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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 여행의 하이라이트, 판타스틱 플리트비체

조회수 2018. 2. 18. 1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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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어디서 왔든 감탄사만 연발하게 될 거예요.

그야말로 탄성만 절로 나오는 곳, 여행하며 만난 아름다운 장소는 소중한 사람과 꼭 한번 다시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하죠. 그리고 몇 년 후 나를 다시 이 자리에 서게 만들곤 합니다. 추억이란 그런 것이지요.


우연히 ‘꽃보다 누나’ 크로아티아 여행 편을 보다가 ‘요정의 호수’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을 보고 난 이후 아마 이곳을 버킷리스트 여행지로 삼은 분도 꽤 많을 텐데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물감을 푼 이곳, 분명 요정이 살 거라고 확신하게 될 호수. 여행필수어플 VOLO 유저 rieux 님은 크로아티아 여행 중 ‘탄성이 절로 나오던’ 플리트비체의 감상을 볼로에 기록해두었습니다.


‘세상 어느 구석에서 서로 바쁘게 살아다가 이 무슨 인연으로 이곳에서 함께 감탄사를 연발하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름다운 플리트비체에서 전 세계 여행객들과 서로 행복한 시간을 보낸 것 같다’는 글귀가 참 인상 깊네요. 그 아름다운 여정을 함께 살펴볼까요? 분명 크로아티아 여행의 하이라이트,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 거예요.



아름다운 호수를 만나다

출처: rieux
초긴장이었던 크로아티아 여행의 시작. 자그레브 도심 차량정체를 뚫고 드디어 만난 고속도로. 크로아티아 고속도로 속도제한은 130이다. 한국의 100-110에 익숙해져 있던 나는 자동으로 너무 빠른 거 아닌가 싶어 자꾸만 속도를 줄였다. 
출처: rieux
국도로 접어드니 산골마을의 정경이 그렇게 아름다운 수가 없다. 민박(sobe)들이 꽤 많은 걸 보니 유럽에서 휴양을 즐기기 위해 크로아티아를 찾는 이들은 이런 시골에서 몇 날을 쉬다 가겠구나 싶다. 진정한 생활여행자들.
출처: rieux
플리트비체 여행을 시작하기 전. 여기는 국립공원 내에 위치한 호텔 예제로. 월풀과 사우나, 피트니스 시설이 있다지만 나에게는 아직 에너지가 남아있다. 오후 4시였으나 짐만 풀고 바로 플리트비체 입구(Ulaz) 2로 고고!
출처: rieux
‘꽃보다 누나’에서 봤을 땐 그저 예쁘게 생긴 호수와 폭포, 국립공원이었다. 그래서 그닥 큰 기대 없이 들어섰는데… 이곳, 그야말로 상상 그 이상의 힐링이다.


상상 이상의 힐링

흙내음 가득한 산길에 들어서자 시원하고 습한 공기가 좋다. 알록달록 오색찬란한 등산복 일색이 아니라 좋다. 그리고 일단 서로의 대화를 알아듣지 못하니 익명성이 보장되어 좋다. 무엇 하나 눈치 볼 필요 없는 이 평안함. 비틀스의 고장 리버풀에서 왔다는 노부부와 유쾌한 대화를 하다 보니 어느덧 크고 작은 물길로 들어선다. 

출처: rieux
출처: rieux
푸르름을 덮고 흘러내리는 물길은 자신을 온전히 내어 맡긴 채 세찬 폭포도 되었다가 잔잔한 호수도 된다. 세상 그 어떤 물감으로 이 푸르름의 그러데이션을 이렇게 다양하게 표현할까.


행복한 추억이 된 곳

오늘은 오전에 플리트비체를 한 번 더 방문할 예정. 하지만 같은 루트는 재미없지. 같은 듯 다른 느낌으로 어제는 입구 2에서 시작해 폭포보다 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며 내리막길을 따라 걸었기에 오늘은 입구 1에서 시작해 평평한 호수를 배를 타고 거슬러 올라갈 예정이다! 
출처: rieux
오늘은 오후와 저녁에 자다르(Zadar)를 거쳐 스플리트(Split)까지 300여 킬로미터를 달려야 하기에 동선은 ‘느낌만’ 가져갈 정도로 두 시간 남짓한 코스로 짜봤다. 선착장(Pier) 1에서 배를 타고 2에서 바로 다시 한번 갈아 타서 3까지 직진. 선착장 3부터 입구 2까지 걷는 코스! 
플리트비체 여행을 즐기는 팁 하나. 여행 책자와 현지 안내도 모두 여행객들에게 추천하는 코스 여러 개가 있지만, 소요시간에 따라 대표적인 코스 3개 정도를 추천한다. 하지만 코스에는 말 그대로 ‘정답이 없다.’

지도상 서쪽 편 큰 호수를 따라 바깥쪽 둘레길과 안쪽의 산길 중에서 선택하고, 동쪽 편 폭포 지역은 각종 방송에도 자주 나오는 핵심코스이니 8자 형태로 모두 보는 것을 추천한다. 한 친구의 경우 플리트비체에서 2박 3일을 보내며 전체 국립공원을 다 돌았다던데, 평소 가벼운 산행과 자연을 좋아하는 편이라면 더할 나위 없는 힐링의 시간이 될 것 같다.

그렇게 탄성 가득한 발걸음을 떼고 나니 어느덧 우리의 만남이 시작되었던 첫 포인트로… 그래, 아무리 봐도 여기서 너와의 인연을 맺고 헤어지는 게 맞는 것 같다. 가장 유려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간직한 채. 안녕.

원문: 볼로 VOLO의 브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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