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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서가를 위한 14가지 교훈

조회수 2017. 10. 9. 22: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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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상자 속에 넣어두면 죽는다.

※ 오카자키 다케시(岡崎武志)의 『장서의 괴로움』(정수윤 옮김, 정은문고, 2014)에서 발췌한 글입니다.


수집을 통해 수집된 물건으로부터 자신이 지금 무엇을 원하는지 깨닫고 생각의 방향성을 얻는 일이 종종 있다. 사람은 스스로 목적을 알 수 없는 단순한 호기심에서 물건을 수집하기 시작하지만, 수집한 물건은 언젠가 언어가 되고 문맥이 되어 사람을 지혜로운 길로 이끈다. 자신도 분명히 알 수 없는 어떤 호기심이 지혜의 결정체가 되어 간다.

- 나가야마 야스오(長山靖生)
  1. 책은 생각보다 무겁다. 2층에 너무 많이 쌓아두면 바닥을 뚫고 나가는 수가 있으니 주의하시길. 
  2. 그 순간 자신에게 신선도가 떨어지는 책은 일단 손에서 놓을 것.
  3. 헌책방에 출장 매입을 부탁할 때는 어떤 책이 얼마나 있는지 명확히 전달해야 한다.
  4. 책장은 서재를 타락시킨다. 필요한 책은 곧바로 손에 닿는 곳에 있는 게 이상적.
  5. 책은 상자 속에 넣어두면 죽는다. 책등은 늘 눈에 보이도록.
  6. 책장은 지진에 약하다. 지진이 나면 책이 흉기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도록.
  7. 장서는 불에 잘 탄다. 자나 깨나 불조심.
  8. 책은 집에 부담을 준다. 집을 지을 때는 장서의 무게를 계산해두자.
  9. 트렁크 룸을 빌렸다고 안심해선 안 된다. 조만간 꽉 차버린다는 것을 유념하자.
  10. 진정한 독서가는 서너 번 다시 읽는 책을 한 권이라도 많이 가진 사람이다.
  11. 생활력과 수집력을 동시에 갖추려면 규칙적으로 생활해야 한다. 그래야 가족도 이해해준다.
  12. 종이책을 사랑하는 사람은 전자서적이 어울리지 않는다. 그러므로 장서의 괴로움을 해결하기 어렵다.
  13. 수수한 순문학 작품은 팔아버리더라도 도서관에 가면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폐가 서고를 확인할 것.
  14. 장서를 한꺼번에 처분하고 싶다면 ‘1인 자택 헌책시장’을 추천! 잘 팔기 위한 핵심은 책값 매기기에 있다.

원문: 사물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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