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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가 읽은 ‘운을 읽는 변호사’

변호사가 운을 읽는다? 점쟁이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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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을 읽는 변호사』의 작가는 50년 정도 소송업무를 담당한 일본 변호사 니시나카 쓰토무입니다. 저자는 50년 동안 소송을 담당하면서 만난 의뢰인의 사연이나 소송을 하면서 변호사로서 느낀 점을 담담한 문체로 서술하고 있습니다.


변호사인 제가 처음 이 책의 제목을 접했을 때, ‘변호사가 운을 읽는다? 점쟁이인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책을 정독을 해보니, 변호사 경력이 8년밖에 안 된 저도 공감이 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작가의 조언 하나 : 가장 좋은 것은 송사를 피하는 것이다


작가는 지난 50년 동안 송사를 담당하면서 내린 결론은 ‘가장 좋은 것은 송사를 피하는 것이다’라고 합니다. 작가도 본문에서 언급하고 있지만, 송사가 있어야 변호사는 착수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변호사의 입장에서 송사를 하지 말라고 권유한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말입니다.


그러나 작가의 말처럼 굳이 재판으로 결론이 나지 않더라도 변호사나 전문가의 관점에서 어느 정도 재판의 결과에 대해서 예상이 가능하기 때문에, 감정 비용이나 소송 비용을 굳이 지출하지 않고 화해나 조정으로 결론이 난다면 그보다 좋은 일은 없을 것입니다.

특히, 작가는 소송에서 승소하더라도 상대방은 이에 대해서 항소를 할 수 있고, 패소한 상대방은 승소한 상대방에게 악감정을 품고, 이른바 저주를 하기 때문에 나쁜 기운이 승소한 사람에게 갈 수도 있는 것인데,


만약 양 당사자가 적당한 선에서 화해를 하게 된다면, 서로에 대한 악감정을 품지 않고 사건이 종결되기 때문에 서로의 ‘운’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운’이라는 것은 비과학적이고 객관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이기는 합니다. 그러나 소송을 진행하면서 1심에서 승소하더라도 상대방의 항소를 받는 경우도 많고, 패소한 경우에는 우리 측에서 항소를 하기 때문에 소송은 계속됩니다.


물론 소송이 계속된다면 착수금을 받는 변호사 입장에서는 나쁜 일이 아니지만, 당사자의 관점에서 보면 짧게는 1년 길게는 10년 정도 재판에만 자신의 인생이 매몰되기 때문에 불행한 삶을 살게 되는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어떤 분을 보면, 한 가지 사건에서 파생된 재판이 계속되어서 10년 넘게 관련 사건만 진행하시다가 개인 사업이 망하는 경우도 있고, 가정불화로 이혼을 하시는 경우도 보았는데, 위 책의 저자 역시 그런 의뢰인을 너무나도 많이 보았기 때문에 가장 좋은 것은 송사를 피하는 것이라고 조언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작가의 조언 둘 : 최고의 변호사는 의뢰인의 말을 경청하는 변호사이다


작가는 변호사들의 상담과 관련하여서도 조언을 합니다. 바로 의뢰인의 말을 최대한 경청하라는 것입니다. 사실 변호사의 업무 시간 역시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상담을 하는 의뢰인이 중언 부언을 하면 상담 시간이 길어지게 되고, 결과적으로 서면을 작성할 시간이 부족해집니다.


변호사의 시간 관리의 관점에서 보면 의뢰인의 답변을 유도하고, 관련 없는 답변은 끊고, 핵심 위주로 이야기를 하게끔 유도를 해야 합니다.


그런데 작가는 그렇게 하지 말고, 의뢰인의 말을 경청하고, 의뢰인의 말을 그대로 반복해서 답변하는 방법 즉, 앵무새 화법으로 상담할 것을 권장합니다.


예컨대, “남편이 바람을 폈어요. 이혼하고 싶어요”라고 말을 하면, “그렇군요, 남편이 바람을 펴서 이혼을 하고 싶으신 것이군요”와 같은 방법으로 상담을 진행하라고 합니다.


