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강선 하나로 올림픽부터 강원도 여행까지 올인원!

조회수 2017. 12. 20. 13:2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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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2일, 경강선의 운행이 시작된다.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의 개최가 얼마 남지 않았다. 전체 티켓 중 50% 이상이 이미 판매되었을 정도로 이번 올림픽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심지어 평창 올림픽의 굿즈까지 화제에 올라 매진 행렬을 기록할 정도이다.


롱패딩과 운동화는 실시간 검색어에 몇 번이나 오르내리고 대란을 일으킬 정도로 유명한 아이템이 되었다. 이쯤 되니 스포츠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온 국민이 평창 동계올림픽이 코앞에 닥쳤다는 것을 모를 수가 없게 되었다.

출처: 평창올림픽 공식 스토어
1인 1매 구매 수량 한정까지 붙은 평창 롱패딩…. 그럼에도 품절이다….

2월이면 연초 행사도 줄어들 때고, 우리나라에서 개최하는 동계 올림픽을 기념하기 위해서라도 보러 가고 싶다는 마음이 피어오른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멀다. 멀다고 생각하는 것이 비단 나뿐만은 아닐 것이다. 출퇴근 시간도 30분 이상이 걸리게 되면 ‘너무 멀잖아? 좀 고려해봐야겠는걸.’ 하는 생각을 하는 사람으로서 평창, 그곳은 너무 멀게 느껴지는 것이다.


부산이나 가평처럼 뭔가 태어나서 한 번쯤은 놀러 가봤던 서울 외 지방보다 생소한 평창이라는 지명은 ‘한 번 보러 가볼까?’하는 어중간한 의지를 꺾기에는 너무나도 충분하다. 심지어 동계 올림픽에 관심이 있었던 사람이라도 각 잡고 가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이 느낌은 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차가 없으면 안 될 것 같고, 한 번도 가본 적이 없기에 다른 교통 편을 통해서 어떻게 가야 하는지, 얼마나 걸리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그래서 준비했다. 동계 올림픽에 관심도 많고, 한 번쯤 보고 싶기도 하지만 교통 편에 대한 두려움이 먼저 앞서는 당신을 위해 준비했다.

무엇을? 경강선을.



뭘 좋아할지 몰라서 일단 KTX 노선을 깔아봤다

출처: 국민소통실
올림픽 보러 가자!

어떤 교통편을 좋아할지 몰라서 운전하느라 피곤하지 않고, 갈아타느라 정신없지도 않으며 따뜻하고 편안한 교통편을 준비해보았다고 한다. 그리고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이것이다. ‘빠름’ 빠름빠름 빠름…. 시간이 금인 현대 사회에서, 며칠씩 휴가를 내거나 눈치를 보며 연차, 월차를 끌어 쓰지 않아도 된다는 건, 정말 큰 장점이 아닐 수 없다. 왔다 갔다 하는 시간만 줄여도 이게 가능하다는 것이다.


서울역, 청량리역에서 강릉역까지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바로 그곳까지 한 번에 갈 수 있다. 내부는 KTX 산천 열차와 같지만 새 차량이다. 위생에 민감하고 대중교통의 청결을 의심하는 사람이라도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아름답고 깨끗한 차량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심지어 콘센트가 설치되어 있어서 가는 동안 충전을 하거나 전자 기기를 이용하며 갈 수 있다는 것! 비행기도 아닌데 이런 편의시설은 정말 멋지다. 게다가 데이터를 아껴야 하는 알뜰족들을 위해 무료 와이파이도 제공된다!


심지어 새로 개발된 무선통신 시스템을 도입해 실시간 영상통화 및 초고속 대용량 데이터 통신이 가능하다고 하니 이동하며 비즈니스 업무를 봐야 하는 이들에게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이렇게 경강선에 함께 올라타 있는(!) 소소하지만 구미가 당기는 혜택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출처: 국토교통부
인천에서도 강릉까지 한 번에 슝슝

평소에는 서울역과 청량리역에서만 출발하지만,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기간(2018.01.26~03.22)에는 인천공항에서 출발하여 검암을 거쳐 서울역까지 올 수도 있으니 인천이 생활권인 사람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주중에는 18회, 주말에는 26회 운행되는데 날짜에 따라 중간 정차하는 역이 줄어들어 도착 시각이 더 빨라지는 장점이 있으니 정차역을 잘 확인하고 예매하면 좋겠다.

출처: 코레일
크고 아름다운 편성표

시승식에 참가했던 사람들의 말로는 서울역에서 강릉역까지 2시간이 채 안 되는 약 1시간 50분 만에 도착했다고 하니 이 정도면 경기도민이 서울 어딘가에서 약속을 잡고 나왔을 때 걸리는 시간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겠다. 청량리역에서 강릉역까지는 86분이 소요된다. 가히 놀라운 속도가 아닐 수 없다. 이 정도면 당일치기로 스포츠 관람이 가능한 수준이다. 심지어 오고 갈 때 편히 앉아서 쉴 수 있으니 빈말이 아니라 정말 진심으로 당일치기를 고려할 수 있는 수준이 된 것이다.

출처: 코레일
길고 아름다운 요금표

요금은 위의 표를 보면 알 수 있다. 서울역에서 강릉역까지 가는 표의 가격이 일반실 27,600원, 특실이 38,600원으로, 차량이 새것이고 제공되는 편의 혜택을 생각하면 매우 저렴하다. 이른바 ‘가성비’가 하늘에서 꿀처럼 내려오는 셈.


