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박깜박, 혹시 나도? 미리 알아두는 치매예방법

조회수 2017. 10. 16. 14:3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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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 뒀지? 뭐 하려고 했지?” 우리는 종종 무언가를 잃어버리고 잊어버릴 때가 있다. 하지만 잠시뿐, 별일 아닌 듯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하던 일을 다시 이어가곤 한다. 당장은 답답하지만 언젠가는 떠오르겠거니 하고 넘기면서. 그런데, 이런 일이 요즘 따라 자주 일어난다면? 단순한 건망증이라고 치부해선 절대 안 된다는 것. 뇌가 우리에게 보내는 아주 중요한 신호이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각종 전자기기의 발달과 대중화 덕분에 우리는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정보를 바로 얻을 수 있게 됐다. 그것도 손가락의 움직임 몇 번으로 아주 빠르고 손쉽게. 그래서 굳이 머릿속에 꼭 담아두지 않아도 되며 손으로 힘들여 기록할 필요도 없어졌다.


손바닥만한 기기 하나로 전 세계 곳곳을 들여다볼 수 있을 정도로 달라진 우리의 일상. 그런데, 그 안에서 익숙해져 가는 동안 우리가 무심코 놓쳐버린 것이 있다. 애석하게도 우리의 기억력이 점점 퇴화되고 있다는 사실. 더욱 안타까운 건 이 상태가 심해질 경우 치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정부의 공약 중 하나가 ‘치매국가책임제’일 정도로, 인구 고령화와 치매인구가 증가하며 치매가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환자 본인뿐 아니라 주변인들까지 모두를 힘들게 만드는 슬픈 질환이기에 사회적, 경제적으로는 물론 개인적으로도 큰 문제일 수밖에.


하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노인성 질환으로 여기며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특히 젊은 층은 가벼운 건망증 정도로만 생각하며 남의 이야기처럼 듣기 일쑤. 그러나 이는 모두 어리석은 행동이다. 눈을 뜨고 감을 때까지 전자기기와 한 몸처럼 붙어있는 요즘의 우리들이야말로 그 어느 시대의 사람들보다 치매에 걸리기 쉬운 요소들을 갖추었기 때문. 치매는 더 이상 우리에게 먼 훗날의 이야기가 아니다.


그렇기에 지금부터 본인의 상태를 파악해 이 슬픈 질환을 미리 대처해야 하지 않을까? 이제는 뇌가 보내는 신호를 정확히 알아차려야 할 때다.



“치매 자가진단 체크리스트”


  1. 사람 이름을 잘 떠올리지 못한다.
  2. 미리 정해놓은 약속을 쉽게 잊어버린다.
  3. 원하는 단어나 표현이 잘 생각나지 않는다.
  4. 하루에 여러 번 같은 질문, 같은 말을 계속한다.
  5. 날짜와 요일에 대한 감각이 둔해져 하루에 몇 번씩 확인한다.
  6. 대화 주제와 어긋난 엉뚱한 소리를 한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7. 전혀 생각지 못한 곳에 물건을 두고 다시 찾는 일이 빈번하다.
  8. 하려던 일, 찾으러 가려던 물건이 무엇인지 갑자기 도중에 잊어버린다.
  9. 규칙적으로 먹던 약을 종종 잊어버려 제때 먹지 못한다.
  10. 자주 가던 길을 헤매는 경우가 빈번하다.
  11. 말수가 점점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12. 수 계산이 점점 어려워진다.

테스트 결과 꽤 오래 전부터 지속된 항목이 4개 이하면 건망증, 5~8개는 경도인지장애, 9개 이상이면 치매를 의심해봐야 한다.


사실 건망증이 치매로 바로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 그 사이에는 건망증에서 좀 더 심화됐지만 일상생활을 하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는 경도인지장애라는 단계가 있다는 것. 이 단계는 무척 중요한데, 이 시기에 어떻게 치료하느냐에 따라 치매로의 진행이 결정된다는 이유에서다.