사안에 따라서는 위와 같은 상담 방법을 할 수 없는 경우도 있겠지만, 의뢰인은 자신의 변호사가 자신의 이야기를 누구보다 더 잘 들어줄 것을 희망하기 때문에, 의뢰인을 말을 자르거나 무시하거나 쟁점과 관련이 없으니 그만하라는 등의 발언을 해서는 안 된다고 작가는 조언합니다.


변호사인 저의 입장에서는 가능한 짧은 시간에 상담을 끝내고, 서면을 작성하거나 관련 판례 등을 검토해야 하기 때문에 상담을 무한정 진행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이 책을 읽으면서 공감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고, 그 방법도 매우 간단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공감 대화법인 앵무새 화법은 집안에서나 아이들과의 대화에서도 활용이 가능한 대화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작가의 조언 셋 : 악행으로 이룬 성공은 오래가지 못한다.


저도 그렇지만 어릴 적부터 어른들로부터 가장 많이 듣는 말 중의 하나가 “착하게 살아라”입니다. 도덕 시간이나 국민윤리 시간에도 항상 사회 도덕과 규범을 지키면서 살아야 한다는 것을 배웁니다.


그러나 ‘부당거래’나 ‘내부자’와 같은 영화를 보고 있자면, ‘착하게 살아서 뭐해?’라는 의문을 갖게 됩니다. 부정청탁으로 수백 억원의 재산을 보유한 공무원이나 사업가 나아가 법조인들의 삶을 지켜보자면, ‘착하게 살아서 뭐해’가 정답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작가는 이렇게 말을 합니다.

“악행으로 이룬 성공은 오래가지 못한다”

사기를 쳐서 막대한 이익을 얻은 자도 몇십 년 후에 다시 사기를 당하여 거지가 될 수도 있고, 자산을 부정 축재하였는데 자녀들이 마약을 하거나 자살을 하기도 하며 심지어 이혼하여 혼자 살다가 쓸쓸하게 죽는 경우도 있으며,


배신을 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히고 재산을 축적하여도 또 다른 사람으로부터 피해를 입고 손해를 보는 경우도 많습니다. 작가는 이를 악행으로 인하여 좋은 운이 없어졌기 때문이라고 풀이합니다.


작가는 50년 동안 의뢰인의 삶을 분석하면서 악행으로 이룬 성공은 오래가지 못한다는 결론을 내린 것 같은데, 저도 공감을 하는 부분입니다.


최근에 언론에서 나오는 유명인사들은 과거 날아가는 새도 떨어뜨릴 정도의 권세와 부를 누리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그와 같이 악행으로 얻은 권세와 부는 오래가지 못했고, 결국은 구속되어 법원의 재판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 사람들이 권세를 누릴 때 현재의 모습을 상상이나 해보았을까요? 작가는 정직한 방법으로 꾸준히 노력해서 얻은 성공이 오래간다는 일반적인 조언을 하고 있는데, 당연한 말의 진정한 의미를 이제야 알 것 같습니다.

 


도덕이 실종된 시대에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에 대한 생각거리를 주는 책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도덕이 상실되었다고 합니다. 사실 역사를 보면 도덕이 상실되지 않은 시대는 없었던 것 같지만, 매체가 발전하고 정보의 공유 정도가 많아지면서, 일반인들의 상대적 박탈감은 더 커지고 있고,


비윤리적으로라도 많은 돈을 벌면 그만이라는 인식이 점점 강해지는 것 같습니다. 저 역시 그러한 시류에 편승했던 것은 아닌지 반성을 해봅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필요한 필수 덕목은 5살 때까지 어머니로부터 배운다고 하였고, 그 말의 핵심 요지는 “착하게 살아라”라는 것인데, 그 의미를 이제야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나만 손해를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직장인들이나, 특히 저처럼 변호사 경력이 오래되지 않은 청년 변호사들에게 위 책을 추천합니다.


원문: 법무법인 해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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