심지어 지금 미리 예매하면 설 명절 기간을 제외하고 20퍼센트의 할인 혜택까지 제공한다니 굳이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을 보러 가지 않더라도 경강선을 이용하는 것이 똑똑한 소비가 될 것이라는 것은 두말하면 입 아플 정도가 되었다. 예매 할인 외에도 여러 이벤트가 준비되어있으니 경강선을 더 저렴히, 특별하게 이용하고 싶은 사람들은 여기로 가면 되겠다.

출처: 코레일
할인까지 해준다



그리고 바로 이 20퍼센트 할인에 주목해보자


그러니까 우리는 안 그래도 저렴하고 빠른데, 거기에 20퍼센트 할인까지 받아서 강원도 지역을 다녀올 수 있다는 말이 된다. 위에 첨부한 구간 노선도를 보면 알겠지만, 경강선으로 갈 수 있는 곳 중에서 눈에 띄는 곳이 꽤 있다. 양평이라든가 횡성이라든가, 강릉이라던가. 특히 횡성은 모두가 알다시피 소가 뛰어놀고 사람이 살찐다는 그곳 아니겠는가. 추운 겨울을 견디고 잦은 술자리로 쇠약해진 우리의 몸을 보신할 수 있는 소고기가 우릴 기다리고 있다.

안녕 나는 소고기고 너를 배부르게 할 거야

그뿐이겠는가. 많은 사람의 로망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바로 ‘겨울 바다 여행’이다. 바다 하면 부산을 떠올렸던 당신, 생각지 못한 복병에 당황했는가? 그렇다. 많은 이들의 애틋하거나 가슴 아픈 추억을 품고 있는 경포해변이 바로 강릉에 있다. 바로 이곳을 경강선을 타고 다녀올 수 있게 되었다. 경강선만 있다면 당신이 좋아하는 누군가가 애절한 목소리로 “겨울 바다가 보고 싶어.”라고 하면 바로 모시고 날아갈 수 있다는 말이다. 차가 없이도!


겨울 바다를 보며 서로의 관계를 발전시키고, 심지어 창밖을 바라보며 기차여행까지 할 수 있다니. 색다른 여행지를 찾고 있었던 사람들에게는 단비 같은 소식이다. 바쁜 연초를 보내고 잠시 자아성찰의 시간을 가지고 싶었던 사람이나, 친구들과 지난 시간을 돌이켜 보고 싶은 사람들에게도 추천하는 코스다. 가는 동안 대관령을 지나는데,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 역시 여행의 진미 중 하나라고 할 수 있겠다.


경포해변에서 회를 먹고 겨울 바다를 거닐며 양 볼에 차가운 바람을 맞으며 이런저런 생각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새벽이나 전날 밤에 출발해서 겨울밤바다를 보고 회까지 먹어도 다음 날 점심때면 다시 올라올 수 있다. 직장인들이 급작스러운 변덕으로 바람이 불어 휙 다녀오더라도 부담이 크지 않은 코스라는 이야기다. 왜 자꾸 직장인에 대입해서 이야기를 하냐 하면 바로 내가 그렇기 때문이다. 흐르는 눈물….

안녕 나는 활어고 네 혀를 녹여 버릴 거야

겨울밤바다를 보고 싶다는 말에 훌쩍 떠나서 바다를 향해 소리를 지르고, 로맨틱한 데이트를 할 수 있는 드라마 속의 주인공들이 얼마나 혜택을 받고 있는 사람들인가에 대해서는 다음날의 피로도를 생각하고, 운전하는 사람의 에너지 소모를 생각하고, 남은 연차와 반차, 월차를 계산하고 상사의 쌀쌀맞은 눈초리까지 고려해야 하는 직장인들만이 알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경강선이 생김으로써, 우리는 그 모든 압박들에서 조금은 더 자유롭게 겨울밤바다를 만끽하고 올 수 있게 되었다.



어떤 이유로든, 떠나는 것이 어렵지 않은 일이 되었다는 것


밤기차와 함께하는 여행, 그리고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어떤 이유를 택해서 떠나든, 거기에 소요되는 시간과 예산이 대폭 줄었다는 것은 떠나는 사람의 부담을 줄여준다. 마음이 가벼워야 무엇을 해도 맘껏 즐길 수 있다.


심지어 이런 사람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주기 위해 코레일이 직접 여행상품을 짜놓기까지 했다.

출처: 코레일
올림픽 말고도 볼 것은 너무도 많다

당일치기 코스가 이렇게나 많은 것을 보니 코레일 역시 직장인들의 고충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게다가 왕복 기차요금은 물론 연계 차량, 관광지 입장료는 기본, 1박일 경우 숙식까지 모두 제공함에도 불구하고 합리적인 가격대를 자랑한다. 어딘가 훌쩍 다녀오고는 싶은데 잘 알지 못하거나 계획을 짜는 것이 힘에 부치는 사람이라면 고려해봐도 좋을 여행상품이 준비되어 있다는 것.


개인적으로는 동해바다 감성 여행과 강릉 찍먹여행이 매우 끌린다. 심지어 찍먹 여행에는 숙식이 포함되어있고 일정도 부담 없이 1박2일이 가능하니, 하릴없는 친구들을 한번 꼬셔볼까 싶은 마음이 든다. 이 여러 관광상품은 이곳에 가면 볼 수 있다.


12월 22일, 바로 이날부터 경강선의 운행이 시작된다. 정식 개통이 시작되는 그날부터 우리는 위에서 말한 모든 가능성을 누릴 수 있게 된다. 겨울밤바다와 다채로운 여행지, 그리고 동계올림픽이 당신을 기다린다.


더 이상 가지 않을 이유가 있는가?


원문: 문화체육관광부 대표블로그 도란도란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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