그런데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건망증의 단계를 넘어서 경도인지장애를 겪고 있다는 사실. 중년층은 물론 한창 젊은 나이인 20, 30대에서도 발견이 되고 있어 꽤 심각한 문제라고. 우울증, 스트레스, 노화, 유전 등 여러 가지 원인이 있지만 특히 ‘디지털 치매’라는 새로운 용어가 생겨날 정도인 요즘 각종 기기를 사용하는 모두가 나이에 관계없이 치매에 걸리기 쉬운 존재라는 걸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할 때다.


‘설마 내가?’라는 생각은 이제 더는 그만. 위의 자가진단을 통해 본인의 상태를 알아보았다면 이제는 아래의 예방 방법을 숙지하고 꾸준히 지키도록 노력해보자.

1. 스마트폰, 태블릿PC, 텔레비전 등 각종 전자기기들의 사용시간을 정해놓고 그에 따른다.


전자기기의 지나친 사용은 뇌의 자발적인 활동을 방해하고 신체의 움직임을 둔화시킨다. 하지만 아예 사용하지 않을 순 없으니 일정 시간을 정해놓고 초과할 경우 사용하지 않도록 노력한다.


2. 술을 마신 뒤 필름이 끊긴 적이 있다면 반드시 음주를 자제하도록 한다.


사실 술을 마시는 자체가 뇌세포를 망가뜨리는 행위다. 여기서 더 나아가 음주 후 필름이 끊긴 적이 있다면 당장 술을 자제해야 한다. 필름이 끊기는 블랙아웃현상을 일 년에 두세 번만 겪어도 인지기능이 저하되면서 알콜성 치매 발생률이 최고 10배나 높아지기 때문.

3. 가급적이면 필기도구를 이용해 손으로 직접 작성한다.


자판을 두드려 전자기기에 글자를 기록하는 것보다 직접 손으로 작성한다면 뇌의 기능에 훨씬 도움이 되고, 기억에도 오래 남는다. 시간은 조금 걸리겠지만 치매를 예방하는 데 있어서 아주 좋은 방법 중 하나.

4. 규칙적인 운동과 식단 조절을 실시하자.


운동만큼 건강한 방법이 있을까. 특히 유산소 운동은 혈액순환을 도와 두뇌를 활동적으로 만들어준다는 것. 그리고 뇌 기능에 좋은 오메가3, 뇌신경세포 강화에 필요한 비타민B1·B12, 그리고 혈관 개선에 도움이 되는 음식으로 식단을 꾸려보자. 또한, 충분한 수분섭취와 소식도 잊지 말아야 한다.


5. 스트레스가 가득 쌓이지 않도록 신경 쓴다.


자연스러운 노화만큼이나 막기 힘든 게 바로 알게 모르게 쌓이는 스트레스. 이로 인해 힘들지라도 무기력하게 있기보다는 일부러라도 활동적인 시간을 보내며 해소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6. 간단한 계산은 계산기를 사용하지 않고 암산을 한다.


단순한 계산조차도 휴대용 계산기나 스마트폰의 계산기 어플을 사용하는 일이 빈번하다. 이는 뇌의 기능을 현저히 떨어뜨리는 일. 생활 속 간단한 계산은 되도록 암산으로 하는 습관을 들여 보자. 그 순간순간이 모여 뇌를 더욱더 건강하게 만든다.


7. 사람들과 좋은 대화 시간을 적절히 갖는다.


혼자 사는 사람이 많아진 요즘이기에 누군가와 대화의 시간을 갖는 일이 마냥 쉽지만은 않다. 그러나 치매를 예방하는 데 있어 나 아닌 다른 사람과의 소통하는 일은 무척 중요하다는 것. 좋은 대화가 적절히 이뤄지는 시간은 언어능력을 잃지 않도록 만들고 다양한 감정을 불러일으켜 뇌에 좋은 자극을 주기 때문이다.

한번 시작되면 돌이키기 힘든 치매질환. 그렇기에 정기적인 검진과 예방을 통해 초기부터 막아야만 한다. 영원하지 않은 젊음에 무한한 신뢰를 보내는 건 절대 금물. 본인과 주변인 모두의 행복한 삶을 위해 늘 건강에 주의를 기울이자.


원문: THE NEXT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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