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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만 보 걷기는 잊으세요

조회수 2018. 2. 5. 17:5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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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000보의 걸음이 우리를 건강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는 믿음은 매우 강력합니다

※ 본 글은 BBC에 실린 「Michael Mosley: ‘Forget walking 10,000 steps a day’」를 번역한 글입니다.


오늘날 길거리에서 10,000보를 걷기 위해 자신의 손목시계 위 숫자를 신경 쓰며 걷는 사람을 찾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10,000걸음이라는 목표가 정말 의미 있는 목표일까요? 아니면 더 나은 방식이 있을까요? 그리고 이 숫자는 어디에서 유래한 것일까요? 이 숫자를 60년대 일본의 한 회사가 만든 것이라는 사실은 당신을 놀라게 할지 모릅니다.


1964년 동경 올림픽을 맞아 일본의 한 회사는 건강에 관심이 많은 이들을 대상으로하는 기기를 하나 만들었습니다. 이 제품의 이름은 ‘만포케이’입니다. 일본어로 “만”은 숫자 10,000을, “포”는 걸음을, “케이”는 측정장치를 뜻합니다. 즉, 이 기기는 말그대로 10,000 걸음을 재는 기계였습니다.


이 기기는 규슈 보건대학의 젊은 학자 요시히로 하타노의 연구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초기 형태의 걸음 수 측정 장치였습니다. 하타노 박사는 일본인들이 야구 구경을 좋아하고 몸을 별로 움직이지 않는 미국인들의 생활양식을 점차 따르는 것을 보고 사람들을 더 움직이게 하기위해 이 기기를 만들었습니다.


그는 평균적인 일본인의 하루 걸음 수인 4,000걸음을 10,000 걸음으로 늘릴 경우 하루에 500칼로리를 더 소모할 수 있으며 날씬한 몸매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여기서 “하루 10,000보 걷기”가 탄생했습니다.

이 운동이 전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었다는 것은 굳이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하지만 정말 이 방법이 최선일까요? 이를 알기 위해 나는 쉐필드 할람 대학의 롭 코플랜드 교수와 함께 쉐필드의 한 공장을 방문했습니다.


우리는 10,000보 걷기와 “액티브 10”이라는 운동방법의 효과를 비교하는 실험을 수행했습니다. 액티브 10 방법은 걸음 수를 세지 않습니다. 그저 하루 세 번, 10분씩 몸을 부지런히 움직이면 됩니다. 이 실험에 참여한 이들은 모두 나름의 목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데이브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내가 예전보다 둔해졌고 몸무게가 많이 늘었다는 것을 크게 느끼고 있습니다.”

주디는 이렇게 말합니다.

“하루종일 하는 일이라고는 오전에 뜨개질을 하는 것 밖에 없어요.”

여섯 살 난 딸을 가진 네이든은 이렇게 말합니다.

“딸아이는 빠른데 나는 느려서 따라잡을 수가 없어요.”

이들은 모두 운동량 측정장치를 착용해 이들이 얼마나 활발하게 움직였는지 측정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우선 이들의 평소 활동량을 측정했습니다.


이후, 롭은 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었습니다. 한 그룹에는 10,000보를 걸으라는 목표를 주었습니다. 이는 약 5마일 정도를 걷는 셈입니다.


다른 그룹에게는 액티브 10, 즉 하루에 세 번 10분 동안 열심히 몸을 움직이게 했습니다. 이는 평소 걷는 정도에 1.5마일을 추가로, 약 3,000 걸음을 더 걷는 것과 비슷합니다.


액티브 10 그룹은 10분 동안 그저 한가로이 걸어서는 안되며 심장과 폐가 활발하게 움직이도록 걸어야 한다는 지시를 받았습니다. 코플랜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대화는 할 수 있지만 노래는 불가능할 정도로 빠르게 걸어야 합니다.”

그 결과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10,000 보 걷기를 한 그룹에서는 참가자 중 3분의 2만이 목표를 달성했습니다. 달성한 이들 또한 10,000보 걷기가 쉽지 않았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액티브 10 그룹에서는 모두가 이를 쉽게 달성했습니다. 그들은 걷기 소모임을 만들어 하루 중 편한 시간에 함께 걸었습니다.

이는 10,000보 걷기가 액티브 10보다 더 어려운 목표임을 말해줍니다. 그럼 건강에는 어떤 운동이 더 좋았을까요? 코플랜드는 운동량 측정장치를 분석한 결과 그 결과가 매우 분명했다고 말합니다.

“액티브 10그룹이 10,000보 걷기 그룹보다 더 적은 시간을 운동했음에도 ‘중간 정도 이상의 신체활동’ 시간은 30% 더 많았습니다.”

즉, 액티브 10 그룹은 더 적은 시간을 운동에 썼음에도 강도 높은 신체활동은 더 많이 한 것입니다. 코플랜드는 참가자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숨을 헐떡일 정도의 운동이 당뇨와 심혈관 질환, 그리고 몇몇 암의 가능성을 낮춘다는 근거들이 다수 있습니다.”

즉, 하루 10분간 세 번 빠르게 걷는 것이 실천하기도 쉽고 건강에도 더 좋다는 것입니다. 나는 이 결과가 매우 흥미롭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평소 10,000보 걷기를 귀찮아 한 내게 매우 유의미한 결과이기도 합니다. 이는 하루 세 번의 가벼운 운동 만으로도 10,000보 걷기와 적어도 비슷한, 혹은 더 큰 이득을 볼 수 있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여기 NHS 웹사이트에서는 영국공중보건 앱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내가 어느 정도 운동을 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해야 운동을 더 할 수 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우리모두 더 건강한 하루하루를 위해, 움직입시다!


원문: 뉴스페퍼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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