지 기술적 문제, 디바이스의 문제만 해결되면 곧바로 응용할 수 있다. 관련 산업도 해마다 규모가 커지는 중이다. 실제 전문적인 시장조사 기관에 따르면 2018년까지 웨어러블 디바이스 판매량은 45% 이상 확대될 전망이다.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빠른 속도로 우리의 일상에 스며들고 있다.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다. 국내의 한 스포츠 의류업체는 블랙박스 기능을 내장한 아웃도어형 스마트 재킷을 출시했다. 이제는 스마트폰 제조사뿐 아니라 유명 시계 브랜드 회사도 앞다퉈 스마트 워치를 개발하고 있다.


성인의 10배 이상의 근력을 낼 수 있는 웨어러블 로봇과 의료 보조기구도 등장했으며, <엣지 오브 투모로우>나 <엘리시움>에서 등장한 전투용 웨어러블 로봇도 실전 투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구글 글래스

모자부터 안경, 시계, 장갑, 재킷, 신발까지 온몸을 웨어러블 디바이스로 무장한 ‘웨어러블 피플’이 조만간 등장할지 모른다. 영화 <백 투 더 퓨처 2>에서 예측한 자동 조임 운동화와 시카고 컵스 우승은 불과 15년 후의 일이었다.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일상을 지배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관한 예측은 이보다 더 빨리 현실화할 것이다.


원문: 책방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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